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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정보관리기술사 104회 - 나의 평가와 전략

14/09/29 13:56(년/월/일 시:분)

104회 점수가 나왔다. 당연히 떨어졌지만 결과가 흥미로웠다. 내 예상 결과와 거의 비슷했지만,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약간 있었다.

1. 과시적인 답은 점수를 거의 못 받았고, 다소 부족해도 평이하게 적은 답이 오히려 점수가 좋았다.

같이 공부한 분들도 비슷했다. 우리 반이 6명이었는데, 기술사 공부를 하다보면 맨날 서로의 답안을 보기 때문에 대충 서로의 스타일과 수준을 다 아는데, 내가 붙을 거라고 찍었던 2분은 떨어지고, 그냥 딱히 잘 쓰는 것 같지는 않았던 1분이 붙었다.

내가 찍었던 2분은 기술적 내용도 풍성하고, 논리를 구성하는데도 독창적이고 화려하게 답안을 구성할 줄 아는 분들이었다. 난 솔직히 이분들 답안을 읽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런데 붙은 분은 답안이 재미있는 분은 아니었다. 그냥 흔히 구할 수 있는 공부 자료들을 지루하게 적어내는 분이었다. 사실 기술사 공부할때는 "필살기"라고 해서, 남들이 적어내지 못하는 걸 적어서 차별화하는 훈련을 많이 시키는데, 이 분은 그런데 좀 약했다.

근데 이번 시험은 비교적 평이한 주제들이 많았고, 차별화할만한 문제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그냥 기본에 충실한 분들이 점수를 잘 받은 것 같다.

어쩌면 이건 시험 문제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긴 한데, 하여튼 다음에 쓸때는 지루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한 쪽으로 적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친 답은 점수에 영향이 거의 없거나 다소 깎였다.


근데 사실 예전에 붙었던 분 중에, "나는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적어도 채점하는 사람이 재미있게는 읽을만하게 썼다"는 분도 있어서, 어쩌면 이건 문제에 좌우되는 것 같다. 그러니까 끼를 부려도 될만한 문제가 있고, 끼를 부리면 절대 안되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근데 나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까분거지 ㅋㅋㅋ 분위기를 잘 읽어야겠다.


2. 글씨가 그렇게 점수에 영향을 많이 안 준 것 같다.

내가 글씨를 못 쓴다고 워낙에 구박을 많이 받아서 걱정을 많이 했고, 특히 시험볼때 평소보다 글씨가 많이 무너져서 어쩔까 싶었는데, 글씨의 편차가 내 생각보다 훨씬 적었다.

일단 알아만 보게 쓰면, 글씨보다는 내용을 더 보는 것 같아 한 시름은 덜었다. 악필이라도 열심히 알아보게 쓰려는 자세가 보여서였을까? 너무 안심해서는 안되겠지만 그래도 좀 다행이다.


하여튼 이제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 할 때가 왔는데, 이번엔 제발 체력이 고갈되지 않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최근 이사하면서 2013년 계획표를 발견했는데, 대부분 이뤘지만 기술사하고 운동 부분을 이루지 못해서 안타까웠다. 기술사가 이렇게 힘들줄 몰랐고, 운동을 소홀히 한게 이렇게 타격이 클 줄도 몰랐다.

특히 최근의 내 인생은 기술사를 이루지 못한 것에 벌써 2년째 질질 끌려다니는 판국이고, 덕분에 2014년은 아예 계획도 세우지 않고 2013년에 다 못 이룬 걸 마저 하는 중이다. 새로 계획을 세울 틈이 없다.

빨리 이걸 마무리지어야 인생의 다음 국면으로 넘어갈 수 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기술사 공부에 매몰되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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