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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무한도전 방송 2분만에 나온 기사

07/07/30 15:18(년/월/일 시:분)

미국에 와서도 빠짐없이 챙겨보는 유일한 한국 프로그램, 무한~도전!

그러나 아무리 재미있는 무한도전도 매주 재미있을수는 없는 법. 특히 요즘에는 쓸데없이 가학성이 높아지는 추세라서 좀 안스럽기도 하다.

그래서 이런 기사도 나왔는데.

http://news.naver.com/hotissue/ranking_read.php?&office_id=108&article_id=0000073859
무한도전, '개그 실미도'편 과장개그에 일부 시청자 '유감'

네이버 뉴스 댓글 중에서


...뭐 무한도전이 압도적인 인기를 끌면서, 매주 방송이 끝나면 어김없이 기사가 올라오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이 기사는 그게 좀 심각할 정도였다. 방송 끝나기 무섭게, 불과 2분 후에 올라온 것!

물론 축구, 야구, 농구 같은 스포츠 기사처럼 방송을 보면서 동시에 기사를 써내려가면 이렇게 재빨리 기사를 내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아마 이 기사를 쓴 기자도 마치 스포츠 게임을 중계하듯이 무한도전을 틀어놓고 기사를 썼을 것이다.

더 대단한 건 인용한 시청자 의견인데.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ONXX'의 시청자는 "군대에서도 금지된 얼차려를 TV에서 개그 소재의 하나로 공공연히 보여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다른 시청자 아이디 'KAXX'는 "얼굴 개그는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는 반대로 멤버들의 몸을 아끼지 않는 개그에 극찬을 아끼지 않는 시청자도 많았다.

아이디 'THXX' 등의 시청자들은 "첫 장면부터 웃음이 터졌다"며 "출연자와 제작진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칭찬했다.


자, 도대체 기자는 어떻게 시청자의견을 실시간으로 수집했을까?


http://gall.dcinside.com/list.php?id=muhan&no=111794
예로 든 아이디, imbc는 실명제 게시판인데. 어떻게 아이디를- 이라고 생각할지 몰라도, 글을 클릭하면 옆에 아이디가 뜨더라고.
일단 28일 방송분에 대해 언급되기 시작한 글은 122188번 글. 6시 49분에 올라온 글이었고, 거기서부터 쭉 위로 올라가면서 기사에 나온 아이디 알파벳 앞글자 두글자랑, 따옴표 안의 내용과 게시판 글 내용이 일치하는 글을 찾았어.
그 위로 28개의 게시물 안에 저 세개의 글이 다 있더라.

아이디 ONXX


아이디 KAXX


아이디 THXX




와 정말 김수진 기자도 대단하다.

아마도 기자는 무한도전에 대한 기사가 요즘들어 인기 뉴스에 잘 오른다는 것을 파악하고, 그렇다면 이왕 쓸거면 빨리 선수를 치는 편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을 보면서, 동시에 MBC 시청자의견 게시판을 체크하면서, 틈틈히 기사를 써내려갔을 것이다. 그리고 방송종료와 동시에, 기사송고-

이겼다- 라고 생각했겠지. 이번주 무한도전은 내 것이다- 라고 생각했을지도. 실제로 수많은 무한도전 관련 기사 가운데서 가장 먼저 발행된 김수진 기자의 기사가 당당히 인기 뉴스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기네스북이라도 줘야 하지 않을까.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760

  • 제목: 헤드라인 뽑기 - 부정적 의견
    Tracked from 세번째 시선 07/07/31 02:44 삭제
    요즘 언론에서는 인쇄물(활자)로 나오기 전에 뭐든지 먼저 인터넷상에 올리는게 유행인가보다.특별히 그것이 '가십'인 경우에 말이다.가십이 아닌 뉴스나 보도는 적당히 수..
  • leelook 07/07/30 16:29  덧글 수정/삭제
    오호 요런걸 발견하시다니... 미쳐 시간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는데;; 최고예요!!
  • 상디야 07/07/30 22:49  덧글 수정/삭제
    저는 디게 재밌게 봤었는데...

    소년 박명수 보고 진짜 뒤접어졌습니다.ㅋㅋㅋ
  • samma 07/07/31 02:45  덧글 수정/삭제
    참고할 만한 글이어서 트랙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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