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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 총판 '세중'의 무리한 밀어내기


현재 루리웹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있는 글입니다.
가장 자주 올라오고 올라올때마다 삭제가 이루어지는 글입니다.




문제가 있다면 언제든지 삭제합니다.

세중게임박스는 4월 한 달동안 XBOX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패키지 상품을 1만대 한정 출시합니다.
패키지의 구성물은 현제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XBOX 제품과 동일한 '젯 셋 라디오 퓨처' 와 '세가 GT 2002'가
포함되는 세가 번들 패키지 입니다.
작년 말 국내 출시 초기부터 위 패키지의 발매를 원하던 국내 유저들에게는 무척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패키지의 발매를 통해 다소 위축되어 있는 국내 XBOX의 분위기가 활발해 지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4월 부터 새로운 패키지가 출시됩니다. 4월 1일 부터 롯데닷컴을 통해 예약판매가 시작되고요....

여기서 잠깐 제 소개를 해 드리겠습니다. 전 현제 XBOX를 유통하고 있는 모 업체에 다니고 있는 평범한 셀러리맨입니다.
다만, 저는 제 스스로 오래 게임을 즐겼다고 자부하는 게이머이며 누구보다 우리나라 게임사업이 발전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단지, 게임이 너무나 좋아 현제와 같은 일을 하며 열심히 해 보려 했지만 세중의 한심한 태도에 이제 너무나 지쳐버렸습니다.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세가번들 패키지가 나온다는 말에 그럼 기존에 구매한 유저들에게는 어떠한 방식으로 두 타이틀을
공급할 것이냐고 물어 봤습니다. 세중 측에 대답은 '어쩔 수 없다. 새로 XBOX를 구매해야 한다.' 이런 황당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러며 저희 측에 하는 말이 더욱 황당하더군요....
'다음달에 패키지를 받고 싶으면 이번 달에 XBOX를 그만큼 주문하셔야 합니다.'
이게 무슨 소리냐 하면 4월에 패키지를 1,000 대 받고 싶으시면 3월에 XBOX를 1,000대 시켜야 한다는 것 입니다.
정말 뭐 이런 깡패 같은 놈이 있습니까? 유통사야 어찌되든 무조건 자기네 물건만 많이 출하하고 보자는 말 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4월에 번들 패키지가 나오며 기존 제고는 팔리지 않을 것이 뻔한데 추가로 주문을 하라는 소리는
저희 보고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하라는 소리입니다.
만약, 지금 XBOX 가 잘 팔리고 있는 기종이라면 어느정도 수긍이 되는 얘기일 지 모르지만 현제 XBOX는 너무나 안 팔립니다.
도대체 세중은 XBOX가 왜 안 팔리는 지를 모르는 듯 합니다. 이러한 패키지 판매는 잠깐동안 판매량의 증가를 가져올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유통사들의 목을 조르는 일이며 그로 인한 피해는 모두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 입니다. 지금 XBOX가
왜 안 팔리겠습니까? 게임기만 발매 한 후 소프트의 공급이 안되고 있으니 안 팔리는 것이 당연 한 거 아닐까요?
이번에 발매된 '영~제로'를 보더라도 한들화도 하지 않고 게임이 원래 안 팔릴 게임이었다고 말하고 있으니.....
세중은 현제 여기 루리웹 유저분들이 걱정하는 것 이상으로 소프트의 한글화 및 발매에 대해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무조건 본체만 어떻게든 저희와 같은 총판업체에게 밀어내려 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의 판매량에도 관심 없습니다.
주변기기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언제나 한결 같이 본체만 팔아라. 이 한마디 뿐입니다.

