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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에서온 지퍼외계인
#자, 나는 남자, 너는 여자로 변하기로 하자.
이봐 자네, 여자의 몸에 대해서는 잘 조사했나?

-아니 그게.. 이 다리 사이에 뭔가 주머니 같은게 있는 것 같은데,
잘 몰라서 일단은 지퍼를 달아 두었어.
동전지갑 정도로 쓰면 될 것 같아.

#그래 좋아. 나는 여자를 납치하고, 너는 남자를 납치하는 거다.
상대방의 마음에 잘 들도록 노력하자. 그럼 이만.

-다시 만나세.

그렇게 해서 다리 사이에 지퍼가 달린 동전지갑을 넣은 지퍼외계인이 지구로 강림했다.



지퍼외계인과 지구인남자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나오면서 돈 계산을 하는데 잔돈이 없다고 하자, 지퍼외계인은 가랑이 사이를 뒤적거린다.

남자가 당황해서 "아니.. 그렇게 중요한 곳을 그러시면..."

(아, 돈이 들어가니까 중요한 곳이구나)"하지만 여기다가 중요한 것을 넣어놨거든요. 구멍을 열어야 그게 나오지요. 원래 자주 들락날락하니까 괜찮아요."



#왜 하필 거기다가 동전을 갖고 다니는 거지?
-여자 옷은 주머니가 없어서 여기밖에 돈을 넣을 데가 없어요.
#불편하군..


지퍼외계인이 기뻐서 폴짝폴짝 뛰었다.
그랬더니 어딘가에서 동전이 짤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다.
지퍼외계인은 핸드백도 없고 옷에는 주머니도 없었다.

지구인남자는 의아해서 물었다.

"몸이 좀.. 무거운가봐?"

"네, 마침 오늘이 한달에 한번 (용돈을 받는 날이라) 가랑이 사이가 많이 무거워요. 지퍼로 잘 닫아놓긴 했는데, 새지 않을까 걱정이네.."


꼐속

2003/01/07
|hit:3090|200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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