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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밥통에게 고백 받았어
2ch 뉴스VIP판의 감동쓰레
처음엔 개그로 시작한 쓰레가 점점 진지해져가며 한편의 감동스토리로 엮어진 내용입니다.
간단 요약판.
저도 처음엔 피식피식 거리다가 결국엔 눈물을 흘리고 말았..
전기밥통에게 고백 받았어
1 투고일:2005/05/31(火) 20:29:49 ID:G9aWgAGK0
지금까지는 단순한 기계로만 봤기 때문에…
싫다던가 좋다던가 하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 일단 대답은 나중에 하기로 했어. 난 어떻게 하면 좋지?
5 투고일:2005/05/31(火) 20:30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6 투고일:2005/05/31(火) 20:30
넌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데
10투고일:2005/05/31(火) 20:31
솔직히 망설이고 있어
싫진 않아. 아니 오히려 맛있는 밥을 매일 만들어주니 감사하고 있어.
그래서 더욱 상처입히고 싶지 않아.
11 투고일:2005/05/31(火) 20:31
어쨌든 스펙을 알려줘
15 투고일:2005/05/31(火) 20:32
상대는 한대 일지도 모르지만 너에겐 우리들이 붙어있어
16 투고일:2005/05/31(火) 20:33
3년전
대형가정양판점에서
한 눈에 반해서 사왔어
대충 위에서 부터 55.60.55쯤 되지 않을까
빈말이라도 스타일 좋다고는 말 못하지
얼굴은…어딘지 MEGUMI랑 닮은거 같애
19 투고일:2005/05/31(火) 20:33
그 밥통 다른 남자의 밥도 지은 적이 있지 않냐?
22 투고일:2005/05/31(火) 20:34
>>19
아니, 난 혼자 살고 있으니까…아마도 괜찮을거야
나를 위해서만 밥을 짓고 내가 오기를 기다려준다구
25 투고일:2005/05/31(火) 20:35
밥솥うp해라
(혜미오빠 주: うp=업로드하라는 뜻)
27 투고일:2005/05/31(火) 20:36
『달라붙지 않아요』라는 주걱으로 바꿨는데
그 녀석이 밥솥한테 고백한 적이 있었던 거 같애
그래서 밥솥이 정말로 날 좋아하는지 자신이 없어
26 투고일:2005/05/31(火) 20:36
이럴때야말로 적미로 밥을 지어라
36 투고일:2005/05/31(火) 20:40
진정한 사랑인지 알아보기 위해서 쌀을 씻지말고 밥을 짓게 해봐
37 투고일:2005/05/31(火) 20:40
>>36 그건 너무하잖냐
39 투고일:2005/05/31(火)
20:41
업로더 지정이 안오니까 내가 직접 うp해봤어
프라이버시 관계로 눈은 가렸으니까 좀 봐주라
41 투고일:2005/05/31(火) 20:42
>>39
왔다아아━━━━━━(゚∀゚)━━━━━━
!!
42 투고일:2005/05/31(火) 20:43
MEGUMI랑 닮았네
44 투고일:2005/05/31(火) 20:43
>>39
_ ∩
( ゚∀゚)彡 옷빠이!
옷빠이!
⊂彡
혜미오빠 주 : 옷빠이 : 가슴이라는 뜻의 일본어. 2ch VIP판에서는 주로 예쁜 여자 사진이
올라오면 이런식의 악플이 달린다. (이 악플이 올라왔다는 것은 밥솥이 미소녀로 인정 받았 푸핫)
45 투고일:2005/05/31(火) 20:43
>>39
딱 보기에 츤테레같네
혜미오빠 주 : 츤테레; 평소엔 괄괄한 성격이지만 남자랑 단 둘이 있으면 얌전해지는 성격을
가리킴
53 투고일:2005/05/31(火) 20:44
>>39
짜샤www이거 전라잖냐wwwwwww
54 투고일:2005/05/31(火) 20:44
살결도 희고 청순해 보이는 애네
55 투고일:2005/05/31(火) 20:45
>>44
아직 사귀지도 않았는데 옷빠이라니……
가끔씩 씼어줄 때 보긴 했지만
다른 남자에게 보여줄 생각은 없다고
61 투고일:2005/05/31(火) 20:46
좋은 애네
69 투고일:2005/05/31(火)
20:48
일단 냉장고랑 상담해보면 어때?