같이 일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정말 바보들 같습니다. 어떻게 저렇게 멍청한 짓만 골라서 하는지..... DOAX 행사 할 돈으로
'영~제로' 한글화 했으면 지금처럼 소비자들이 등을 돌리지 않았을텐데.....
이렇게 글을 올리는 이유는 너무나 답답해서 입니다. 한 사람의 게이머로써 이제 막 시작된 우리나라의 정식 시장이 이렇게
한 업체의 무지함으로 인해 사라지는 것은 아닌지....
그래. 세중 너희야 사업 접으면 끝이겠지만 우리 나라 XBOX 유저들은 그 때부터 다시 일본이나 미국 기계에 변압기 껴서
게임해야 되고 한글화 타이틀은 기대도 못 하게 된다 말이다. 게임 하나 사려고 하면 8~9 만원 씩 주고 사 본 적 있냐고
이 멍청한 것 들아.......... 제발 좀 잘 해라.


1편


*먼저 여기 루리웹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행동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이 일어서 주셔야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발전 합니다.
무조건 적인 비하와 욕설보다는 이성적이고 현명한 여러분들의 대처를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12월 23일을 기해 XBOX가 정식으로 출범했습니다. 여기서 먼저 여러분들이 잘 모르시는 유통체계에 대해서
약간 말씀드리겠습니다.
XBOX의 온라인 총판은 PS2와 마찬가지로 롯데닷컴입니다. 원칙적으로는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모든 XBOX는 롯데닷컴을 통해서만
판매되야 하는 것 이죠. 이건 PS2도 마찬가지 이고요. 물론 의미없는 말이지만........
그 다음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과 같은 백화점 및 마트 관련 채널이 있으며 이제 여러분이 가장 손쉽게 만나실 수 있는 오프라인
총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XBOX 총판은 총 5개 업체로 서울에는 '제이씨현','나라정보시스템' 이렇게 두 업체가 용산지역 총판이며 테크노 마트에
'리치프라자' 이렇게 3 업체가 있으며 지방쪽으로 '일출'과 '테크비지니스' 이렇게 2 곳이 있습니다.
여러분들 생소한 업체가 많으시죠? 당연할 수 밖에요. 전부 PC 쪽 관련 업체니까요. XBOX를 유통하기 전까지는 게임기가 어떤건지도
모르는 업체에게 총판을 맡겼으니 처음부터 불안하게 시작된 것 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다섯 업체는 제법 많은 양의 XBOX 초기물량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이 사업을 쉽게 생각 했었던 것이었을까요? 정식 발매일 전에 XBOX가 용산에 등장하자 모두 어떻게 된 일이냐며 어수선 해
했습니다. 용산 시장의 무질서를 전혀 예상 못 했던 총판업체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세중은 시장으로 나왔으며 확인 결과 모 쇼핑몰 업체에서 예약 판매가 저조하여 수량을 채우지 못 하자 용산상인들에게 팔아
버린 것 이었습니다. 세중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돌아갔지만....... 확인 결과 별 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타
지역총판에게는 12월 19일 부터 판매를 시작하자라며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이런 진통을 겪으면서 사업은 시작되었고 12월은 별 일 없이 그럭저럭 잘 팔리며 지나갔습니다.

그냥 답답한 맘을 쓰는 것 보다는 이러형식으로 정식발매 XBOX를 뒤돌아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이렇게 씁니다.
참고로 저는 위에서 언급한 5 총판 업체 중 한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2편


