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판타지란 환상문학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글은 오로지 나만을 위한 글이다"라고 생각하고 쓰기로 했습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당신의 재미 보다는 작가의 재미를 추구할 생각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아마추어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홈페이지는 xacdo.net입니다.
앗싸
2002 08 29
이 이야기는 '크림 소다'라는 이름을 가진 20대 초반의 여성에 관한 이야기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소개하자면 김희선알몸 패밀리와 싸우는 슈크림에 대한 이야기다.
하여간 지금 중요한 것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크림 소다'가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방금 전에도 말한 바와 같이 그녀는 20대 초반의 여성이다.
이름은 크림 소다. 본명은 강초연이지만 크림 소다라는 이름을 좋아한다.
나의 본명도 현경우지만 xacdo라는 이름을 좋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여기서 잠깐 그녀의 말을 들어보자.
"나의 페이버리트 칼라는 핑크, 화이트 핑크예요!"
크림소다양의 발랄하고 깜찍한 목소리가 느껴지는가.
물론 이것은 글이기 때문에 목소리 따위가 들릴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위의 글에서 발랄하고 깜찍함을 느꼈다면 당신은 천재다.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바보다.
우리는 위의 대사에서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아낼 수 있다.
크림소다는 화이트 핑크를 좋아한다.
크림소다는 핑크를 매우 좋아해서 머리카락도 핑크, 컨택트렌즈도 핑크, 아이섀도우도 핑크, 루즈도 핑크, 니트도 핑크, 팬츠도 핑크, 샌들도
핑크, 핸드백도 핑크, 핸드폰까지도 핑크였다.
실제로 크림소다는 글을 쓸때도 언제나 핑크색 펜으로만 글을 쓴다.
다른 사람은 현란한 색에 눈이 썩어들어가도 크림소다는 개의치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크림소다는 핑크색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크림소다는 핑크 중에서도 특히 화이트 핑크에서 인간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태초에 핑크가 있었고 핑크가 변화하여 지금의 세상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핑크를 좋아하는 것은 태초의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인이 되는 것이라고 크림소다는 말한다.
그러나 그녀를 핑크라고 부르면 매우 화를 낸다.
지난번에 내가 크림소다를 핑크라고 불렀다가 이런 말을 듣기까지 했다.
"핑크는 가수고! 강초연은 사격선수고! 난 나야!"
여기서 그녀가 강초연이라는 이름을 놔두고 굳이 크림소다라는 이름을 쓰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머리 스타일 또한 핑크의 머리 모양과 조금이라도 비슷하다 싶으면 머리를 다시 할 정도다.
여기서 크림 소다의 컴플렉스라면 컴플렉스를 알 수 있다.
하지만 딸기쉐이크는 좋아하면서도 딸기를 싫어하는 것은 이해할 수가 없다.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고 배경설명을 하자면 지금은 옛날이다.
크림소다가 살던 시대에는 프레온 가스가 없었다.
그래서 불편하게도 스프레이 등에는 LPG등의 위험한 기체를 사용해야 했고,
에어컨이나 냉장고 등에는 염소를 포함하지 않는 차세대냉매(CnFn류)를 사용해야 했다.
참으로 불편한 세상이었다.
크림소다가 살던 시대에도 여름이 찾아왔다.
여름하면 바캉스.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짧은 사랑의 추억,낭만…
그런 것을 기대하기에 크림소다는 너무도 가난했다.
단지 싸고 편리한 프레온 가스 대신에 2002년 현대 대한민국이라면 미치지 않고서야 사용하지 않을 차세대냉매(CnFn류)를 이용한 에어컨으로
여름을 보내야 했다.
찜통같은 더위에 크림소다는 지구온난화를 탓한다.
"이 조상들이 문제란 말이야. 도대체 화석연료를 얼마나 써댔으면 여름이 이렇게 덥겠어? 하여간에 나는 아무런 잘못도 한게 없는데
피해를 본다니까. 이런젠장"
이와 같은 발언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으신 분은 한마디 하시고 두마디 하고 싶으신 분은 별 수 없잖아 참아야지.
무료한 일상에서 크림소다의 취미는 UFO 목격이었다.
크림소다는 그날도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옥상에서 에어컨을 키고 UFO를 목격하고 있었다.
UFO를 다섯개쯤 목격했을 때였다.
크림소다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한다.
- 그것은 바로 무색 무취의 프레온 가스를 육안으로 목격한 것이다 -
크림소다는 직감적으로 저것이 오존층을 파괴하여 자외선 차단을 막지 못해 여름마다 해수욕장에서 남녀노소 가릴것없이 UV크림을 연신 발라대는
미래의 모습을 단지 직감만으로 한순간에 파악해낸다.