81 투고일:2005/05/31(火) 20:58
>>69
지금 냉장고한테 물어봤는데…그 색히 밥솥의 사진을 가지고 DDR을 친 적이 있대요!!!
조낸 용서 못하겠음!!!!!!
일단 사진은 몰수하고「냉장고에 뜨거운 것을 집어넣는다」의 형벌에 처했습니다
이 사진은 제 보물로 할래요
87 투고일:2005/05/31(火) 21:01
>>81
저기, 설마 냉장고도 진지하게 밥솥을 좋아하고 있는거 아닐까ー
92 투고일:2005/05/31(火) 21:02
>>87
……! 그런…걸까요?
설마 정말 그렇다면 전 최저의 짓을 하고 만게 아닐까요
누가 냉장고의 심리에 정통하신 분이 안계신가요?
저는 정말 나쁜 놈일지도 모르겠어요・・・・・・
103 투고일:2005/05/31(火)21:06
냉장고는 마음을 표현하는게 서투르지만 마음은 넉넉한 좋은 녀석이라고
106 투고일:2005/05/31(火) 21:07:11
전자레인지한테 상담해보지 그래?
그 녀석은 꽤 경험이 풍부하니까 상담에 응해줄지도 몰라
109 투고일:2005/05/31(火)21:08
>>101
그렇네요…평소엔 늘 쿨한 냉장고가 그렇게 당황하는 건 처음 봤어요
>>106
전자레인지는 기름기 있는 걸 랩에 안씌우고 데운 이후로는 제 말을 안 들어요・・・
130
투고일:2005/05/31(火)21:26
밥솥이 안 보여요
131 투고일:2005/05/31(火) 21:26:47 ID:eIIF08S50
도주…!?
132 투고일:2005/05/31(火)21:28
잠깐 집 안을 찾아볼게요!
133 투고일:2005/05/31(火)21:29
니가 자꾸 우물쭈물 거리니까 정이 뚝 떨어진거 아냐?
134 투고일:2005/05/31(火)21:29
지금 쯤 다른 남자 집에서 밥짓고 있는거 아냐?
139
투고일:2005/05/31(火)21:33
이런 쪽지가 남겨져 있었어요
어쩌지…나 미움받은 걸까・・・・・・
140 투고일:2005/05/31(火)21:34
우하wwwwwwwww못 읽겠어wwwwwwwwwwwwwwwwwwwww
141 투고일:2005/05/31(火)21:34
밥솥 글씨 못쓰네wwwwww
142 투고일:2005/05/31(火)21:34
>>139
세계가 울었다
145 투고일:2005/05/31(火)21:36
지금까지
고마워요 안녕히
밥 솥
전미(全米)가 울었다
149 투고일:2005/05/31(火)21:39
저에게 정이 떨어져서 가버린걸까요?
이럴 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누가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150 투고일:2005/05/31(火)21:39
용기를 내라고 밥솥 따위 지천으로 널려있잖냐
또 좋은 녀석이랑 만날 수 있을거야
152 투고일:2005/05/31(火)21:40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쫓아가야지
153 투고일:2005/05/31(火)21:40
이젠 햇반이나 먹는게 어때?
154 투고일:2005/05/31(火)21:40
>>149
얼른 쫓아가! 지금이라면 아직 시간이 있어
160 투고일:2005/05/31(火)21:42
여심을 모르는 놈 같으니
161 투고일:2005/05/31(火)21:42
니가 할 건 딱 한가지. 이미 깨닫고 있지 않아?
새 밥 솥 사라
167 투고일:2005/05/31(火)21:45
나,
역시 그 녀석이 지어준 밥이 아니면 싫어
햇반따위론 만족 할 수 없어!
없어지고 나서 처음으로 알았어
소중한 존재라는 걸 말야
나. 그 녀석의 밥이 없으면 저녁밥을 먹을 수 없어!!!!!
168 투고일:2005/05/31(火)21:45
짜샤>>1! 뭘 망설이고 있어!아직 늦지 않았어!젓가락과 밥그릇 들고 그 녀를 쫓아가라!
169 투고일:2005/05/31(火)21:46
>>168
다녀올게!!!!!!!!