그럼 바로 2편 시작하겠습니다.
연말이 지나고 03년 1월 부터 XBOX의 판매량은 눈에 뛰게 줄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는 것은 총판측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것 입니다.)
하지만 시장에서의 XBOX는 아직 발매 초기여서 그런지 자알~~ 팔리고 있었습니다.
속칭 용산에서 얘기하는 작업된 물건이 흘러 들어오기 시작한 것 입니다. 이것이 무슨 얘기냐 하면...... XBOX의 소비자가격은
279,400원입니다. 저희 총판의 원가는 대략 저 소비자가격 대비 마진율 6% 에서 조금 부족한 263,000 원 정도입니다. 이건 PS2도
비슷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시장에서 PS2가 23만선 밖에 안 하는지 궁금하시죠? 이것이 바로 속칭 '작업'이라는 것 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하면 좋겠지만 이러한 물건들로 인해 유통업체는 힘들게 되죠.......'작업'의 대한 자세한
방법은 어느 유통시장에나 있는 것이며...... 우리나라의 유통시장의 근본적인 문제 중 하나입니다.
아무튼 저희의 XBOX 원가는 263,000 인데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가격은 255,000 이었습니다. 발매 초기 세중은 강경하게 덤핑은
절대로 유통될 수 없다며 강력하게 시리얼 번호 단속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장 상인분들에게 양해를 구해가며
저렴하게 나온 물건의 시리얼번호를 적어 세중에 보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여기서 부터 실수가 시작된 듯 합니다.
차라리 알려주지 말 걸......... 세중은 이러한 덤핑 판매를 오히려 옹호하며 권장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더군요.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오. 똑같은 XBOX인데 가격인 만원이상 차이가 나자 총판 업체들은 판매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와중에 총판 업체 중 한 곳이 '작업'에 동참하여 25만원 짜리 XBOX를 만들어 유통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맘 때부터 세중은 될 때로 되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총판들이 알아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능력없으며 말아라 하는 듯 한
태도였습니다.
그러나 1월 한 달 동안 XBOX의 추가 주문이 없자 세중도 긴장했는지 'HALO'패키지라는 컨트롤러를 꽁자로 주는 패키지를 내
놓으면서 이걸로 판매를 활성화 하라며 저희에게 이 패키지 하나 주면서 상가에 본체 2대 씩 밀어내라는 말을 하더군요......
헐............ 여기 계신 분들 중 'HALO' 패키지 상품 못 보신 분이 더 많으실겁니다. 대부분의 HALO패키지는 분리되어
팔렸으니까요..... 그렇다고 용산상인들이 폭리를 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자세히 말씀드리며 XBOX+HALO 이렇게 세트로 구매를 하며 컨트롤러를 꽁짜로 주는 패키지를 받기 위해서는 263,000 짜리 XBOX를
2대씩 가져가야 했습니다. 당시 XBOX의 유통 가격이 255,000 정도 였으니 위 패키지를 분리하여 판매해야 손해를 보지 않고
다소나마 마진이 나오게 되는 이상한 구조가 되버린 것 입니다.
이것이 세중이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소비자를 위한 패키지가 아닌.... 자신들의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패키지 만들기...........
의 시작 이었습니다.
이렇게 1월은 패키지 덕분에 또, 어느정도 판매가 이루어 지며 마감 될 수 있었습니다.

Ps. 제 글을 기다려 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드리며 오늘 밤 3부 까지 쓸 예정입니다.


