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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도올 논어 - 37강

06/02/18 15:27(년/월/일 시:분)

KBS 도올의 논어이야기
<제37강> 도올의 논어이야기 (2001/2/16)

http://www.kbs.co.kr/1tv/dol/

xacdo 정리


이번 주에 제가 서울 나들이를 했어요.

오르세 미술관: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개조. 인상파 작품 위주로 전시.
덕수궁에서 오르세 미술관에서 전시되었던 인상파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 서예 2000년 전을 하고 있다.
나도 한자를 많이 쓰고 해서

그 나라에서 국보급 예술품을 쉽게 내 줄리가 없다.
그래서 오르세 미술관에서 A급은 오지 않고 좀 수준이 떨어진다.
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하지만 한국 서예 2000년전은 정말 국보급 전시다. 그런데도 텅텅 빈다.
이는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니까 이게.. (목도리를 벗는다)
그러니까.. (모자도 벗는다)

제가 땀을 자꾸 흘리니까 몸이 허 하다고 걱정하시는데,
이게 조명 때문에 그래요. 여기 서면 누구나 땀이 납니다. 걱정 마시고

밀레의 만종. 사실주의는 그냥 길거리에 팽개쳐진 일상의 모습을 그린 것.
완벽한 비례의 아름다운 인체가 아니라, 현실적인 누드를 그린다던가.

그런데 인상주의는 대단하다. 광학이론의 발전으로 나타난 화풍.
우리가 보는 것은 대상의 실재가 아니라 단순히 빛의 반사로 나타나는 인상(impression = im + press)일 뿐이다.
대상의 실제 형태를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색깔만 덕지덕지 칠하는 것. 자기가 느껴던 어리어리한 인상, 느낌만 그리는 것.

이렇게 인상파 전시도 대단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한국 서예 2000년전 전시회가 사람이 뜸한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난 한자는 역시 중국 사람이 잘 쓸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서예전을 보고 생각이 완전히 바꼈다. 한국 서예는 대단하다.

중국 서예하면 왕희지다. 해서의 완성.

서예전에 들어가면 어마어마한 크기로 광개토대왕 왕릉비 탁본이 있다. 이런건 실물보다 탁본으로 보는 것이 제맛이다. 단단하고 고문의 맛이 느껴진다.

안평대군의 글씨가 최고다. 일단 안평대군의 글씨를 보고나 죽어! (관중 웃음)

안진경은 당나라 사람인데 글씨가 딱딱하고 똥똥하고 소박해요.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안진경에 왕희지 글씨체를 섞어 쓰기 시작했는데

주자학이 나오면서 글씨에 대한 생각도 변하는데
그 사상에서 나온게 조맹부라는 사람의 글씨첸데
글씨체가 아주 화려하고 장쾌합니다. 제비꼬리가 날아가는 것 같고
조선조 초기에 오면 많이 씁니다. 왕권의 입맛에 맛기도 하고

그런데 제가 보기엔 안평대군의 글씨가 훨씬 나아요.

퇴계 이황 선생같은 경우에는 안평대군의 글씨를 좋아하지 않아요.
글씨가 너무 화려해서 공부하는데 방해된다고.
도학자들은 글자는 소박하면 족하다.

반면 양사언 같은 도학자들은 왕희지 체를 계승

한석봉의 글씨는 이 둘을 합쳐
중국사람들 저리가라 할 정도로 정말 대단해요

그러다가 수많은 글씨들을 총 종합 완성한 것이 추사 김정희의 글씨
이 후로는 이를 뛰어넘는 대가가 없다.

이번 전시에서 꼭 보셔야 할 것이, 이게 정말 충격적인 건데
대원군 글씨를 보고 아주 충격을 받았어.
물론 추사체의 영향을 받았지만은, 능가하면 능가했지, 자기 체가 있어.

대만에서 스승으로 모시던 대정동의 글씨를 좋아했는데
그 느낌이 대원군 글씨에 있었다는 말이지.

우리 민족이 글씨를 통해서 얼마나 자기 생각을 표현해 왔나
2천년에 걸친 맥을 잘 정리해 놓았다.


