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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왜 아무도 노무현을 감싸안지 않는가

07/12/24 11:20(년/월/일 시:분)

예상대로 이명박이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한나라당은 이것이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하고, 심지어는 대통합민주신당 조차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그래서 기존에 노무현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하고 열린우리당을 해체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더욱 탈노무현 노선을 강화하려고 하는데.

이런 탈노무현 노선은 한나라당, 신당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당도 마찬가지다. 아무도 노무현을 감싸안으려고 하지 않고, 기존 정권은 무조건 잘못되었고 청산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고 있다. 이런 경향은 네티즌의 대안으로 떠오른 문국현도 다를 바가 없다.

그런데 과연 노무현이 그렇게 나쁘기만 할까? 다들 노무현을 싫어만 하는 걸까? 노무현의 지지율은 의외로 낮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나름 잘한 것도 많고 해서 아직도 고정 지지층이 건재하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2&aid=0000251368
남북정상회담으로 노무현 지지율 급등 30.7% (2007년 10월)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47&aid=0000105736
지금 국민의 60% 이상이 무조건 노무현이 싫어서, 범여권이라는 정치적 실패세력에게 정권을 다시 주기 싫어서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한다
...반대로 말하자면 국민의 30~40%는 여전히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얘기다.


만약 이번 대선에서 정동영이던 누가 됐던 노무현의 지지를 업고 갔다면 이렇게까지 표차가 크게 나지는 않지 않았을까. 정동영의 지지율이 낮았던 것은 노무현에 대한 실망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노무현을 배신한 것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실제로 노무현은 이번 대선에서 아무도 지지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공약을 보면 정동영이나 이명박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다들 탈노무현만을 강조하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고. 이번에 정책대결이 안 되었던 이유도 후보간의 정책 차별화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명박도 보수 우파라고는 하는데 공약을 가만히 살펴보면 그다지 보수도 아니고 우파도 아니다. 대운하 건설이 보수적이던가? 이념의 시대는 이제 갔다.


하여간 이번에 이명박의 대성공, 나머지의 대실패로, 한나라당을 제외한 나머지 당들은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하는 고민에 들어간 것 같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아무도 노무현을 끌어안는 쪽이 없다. 다들 무조건 노무현에서 벗어나려고만 한다. 그렇게 노무현이 아주 나쁜 대통령이었을까?

아직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3개월이나 남았고, 여전히 남북경협은 현재진행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때도 선수단이 기차를 타고 북을 가로질러 중국으로 갈테고, 이런 상징적인 이벤트가 계속 남아있는 와중에. 이제 이명박이 되었으니 기존 언론의 공격도 좀 덜해질테고, 노무현에 대한 평가도 좀 현실화될 것이다. 그러면 지지율은 지금보다 더 올라갈텐데.

노무현을 끌어안을 정치인은 왜 없을까.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497252_11686.html
KBS 스페셜 - 대한민국은 왜 이명박을 선택했나 (2007년 12월 23일자 방송) 를 보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7/12/24/2007122400105.html
조선일보 선정 2007년 10대 뉴스
1. 이명박 당선
2. 한미 FTA 타결
3. 남북 정상회담
4. 펀드 총규모 300조 돌파, 코스피 2000 돌파
......이게 어딜봐서 경제가 불황이야.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898

  • 정치열 07/12/24 13:37  덧글 수정/삭제
    동감합니다.

    정동영의 실패 원인으로 '노무현 정권 심판론'을 들기도 하지만

    정동영이 노무현 정권의 진정성을 이어받았다면

    이토록 처참하게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봅니다.

