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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카스를 마셔라
난 더 이상 불타오르지 않는다.
무언가에 미치지 않는다.
언제나 그저 그렇게 밋밋하게 살 뿐이다.
난 지쳤다.
더 이상 박카스를 마시지 않는다.

예전에는 많이 마셨다.
내 뱃속에 활활 타오르는 불을 꺼트리기 위해
pH 2의 독한 위액이 사그라들도록
박카스를 위 속으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제는
박카스는 필요없다.

그보다는
담배불이라도 폐속으로 들여보내야지
담배밖에는 불을 붙일 거리가 없다.

나는 꺼졌다.
|hit:2881|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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