하여튼 우리 문화에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이렇게 좋은 전시회는 국민들이 꼭 봐야 되겠다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도올 논어 제 2권

맹의자, 번지, 공자
세 사람이 만들어 낸 드라마

맹의자 - 맹손씨

당시 노나라에는 맹손씨, 숙손씨, 계손씨 세 가문(삼환)이 노나라를 실제로 지배하고 있었다. 어떻게 이 세 가문이 노나라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이제부터 공부해보자.

나이를 물을때, 춘추가 어떻게 되십니까? 봄,가을을 얼마나 지나셨습니까? 시간의 변화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환절기.

그래서 노나라 역사책 이름이 춘추다.
내 호가 도올이다. 초나라 역사책 이름이 도올이다.

춘추는 은공이 썼다. 그래서 공자가 편찬.
물론 노나라의 역사는 사마천 사기의 노주공세가에 더 자세하다. 종합해서 말씀드리면

원래 은공은 서자 출신이다. 원래 이름은 식. 왕위를 물려주지 않았다. 결혼할 나이가 차서, 송나라에서 색시를 데려오려 하는데.
새악시를 얻는데, 제나라의 강씨녀만 새악시냐? 해서.

송나라에서 데려왔는데, 며느리가 너무 예쁘니까.
옛날엔 그런 일이 많아요. 양귀비도 원래 며느리로 데려왔는데. 며느리 될 사람을 가로챈거다. 마찬가지로 되서 결혼을 하고 '윤'을 낳는다.

그래서 왕은 왕위를 '윤'에게 주려 했지만, 나이가 어려서 서자지만 은공이 왕이 되고 나중에 윤에게 물려주기로 한다.

하지만 이런 관계에서는 항상 악인이 태어나기 마련이다. 한 신하 '휘'가 은공에게 말하길, '윤'을 죽이면 당신이 확실히 왕이 될 것이라고 하자, 착한 은공은 그럴 수 없다고 한다.

거절당한 '휘'는 후한이 두려워, '윤'에게 가서 은공이 당신의 목숨을 노리고 있으니, 나에게 은공을 죽일 권한을 달라고 한다. 어린 '윤'은 두려워 허락한다.

그래서 '윤'이 환공으로 왕위에 오른다. 이것이 피비린내나는 역사의 시작이다. 여기서 한참 가야 돼.

환공은 3년 후 결혼을 하는데, 제나라 강씨녀를 데려온다. 노나라는 제나라의 눈치를 보고 살 수 밖에 없는 현실.

이 여가 '문강'이라는 요녀다. 그런데 시집오기 전부터 친오빠와 간통을 하던 사이였다.

문강은 결혼 3년 후에 애를 낳았는데, 남편과 생일이 똑같아서 '동(同)'이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문강은 친오빠를 못 잊고 친정에 가겠다고 하여 이를 허락한다. 한 신하는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는데 갈 필요가 없다고 반대하지만, 왕과 문강은 함께 제나라로 간다.

결국 문강은 친정에 가서 친오빠와 그동안 못 다한 회포를 밤새도록 풀고, 이를 의심한 환공은 염탐을 시켜 비밀을 알게 된다.

다음날 환공과 문강은 부부싸움을 하고, 환공이 추궁하자 문강은 울어버린다.

친오빠(완공)은 큰 잔치를 벌여 환공을 잔뜩 취하게 만들고, 돌아가는 수레에 앉히면서 늑골을 부러트려 죽인다.

노나라로 돌아갈 면목이 없는 문강은 무고한 신하에게 죄를 덮어씌워 죽이고, 아들 '동'이 '장공'으로 왕위를 잇는다.

장공은 효자로 제나라에 있는 어머니 문강의 말을 잘 들어, 이후로 30여년간은 제나라와 노나라가 마찰이 없이 지낸다.

그런데 장공이 나이가 들어 죽게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양궁(문강 친오빠)의 딸 애강이 장공과 결혼을 하면서..

이 후로 노나라와 삼환의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 는 다음 시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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