    정동영은 노무현 정권을 심판하고자 했던 유권자와

    노무현 정권을 신뢰했던 유권자 모두에게 버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 명랑이 07/12/24 15:39  덧글 수정/삭제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그러했듯이 혼자 살아남을 것입니다.
  • 불쌍한 07/12/24 21:35  덧글 수정/삭제
    그랬다.
    정동영을 비롯한 약삭빠른(?)이들이 책임감도 없이 배신했다.
    그랬다.
    대선패배의 원인을 스스로에게 묻지않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다.
    그랬다.
    국민은 이런 이들을 버리고 그 반대편에게 무한한(?) 표를 주었다.
    그랬다.
    노무현 대통령은 끝까지 책임감있는 자세로 내년2월까지 최선을 다해 임기를 마칠것이다.
    그랬다.
    아마도...아마도...노무현 대통령은 역사에 기록될 그 무엇인가를.....
  • 표도르 07/12/24 21:44  덧글 수정/삭제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정동영의 참모중에 안티가 있는듯.. 아니면 정동영이 멍청하던지...
  • 써누 07/12/25 13:54  덧글 수정/삭제
    후~ 노무현씨나 .. 정동영씨나 .. 이명박 씨나 ..
    전부 도둑놈이고 ..
    박정희 대통령 이 ~ 나라살린분입니다 !!
    라고 우리엄마가 말하던데 ..
  • 수니미 07/12/27 16:25  덧글 수정/삭제
    노대통령 대통령이 이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겁니다. 미국이던 유럽이던 노대통령 처럼 한 정치인이 오랫동안 웃음거리가 되었으니까요. 카터가 대통령 시절 외교에만 신경쓰고 니편 내편 가리면서 상대방 때문에 되는 일도 안된다고 편가르기 했고 경제안정보다는 업적위주의 행정으로 서민을 고통속으로 몰고 갔죠. 미국만 하더라도 사실 케네디는 여성 편력과 비리로 문제가 많았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오랫동안 미국의 기억에 남아있고 레이건도 국가 채무를 엄청 늘렸지만 강한 미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미국인의 기억에 남아있고 클링턴도 여성 편력으로 고생했지만 경제 안정을 이루어 미국인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카터와 너무 비슷한 대통령인 노대통령은 우리 역사에 가장 비웃음을 받을 대통령으로 기억될겁니다. 노대통령은 이미 대통령이 있는 국가의 사례가 무수히 있고 사람들이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지 답이 나온 상태에서 틀린답을 했으니까요. 사람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경제를 부흥시키거나(클린턴은 독점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IT산업을 육성하였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를 보이던가(케네디의 쿠바압박) 강력한 국가(레이건의 스타워즈계획)를 만드는 사람을 원하지 국만은 결코 피부로 느낄수도 없고 실현도 안되는 민주정책 이라는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러면 더욱 비민주화가 되니까요. 우리나라가 노대통령 시절에 부패가 척결됬나요? 돈있는 사람들이 납세와 국방의 의무를 제대로 했나요? 민주정책에 목숨걸었지만 참여정부 시절 부패와 비라 세금포탈과 불법적인 군면제는 더욱 늘었습니다. 답을 가르쳐 줘도 정답을 못맞추는 사람처럼 바보는 없습니다.
    • 용준이 07/12/28 01:36  수정/삭제
      수니미/ 그러니까 바보같은 국민입니다. 욕을 먹어도 자기들을 바라보고 정치를 하는 사람한테는 놈현,노XX를 외쳐대고, 자기들 등골빼먹을 가능성이 100%인 기독교 땅부자한테는 칭찬일색이죠. 이렇게 하면 안되는 선례는 대통령이 아니라 오히려 대선과 총선에서 한나라당 일당독재로 몰아준 바보같은 국민들 탓입니다. 그것도 아주 일부 가치관이 잘못된 딱딱한 나으리 국민들.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이명박이 수미니님 눈에는 레이건이나 클린턴으로 보이시나요?

