일기
11/11/09 15:33(년/월/일 시:분)
축구처럼 마라톤도 비와도 한다. 근데 비올때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2주 전에 발바닥 아팠던 게 여전히 아파서 정말 살살 뛰었지만, 불과 3km부터 통증이 도졌다.
하지만 이번 마라톤은 나이키 때와는 달리 전문 마라톤이라서, 10km는 불과 1시간 20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맘 놓고 천천히 걸었더니 내 뒤에서 슬슬 교통 통제가 풀리기 시작했다. 이러다가는 완주하지 못하고 버스에 실려갈 것 같아서 기를 쓰고 뛰다 걷다를 했다. 결국 최종 성적은 1시간 18분.
마침 스포츠마사지 협회에서 무료 안마를 해주길래 가서 물었다. 발바닥이 너무 아프던데, 이게 왜그러냐 물었더니, 그게 허리가 아프면 발바닥이 아플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스포츠마사지 받으러 가서 허리를 집중적으로 해달라고 했더니, 정말 허리가 완전 아픈 것이었다. 마사지사 아줌마가 신경이 좀 눌리긴 했지만 상태가 괜찮아 보이니, 스트레칭하고 꺼꾸리(발을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기구) 하면 금방 좋아질 거라고 했다.
와 근데 진짜, 허리 마사지를 받으니까 바로 걸음이 잘 걸어졌다. 이게 근육통이 아니었던 것이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나는 정말 스포츠 마사지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