3편


이러한 진통을 겪으며 1월까지 XBOX는 그럭저럭 2만대를 출하했습니다. 이건 단순한 출하량이지 판매량이 아닙니다.
아무튼 HALO가 예상외로 좋은 호응을 얻으며 분위기를 이끌어 줬고 2월 14일 최대의 기대작 DOAX가 나오면서 XBOX는 최고의
판매량을 보였습니다. 다만, 이 당시 팔린 XBOX는 전부 각 총판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 제고였으므로 세중 자체적으로는 XBOX
본체의 판매량 성장에는 도움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역시 이 당시에도 DOAX 패키지를 만들었으나 지난번 HALO 패키지에 너무나
안 좋은 의견이 많아서 소량만을 만들어 정말로 소비자들에게만 판매한다는 정책으로 나왔습니다. 그래... 거기까지는 좋았지만....
멍청하게 정말 너무 소량을 만들어서 원하는 소비자에게 판매된 것 보다 몇몇 업자들에게 넘어간 양이 더 많게 되버리는 우스운
모양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세중은 패키지만 만들면 잘 팔린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그 당시 2월 말에 발매예정이었던 '스플린터 쉘'에는 DVD kit 를
번들로 주는 패키지를 만든다고 하면서 많이 주문해달라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 때까지는 그래도 어떻게든 우리나라에서 XBOX가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1월과 2월의 연속으로 대작
소프트가 3개 발매되면서 분위기를 띄어주면 자연스럽게 다른 서드파티들도 따라와 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라이브 서비스가 시작되면 XBOX는 성공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었으며 세중의 생각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좋은 스토리입니까? 가격 무너지는 것이야 어느정도 유통업체에서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니 그 부분만 참으면 XBOX의 밝은
미래와 함께 저희 회사에서도 직접 해외 타이틀을 퍼블리싱하면서 게임사업의 과감한 투자를 하려 했었습니다.
그런데 2월 말 세중에서 '스플린터 셀' 발매에 관련하여 연락이 없어 전화를 해 보았습니다. 그 때 들은 황당한 얘기.........
유비소프트 측과 얘기 중 스플린터 셀이 PS2로 이식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PS2용 발매일을 늦춰달라고 요구했다고 하더군요.........
황당해 죽는 줄 알았습니다. PS2와 PC로 스플린터 셀 이식된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공개된 것인데.... 그걸 몰랐던 세중 담당자의 행동
이 너무 웃겼습니다..... 그리고 PS2로는 해외에서만 발매되는 것인데 왜 그렇게 오버를 하던지 또한, PC로 3월말에 국내에서
발매되는 것이 그렇게 XBOX 에 지장을 주는 것인지.... XBOX가 2월말에 제일 먼저 발매 되고 나중에 타 기종으로 나오는 것이 더
XBOX에게 좋은 것 일텐데..............
아무튼 세중의 말도 안되는 요구사항(PC판 발매가 XBOX용 발매 후 3월 후여야 한다와 해외에서의 PS2 로의 발매 역시 3개월 뒤에 한다.)
인해 스플린터 셀의 국내 발매는 완전히 취소가 됩니다. 웃음밖에 안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이라면서 들고 온 것이 미국 인포그램사의 '터미네이터'와 '언리얼 챔피언 쉽'이었습니다............
스플린트 셀의 발매취소로 위한 대비책으로 급하게 미국 인포그래측과 무리한 계약을 했다며 아주 자랑스럽게 말하던 그 모습..........
이야기는 대망의 마지막 편이 4편으로 이어집니다.

아, 그리고 '작업'이라는 것을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으신데요...........
음........ 일반분들은 그냥 모르고 계시는 게 속 편합니다..........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유통상들이 쓰는 '작업'은 전부
불법적인 것이며 이러한 '작업' 덕분에 여러분이 용산에서 저렴하게 PS2나 XBOX 를 구매하실 수 있는 것 입니다. 그렇다고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처럼 용산 상인분들이 엄청난 마진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작업을 하여 정가를 다 맏으면 정말 고 마진이겠지만
작업한 만큼 싸게 판매하니 결국 본체 마진은 아무리 많아도 1만원 이상은 안됩니다. 정말로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시면 전부 말씀
드릴 수 는 없고 어느 정도 이해 하실 수 있도록 설명 글을 올려드리겠습니다.


4편


바로 마지막 편인 4편으로 들어갑니다......
(이미 전 제 정신이 아닌 듯 ㅡㅡ; 세중에서도 총판 직원중에서 루리웹에서 이런 짓 할 사람 저밖에 없다는 거 알고 있을테고 저희
회사에서야 당연히 저라는 걸 알테니.................. 아, 이렇게 짤리고 마는 건가..... 전 만약 이번 일로 문책을 받는다면 제
스스로 회사를 그만두고 새 직장을 구하기 전까지 세중 본사 앞에서 일인시위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세중의 무지한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건 결국 엄청난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게임시장이니까요.......)

