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도닷넷 블로그
작도닷넷 블로그

리뷰 - 음악

La Roux - Bulletproof

10/07/30 15:27(년/월/일 시:분)

배철수의 음악캠프 American Top 20 듣다가 꽂혀서. 와 이건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즐겨 들었던 CLUB DJ DANCE MUSIC 스타일이잖아. (구준엽이 앨범 커버를 그렸던)

멜로디가 아주 단순하고 중독성 있다. 가사도 이게 전부다.

This time baby~
I'll be~

Bullet~ Proof~


요즘 노래들은 이렇게 한 박자씩, 두 박자씩 쉬었다 부르는 여유가 있어.

90년대~2000년대만 해도 다들 바쁘게 불러야 잘 부른다고 쳤는데. 에미넴처럼 숨쉴 틈 없이 꽉꽉차게 불러야 좀 랩 좀 한다 싶었고. 노래도 휘트니 휴스턴이나 머라이어 캐리처럼 물 샐 틈 없이 빡빡하게 시간을 채워야 와 좀 잘 부른다 싶었는데.

요즘에는 제이슨 므라즈, 에이콘, 브루노 마스가 그러듯이 한 템포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조금 어깨에 힘을 빼고, 너무 숨차지 않게, 가사도 단순히, 할 말도 줄이고, 가볍고 부담없이 사뿐히 솜퐁솜퐁하게 부르는게 있어.



http://www.youtube.com/watch?v=tYVUWUySTSo


http://xacdo.net/tt/index.php?pl=2009
노래의 주변화

시장 자체가 줄어든다는 것은 예전부터 예상 할 수 있었는데
음악이 계속 주변화 혹은 배경음악화되는 것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음악이 귀하던 시기에도 그저 흘려보내는
가구 음악을 작곡한 에릭 사티는 이걸 보면
좋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 추가

노래 부르는 여자 가수는 의외로 얌전하다.

뮤직비디오를 보니 시선 처리도 어색하고, "이쪽으로 당찬 눈으로 노려보세요." "이... 이렇게요? 흠칫" 하는 듯 했다.

노래만 들을 때는 MTV 스타일의 사고뭉치 악동 같았지만, 의외로 본인은 꽤나 겁도 많고 시끄러운 거 싫어하는 평범한 여자애인 것 같다.

마치 담다디를 부르던 이상은 같다. 선머슴 같은 노래와 춤으로 흥행했지만, 실제 그녀는 생각보다 여성스럽고 조용한 노래를 좋아했고 결국 그 쪽으로 갔다.

지금이야 프로듀싱 해준 대로 부르지만, 앞으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한다면 이상은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http://www.youtube.com/watch?v=QdiLETxmCYI
La Roux - Bulletproof


http://www.youtube.com/watch?v=G8tWev25OeI
La Roux - Bulletproof [live Glastonbury 2009]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028

  • 황진사 10/07/06 14:14  덧글 수정/삭제
    내생각엔.. 보컬을 이젠 완전히 악기와 동등하게 이해하고 사용하는것같은 느낌인데
    보컬 그 자체를 신성불가침요소처럼 생각하고 보컬이 아닌 음악을 반주수준으로 치부하던 패러다임을 탈피한거라고 봄..

    그런시도가 예전에도 없진 않았지만 주류음악계까지 바꿔놓은건.. 구지 따지자면 Cher의 Believe가 분기점이랄까..

    쉬엄쉬엄 부르는 것도 결국 악기처럼 치고 빠지는 개념으로 보고
    가사가 단순화되는것도 보컬이 가질수밖에 없는 메세지전달 부분을 최소화시키고 색채를 객관화시킨거라고 생각함..

    너가 이전에도 말했듯.. 탁월한 보컬이 아니라 매력있는 음색만이 필요한 시대.. 그 음색마저도 컴퓨터로 조정이 얼마든 가능하니.. 결국 ...예쁘면 가수되는건가? sm은 세계 음악계의 아방가르드였단말인가... ㅋ

    음악의 주변화가 아닌 보컬의 주변화,부속화?정도?

    ...어쨋든 같은 맥락으로 그래서 다프트펑크가 대세 아니겠음?쿨럭..
  • Goethe 10/07/07 09:33  덧글 수정/삭제
    잡소리를 좀 해보자면.. 보컬의 악기화는.. 로블랙이나 둠메틀같은 엄한 쪽에서는 거의 장르의 생성 단계부터 시도됬었죠..ㅋㅋ 시도가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그냥 보컬 = 악기라고 취급했다고 해야하나..ㅋㅋ 여하간 뮤비 멋있네요. 노래도 좋고..
  • jieop 10/07/31 08:28  덧글 수정/삭제
  • jieop 10/07/31 08:29  덧글 수정/삭제
이름
비밀번호
홈페이지 (없어도 됩니다)

비밀글로 등록
작도닷넷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전 목록]   [1] ... [46][47][48][49][50][51][52][53][54] ... [176]   [다음 목록]

최근 글

이웃로그 관리자 옛날 작도닷넷 태터툴즈 ©현경우(xacdo) since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