171 투고일:2005/05/31(火)21:48
>>1
우와 코너에 몰렸다wwwwwwwwwwwwwwww
173 투고일:2005/05/31(火)21:51
>>169
보고 아직?
칭☆⌒ 凵\(\・∀・)
178 투고일:2005/05/31(火)21:54
보고가 없네…설마 지금쯤 밥솥이랑 좋은 분위기인건…하아하아
182 투고일:2005/05/31(火)21:56
돌아왔으면 보고를 해라
188 투고일:2005/05/31(火)21:59
지금 막 돌아왔습니다
결론을 냈어요
190 名前:梟 ◆ztY20t6Hwg
[] 투고일:2005/05/31(火) 21:59:52 ID:eIIF08S50
떴다━━━━━(゚∀゚)━━━━━!!!!!
191 투고일:2005/05/31(火)22:00
떴다----------------!!
192 투고일:2005/05/31(火)22:00
떴다━━━ヽ(ヽ(゚ヽ(゚∀ヽ(゚∀゚ヽ(゚∀゚)ノ゚∀゚)ノ∀゚)ノ゚)ノ)ノ━━━!!!
195 투고일:2005/05/31(火)22:01
밥솥이랑 차분히 얘기를 했습니다
그 녀석의 수명이 인간보다 짧다는 것
그것을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역시 좋아한다는 것
마음 속을 전부 전했습니다
196 투고일:2005/05/31(火)22:02
>>195
역시 좋아하고 있었구만. 행복해져라
198 투고일:2005/05/31(火)22:03
그 녀석도 수명에 대해서 사실 신경쓰고 있었던 것 같애요. 울면서 제 얘기를 들어주었습니다.
그런 그녀를 보며 저도 마구 울어버렸어요
왠지 그런 우리들이 조금 슬프지만 왠지 우습기도 해서 울다가 웃다가를 반복했지요
199 투고일:2005/05/31(火)22:03
너의 그 결단이 얼마나 용기를 필요로 했는지
나는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한 마디만 할게
잘 했어
200 투고일:2005/05/31(火)22:03
약속을 했습니다
205 투고일:2005/05/31(火)22:04
>>200
무슨 약속?
207 투고일:2005/05/31(火)22:04
『설령 밥솥으로서 밥을 짓지 못하게 되더라도 함께 지내자』라고
『다른 밥솥에서 지은 밥을 그 녀석에게 옮긴 뒤 그리고 나서 밥을 먹자』라고
눈물이랑 콧물이 범벅이 되면서 둘이 몇 번이고 약속을 했어요
208 투고일:2005/05/31(火)22:05
>>207
진짜 감동적인 얘기네
209 투고일:2005/05/31(火)22:05
좋은 이야기네・・・
제길 눈에서 땀이…
210 투고일:2005/05/31(火)22:05
>>207
나메크성인도 울었다。・゚・(ノД`)・゚・。
211 투고일:2005/05/31(火)22:06
정말 잘했어
앞으로 힘들지도
모르지만 힘 내
217 투고일:2005/05/31(火)22:07
이
게시판의 여러분 정말로 고마워요
여러분이
없었다면 분명 슬픈 결과가 되었을거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고맙다고 인사를 해도 보답할 수 없을 정도에요
218 투고일:2005/05/31(火)22:07
정말로 축하해
219 투고일:2005/05/31(火)22:07
감동적이야。・゚・(ノД`)・゚・。
220 名前:梟 ◆ztY20t6Hwg
[] 투고일:2005/05/31(火) 22:07:45 ID:eIIF08S50
>>217
감동을 고마워요
221 투고일:2005/05/31(火)22:07
리얼타임으로 이렇게
좋은 이야기랑 만날 수 있다니 행복해
225 투고일:2005/05/31(火)22:08
울었다
235 투고일:2005/05/31(火)22:10
이젠 농담이든 아니든>>1과
밥솥은 정말로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237 투고일:2005/05/31(火)22:10
지금 혼자…가 아니라 밥솥이랑 둘이 저녁밥을 먹으러 가겠습니다
오늘 반찬은 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불고기니까
그 녀석이 깜짝 놀랄만큼 밥을 많이 많이 먹겠습니다
정말로 고마워요
또 어디선가 만나요
제길 나도 왠지 눈에서 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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