3월 전통적인 용산상가의 비수기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게임시장도 어쩔 수 없이 이 때부터 4월 말까지는 매출이 엄청나게 줄어들게
됩니다.
이렇게 시장이 안 좋아지면 자연스레 큰 도매상은 자금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현금확보를 위해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약간 손해를 보더라도 싸게 파는 것이 덤핑입니다.................
XBOX는 3월 부터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모 쇼핑몰업체와 총판 업체중 가장 판매량이 미비했던 곳에서 덤핑으로
XBOX를 용산 상가에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엉망이 되어가자 초기물량을 어느정도 소화한 총판들은 아예 XBOX 판매에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시장에서 유통되는 가격으로 판매할 수도 없고 또한, 주문 자체가 거의 없었기에 그냥 방관하는 자세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이렇게 되자 급하게 된 것은 세중이었습니다. 초기 주문과 HALO 패키지 외에는 총판 측에서의 추가 P.O.(Product Order) 가 없자 3월
안에 각 총판들은 1,000 이상을 받아야 한다는 식으로 강하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생각은 있었는지 스플린터 셀은
유비소프트측과 다시 협상을 하여 PC판 발매 후 한 달 정도 후에 발매한다는 조건으로 다시 발매가 된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 때부터 저도 별로 일하고 싶은 기분이 아니였습니다.
세중에 대해서 이제 기대하지도 않게 되었고요..................
그리고 이 때 쯤 국내의 한 게임 수입처와 만나게 되었는데 그 곳에는 1월에 발매하기 했다 발매가 안 된 XBOX용 타이틀을 몇 개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너무나 허접한 게임이라 관심이 없어 저는 발매 될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발매가 안됐더군요.........
그 소프트들이 아직까지 발매가 안됐던 이유는 알고 보니 원래 세중에서 유통을 하려 했으나 갑작스레 거절을 하여 다른 유통사를
찾아보았는데 유통하겠다는 업체가 없어어서 그랬다는 군요.....
저는 회사에 건의하여 너무나 소프트가 없으니 저 소프트라도 나와야 한다고 얘기하여 결국 저희가 유통하려 합니다...
정말 소프트 허접이지만.................. 그거라도 나와야 정발 소프트가 하나라도 더 생긴다는 생각으로 회사에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러니 회사에서 계약을 하려고 하죠...... ㅡㅡ;
아무튼 소프트는 이렇게 엉망이 돼 버렸습니다.
아! 참고로 XBOX 소프트 중 한글화까지 다 끝났는데 역시 유통사가 없어 안 나오는 소프트가 몇 개 더 있습니다. 예전 발매 예정표를
찾아보시고 출시소식이 없는 게임을 찾아보시면 쉽게 찾으실 겁니다. 이런 얘기하면서도 가슴이 아픕니다.