그리고 소리친다 유레카
"프레온 가스, 저것은 인류 공동의 적이다!"
"너를 막기 위해 내가 귀찮음을 무릎쓰고 무보수로 출동해주마! 크림소다 발진"
쿠쿠쿠쿠
기기기기기기기잉
두다다다다다
미소녀의 변신 장면을 기대하신 분께는 정말 죄송스럽지만 잘 보시면 변신이 아니라 발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20대 초반의 여자를 소녀라고 부르기에는 이 세상이 너무도 타락해있다. (이 점에는 당신도 쉽게 동의할 것이다)
거기다가 단지 세줄의 의성어로 대충 때워 넘긴 것에 분노를 표시할 독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당신을 위해 특별히 써비스로 이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묘사를 해보도록 하겠다.
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쿠ㅜ쿠쿠쿠ㅜ?쿠쿠쿠?
기기기기기ㅣ기ㅣ기기기기기기기ㅣ기기ㅣ기기기기기기기기기긱기이이잉
두두다다다두닫두다다P다다다다다
나나나냐냐냐ㅑ댜댜ㅏ아야랴랴아ㅏㅏ
호호호호호홋
여러분의 만족한 얼굴이 나의 눈에 선하다.
감동스러운 미소녀의 변신 장면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도록 하자.
다음
2002 08 29
놀랍게도 제2회가 시작되었다. 이것은 이 작품이 연재를 계속한다는 뜻이다.
당신의 기대와는 달리 나는 최소한 8회까지는 연재할 수 있을 정도로 스토리를 생각해 놓았다.
게다가 김희선알몸 패거리에 대한 내용이 길어지면 30회까지도 연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제2회를 쓰는 것이다.
지금의 나로서는 한 회 분량의 글을 쓰는 것도 내심 벅차다.
이번 화를 '지구소녀 아르쥬나'같은 환경물로 만들기 위해 나는 동아세계대백과사전을 펴는 수고까지 하셨다.
이미 너는 기대하고 있다. 시작하자.
지난 회에 발진한 크림 소다는 프레온 가스를 살포하는 곳에 들어와 있다.
"네 이놈! 감히 프레온가스를 살포하다니! 이름을 대라!"
"훗. 내 이름은 화이트 좀비다."
"이름 따윈 필요없다! 이유를 대라!"
"성격도 급하셔라. 차라도 한잔 하면서 천천히 이야기하자."
"맞춤법이 틀렸다! '차라도 한잔'이 아니라 '차라도 한대'다!"
"후후후.. 말이 안 통하는군."
"말이 안 통하는 건 당신 쪽이다!"
"우리 통성명이나 할까. 자네 이름은 뭔가?"
"어서 이유를 대라 좀비다군!"
"내 이름은 좀비다가 아니라 좀비다."
"알았다 좀비다군"
좀비다군은 쓴 웃음을 지었다.
"후후.. 그래, 내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화이트 좀비는 유달리 피부색이 햐R다.
그래서 다른 좀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
화이트 좀비의 평생 소원은 바로 썬탠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가난했기 때문에 해수욕장도 못가보고 선탠기로도 선탠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어느날 화이트 좀비는 오존층이 자외선을 차단한다는 것을 알았다.
자외선은 피부를 까맣게 태우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그런 소중한 자외선을 오존층이란 자식이 감히 차단을 한다는 것이다!
열받은 화이트 좀비는 프레온 가스를 살포하여 오존층을 파괴시키기로 했다.
그러면 자외선이 듬뿍듬뿍 들어와서 선탠이 될 것이 아닌가.
이 사실을 크림소다는 방금 전 좀비다군의 쓴 웃음만으로 눈치를 챘다.
"좀비다군! 당신은 잘못 생각하고 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상대와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데."
"좀비다! 오존층을 파괴해도 선탠 같은건 되지 않는다!"
"뭐라고"
크림소다가 자세히 설명하다.
"오존층은 모든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근자외선에 가까운 2700Å 이하의 자외선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이런 오존층의 선택적 투과성 때문에 인간은 피부가 선탠되는 것이지, 이 이상의 자외선을 받을 경우 피부암 등 심각한 질환을 앓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오존층을 파괴해도 선탠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럴수가.."
"여기 관련 자료가 있으니 잘 읽어보도록 해라!"
크림소다는 주머니에서 동아세계대백과사전 전질을 꺼내 선물한다.