      (관리자에 의해 존댓말로 수정되었습니다)
  • 수미니 07/12/28 03:05  덧글 수정/삭제
    용준이님 국민은 어느나라나 비슷합니다. 레이건이 정치를 잘 하거나 깨끗해서 재선에 성공한줄 아십니까? 클린턴은 바르게 생활해서 재선 했나요? 특정 제도에서는 어느나라 국민이던 비슷합니다. 우리 국민이 유별난것도 못난것도 없죠. 노무현 대통령이 적어도 클링턴 처럼 산업육성이라도 제대로 했으면 이런 욕 먹지 않습니다. 사실 카터와 노무현은 비리 척결과 외교 성과라는 업적은 상당히 비슷합니다. 하지만 미국국민이던 대한민국 국민이던 욕하는 것은 비슷하죠. 절대적인 지지자가 있는 것도 비슷하고 언론과 척을 진 것도 비슷합니다. 이명박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또한 지금의 부시처럼 엉뚱하게 행동해서 국민을 힘들게 할수도 있습니다. 이명박이 부시가 될지 혹은 클린턴이 될지는 두고 봐야하는 일이죠. 단 노대통령은 카터의 전처를 따라가는 바람에 스스로 틀린답이 되고 말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은 대게 비슷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다른 나라의 문물을 익히는 것은 사람 사는 사회가 비슷하기 때문에 미래에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죠. 세종 대왕이 왕에 즉위하자 마자 한 일이 뭔줄 아십니까? 고려의 역사를 정리하는 겁니다. 과거의 잘못을 통해 미래를 배우기 위해서죠. 자기 선조들이 부정한 국가의 역사를 세세히 정리하고 장단점을 철저히 분석한 세종은 성군으로 기억되는 겁니다. 이명박도 이것을 간과한다면 결국 카터나 부시꼴 나는 겁니다. 아마 이명박이 잘못한다면 최고의 바보 대통령으로 꼽히겠죠. 전임자의 실수로 대통령을 차지해 놓고 전임자와 같은 실수를 저지른다면요.
  • 울드 07/12/31 05:45  덧글 수정/삭제
    미안하지만 우리나라는 레이건이나 클린턴이 나올만큼 성숙되지 않았다는걸 간과하시는군요. 그럼 비리 척결 안하고 외교 성과도 없이 그냥 강한 국가, 특정 산업 지원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하면 되는겁니까? 수미니님의 주장은 예전 군사독재시절처럼 재벌이라도 팍팍 밀어줘서 경제가 살아나는듯하게만 하면 된가는 말처럼 들이는군요. 그런 형태의 끝이 IMF사태입니다. 깨끗하지 않아도 바르지 않아도 뭔가 한건만 해내면 상관없다는 듯한 생각.. 정말 위험해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5년을 정말 객관적으로(조중동 따위의 의견에 휘둘리지 말고) 곰곰히 되새겨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그렇게도 잘못한 대통령인지. 저 역시 정동영이 패한 것은 아무 철학도 신념도 없이 이리저리 인기에만 영합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이해찬씨처럼 참여정부의 공과는 모두 나에게 있다라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였다면 이번 결과보다는 나았을것입니다.
  • 수미니 07/12/31 06:27  덧글 수정/삭제
    울드님 정치 환경은 우리나 미국이나 비슷합니다. 울드님이 곰곰히 생각해 보시죠. 교육, 국방, 경제, 정치....노무현 대통령이 뜻대로 하지 못한게 뭐있습니까? 교육정책의 예를 들어 볼까요? 얼마나 많은 단체가 수능 등급제에 반대한줄 아십니까? 얼마나 많은 대학이 수능 등급제의 문제를 이야기 한줄 아십니까? 조중동은 어떻고요? 그 많은 비난을 받으면서도 추진한 것이 수능 등급제 입니다. 이로 인하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손해를 봤으면 과외는 얼마나 많이 늘었습니까? 재수한다는 학생도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정말 많은 가정을 절망으로 빠뜨리고 말았습니다. 정치문제도 곰곰히 따져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거의 뜻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집값문제도 마찬가지구요. 잘못을 따진다면 정말 제대로된게 하나도 없습니다. 일반 서민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주거, 직업, 교육, 환경에는 어느 하나도 공이 없습니다. 어느 역대 대통령중 기자실을 폐쇄하고 기자 출입금지 시킨 대통령이 있었나요? 조중동의 의견에 휘둘려서 아무것도 못한다는 대통령이 기자실을 폐쇠할수 있는 겁니까? 대중의 의견에 지배력이 가장 큰 것은 방송입니다. mbc, kbs는 조중동과 싸워주면서 적극적으로 노대통령 편에 섯습니다. 신문도 이번에 힘이 세진 한겨레 신문이나 오마이뉴스의 적극적인 협조를 얻었습니다. 언론으로 따지면 언론의 60%가까이는 노무현 대통령 편이었죠. 언론 핑계도 말이 되지 않습니다. 요세 가정에서 신문 배달해 보는 집이 얼마나 되나요? 충청권은 대부분 조중동 안볼것이고(세종도시 때문에) 전라도 지역은 당연히 조중동 장사 안될것이고, 서울권의 많은 사람들은 지방출신이라는거(그중 전라도지역이 제일 많음) 잘아시죠? 실제적으로 보면 경상도 지역만 조중동의 힘이 미치는 지역입니다. 이것 때문에 휘둘렸다고 하면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이 불충분 합니다. 정말 곰곰히 따져보면 신문의 힘은 거의 미미 합니다. 교육 정책이 노무현 정부의 실책을 대표해 주는 것입니다. 죽음의 89년생 이라고 자조하는 고3들, 실험실의 청개구리 같다고 힘들어 하는 고3생들을 보면서 잘못한 것이 없다구요? 5년간 아파트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서민얼굴에 주름지게 해놓고 잘못한 것이 없다구요? 노무현 대통령은 교육 정책처럼 모든 정책을 독불장군처럼 혼자 실험하다가 한세월 다보낸 겁니다.
  • 김우순 08/05/23 14:08  덧글 수정/삭제
    이제와서 쓰는 것은 뭣하지만, 수능 정책이 바뀌었다고 재수가 늘고 과외가 는다고 생각하는건 심각한 착각으로 보입니다. 70년대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교육의 증가는 일관된 문제였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이 사교육을 줄이는데 별 도움이 못 된 것은 사실이지만, 무엇을 하던간에 사교육비는 증가했을 겁니다. 집값은 노무현 대통령이 선방을 했다고 봅니다. 한나라당이 주장했던 것처럼 집값을 시장에 완전히 맡겨버린 미국에선 모기지 부실로 인한 손실이 한국의 연간 국내총생산을 상회한다는데, 한국은 미국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죠. 한나라당이 하자는대로 맡겨놨다면 지금쯤은 보다 끔찍한 결과가 목전에 있을 게 뻔합니다.
    그리고 조중동의 힘을 얕보면 안됩니다. 방송의 경우에는 위원회에서 심의해서 편파정도가 심하다고 생각되면 경고를 가하기 때문에 방송사에서 어느 정도 자제를 하지만 신문사에서는 완전히 자기 논조를 가지고 사설, 칼럼, 독자 투고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데다가 똑같은 사건을 다루는 기사에도 제목만 바꿔달아서 선입견을 쉽게 만들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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