3월 중순 정도에 매일 같이 무조건 1,000 대 받아야 한다는 말만 하던 중 4월에 세가 번들 패키지가 나온다는 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단, 1만대 한정이며 3월 P.O. 수량만큼만 4월에 공급된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더군요. 저희 이사님은 시장을 좀 더 조사해
보라고만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알아볼 게 뭐 있겠습니다. 저 패키지가 나온다 하더라도 기존 제품이 더 이상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저는 보고했습니다. 이유는 이런 식으로 세중이 소프트 발매는 하지 않은 체 한심한 정책을 고집한다면 당연한 결과이니까요.......
저는 기존 유저들에게는 두 소프트를 어떠한 방법으로 공급 할 예정인지 물어 보았지만....... 세중은 '다시 사야 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차피 번들이라면 사용자 등록 한 유저에게는 무료로 공급을 해야 할 거 아니냐 했더니 1만대 한정으로만
진행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이 오더군요...............
제 예상에 4월에 이 패키지가 나오면 분명히 분리되어 판매될 것입니다. 그럼 분명히
이 번들 게임은 5만원 정도에 공급 될 것 이고..... 분리된 XBOX는 24만 원 정도에 판매가 될 것이라고 저는 예상이 됩니다.
물론 이렇게 되면 소비자 분들은 좋으시겠죠
그런데....... 정말로 좋은 걸 까요? XBOX의 정가는 279,400 원 입니다. 패키지의 소비자 가격 역시 279,400 원 입니다.
그런데 분리된 상태로 따로 구매 하신다면 24만+5만 으로 29만원이 됩니다. 그러니 결국 소비자 분들도 피해를 보시는 것이며 기존
총판업체는 패키지를 받기위해 3월에 주문한 제고 때문에 피해를 볼 것입니다. 용산 상인분들도 기존에 가지고 있던 XBOX와
패키지에서 분리된 XBOX의 가격이 너무나 달라져 피해를 입게 됩니다. 결국 좋은 것은 세중 뿐입니다............
저희 쪽에서는 패키지 판매 후 5월 성수기에 3월에 제고를 처분할 생각을 했었는데 이 역시도 안되겠더군요.... 5월 부터 나오는
XBOX 에는 지금 세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소프트 중 하나가 무료로 들어간다고 합니다.
아주 죽으라는 얘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 소프트도 말씀드리겠습니다. DOA3가 무료로 공급 될 것입니다. 경사났습니다~~~
저희는 지금 가지고 있는 DOA3 최대한 빨리 처분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총판 전부 다 세중하고 정말 짜증나서 같이 일 못 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짜증나는 부분은 저희 업체측의 입장이니
자세히 쓰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진통으로 겪고 있는 XBOX 지만 그래도 라이브에 대한 얘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습니다. 헐헐~~ 우리의 세중 이번에도 아주
훌륭한 짓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현제 확정된 것은 없으나 대략적인 계획이 모 통신업체의 전용선을 XBOX 라이브 용으로 새로
가입을 하면 XBOX+라이브 킷을 절반정도의 가격에 준다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으며 심지어 약정기한을 늘려서 무료로 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아직은 루머이지만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저희는 왜 지금 XBOX 유통을 하고 있습니까?
앞으로 라이브가 시작된다면 라이브 서비스를 즐기지 않을 유저가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니 대부분의 유저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XBOX를 얻을 것이며 자연스레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이미 XBOX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은 또, 세중에게 뒤통수를
맞게 되는 거지요. 그리고 라이브 서비를 한 통신업체로 몰아주는 것도 분명 공평하지 못 한 것이고요.... 정말 앞뒤가 안 맞는
정책만 내놓고 있습니다.

아무튼 세중은 현제 6월까지 6만대의 XBOX를 더 팔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어쩔수 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희 총판보고 개조라도 해서 팔라라고 아주 대놓고 얘기합니다..........
6월까지 6만대가 더 팔리지 않는다면 라이브는 10월 정도로 연기되며 세중 또한, MS 에게 난처해 집니다......
막상 글을 쓰고보니 오히려 세중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 하네요. 어떻게든 본체 판매량을 늘려야 빨리 라이브라도 시작이 되니 그걸
바라는 마음인지...........
참, 우슨운 얘기입니다. 충실한 소프트를 이용하여 자연스런 매출을 바라기엔 해외의 라인업이 너무 약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다소
욕을 먹더라도 다른 방법을 써서 본체를 많이 팔어 라이브와 소프트를 이끌어 낼 수 밖에 없다는 세중의 입장............


한 업체의 직원으로써 밝히면 안 될 얘기를 너무나 많이 올린 듯 합니다. 하지마 한 사람의 게이머로써 세중의 행태는 너무나
심각하다 생각되어 이렇게 적게되었습니다.
부디 여러분들 스스로가 만들어 나가야 할 우리나라의 게임시장을 좀 더 애정섞인 눈빛으로 아끼고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세중이 싫다하더라도 지금 개조를 선택하시는 것은 더욱 게임산업을 멍들게 하는 것 입니다.
지금 여기 루리웹을 찾아주시는 여러분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우리나라 게임시장의 미래가 좌우된다 할 수 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PS2나 XBOX를 지금처럼 정식으로 살 수 있게 되리라 생각도 못 했었지만 이 모든것이 변함없이
게임을 사랑해 준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이루어 진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으로 세중이 제발 좀 정신차리기를 바랍니다....

그럼 앞으로는 여러분들에게 이런 글 올리지 않아도 되기를 바라며 긴 글에 끝까지 관심 가져주신 많은 유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hit:4203|200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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