"크림소다… 흑흑흑"
화이트 좀비는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그래. 나는 잘못 생각하고 있었어. 프레온 가스로 선탠이 될리 없지.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과학을 공부했던 것인가…"
크림소다는 좀비다군의 손을 잡으며 말한다.
"자네는 아직 기회가 남아있다. 자네의 뛰어난 과학적 지식을 데쓰메탈에 사용한다면 전지구적인 구원을 받을 수 있을거야."
"크림소다… 흑흑흑. 하지만 난 돈이 없다네‥"
참고로 크림소다는 좀비다군에게 이름을 가르쳐 준 적이 없다.
"그런가 좀비다군? 그렇다면‥"
"그렇다면?"
"내가 자네를 위해 700 ARS 모금전화를 신청해주겠다!"
"크림소다… 흑흑흑"
"그래서 그 돈으로 최고급 가정용 선탠기를 사다주겠다!"
"크림소다… 흑흑흑"
화이트 좀비는 크림소다의 큼직한 가슴에 덮썩 안긴다.
감동적인 해피엔딩으로 제2회는 끝난다.
2002 09 01
"이것은 일급기밀이다. 나는 두려운 마음으로 말한다.
사실 화이트좀비는 선탠대마왕이다.
그는 700 ARS 모금액으로 세계를 정복할 것이다.
이것은 위험하다. 사랑의 리퀘스트는 자폭하라!"
이와 같은 글이 익명의 시민의 제보로 조선일보에 실리면서 사건은 시작된다.
사실 조선일보와 KBS는 앙숙 사이였다.
광고주가 비슷해서 나눠먹기 때문에, 한쪽이 잘되면 한쪽이 안되는 제로섬 게임의 상대였다.
그래서 조선일보는 사사건건 KBS에 딴지를 걸었다.
마침 얼마 전에도 조선일보는 '2002년 최악의 TV프로그램'으로 "KBS 사랑의 리퀘스트"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던 차에 아주 적절한 시민의 제보가 날아든 것이다. 이를 놓칠 조선일보가 아니었다.
크림소다는 화이트좀비의 구구절절한 사연으로 억지 감동을 자아내 700 ARS 모금액으로 고급 선탠기를 살 작정이었다.
하지만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진 격으로 조선일보의 태클이 들어오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다.
조선일보가 "700 ARS 모금액 환불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였기 때문이다.
덕분에 사상 초유로 정보이용료 환급사태가 벌어졌고, 크림소다는 KBS에 지불한 리베이트 비용도 회수하지 못한채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이 정도로 좌절할 크림소다가 아니었다.
크림소다는 화이트좀비가 프레온 가스를 제조할 정도의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는 데에 착안했다.
이를 이용하여 크림소다와 화이트좀비는 데쓰메탈 그룹을 결성한다.
왜 하필 그룹이냐 하면,
요즘 정부에서는 현대나 대우 등의 굴지의 그룹에게 공적자금을 지원한다고 한다.
그래서 크림소다는 "츄잉-껌스"라는 그룹을 결성하여 20억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특히 화이트좀비의 과학적 지식 덕분에 츄잉-껌스는 IT그룹으로 지정받기까지 했다)
이 돈으로 돈이면 다 되는 가요계를 뒤흔들 계획을 세운다.
먼저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엔싱크 등으로 유명한 맥스 마틴을 프로듀서로 영입한다.
그리고 김건모,신승훈 등으로 유명한 김창환씨와 ToY의 유희열씨의 공동 작곡을 의뢰한다.
또한 기타 세션에 함준호,김세황,김수철을 비롯하여 에릭 크립톤,트렌트 레즈너에 문희준까지 참여를 시킨다.
뮤직비디오는 김기덕 감독에 패션모델 데본 아오키를 섭외하여 극도로 혐오스럽게 껌씹는 장면을 잡아낸다.
타이틀 곡은 "불쾌한씨의 껌씹는 방법"이었다.
대대적인 광고와 방송몰이로 츄잉-껌스는 데쓰메탈임에도 불구, 발매 첫주에만 32만장을 팔아치운다.
크림소다는 "200만장 못 넘으면 은퇴한다"라는 문제성 발언까지 낸다.
그러나 발매 일주일만에 사건은 터진다.
타이틀 곡 "불쾌한씨의 껌씹는 방법"이 과거 삐삐밴드의 "유쾌한씨의 껌씹는 방법"의 표절로 밝혀진다.
그러나 크림소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표절임을 밝혀낸 대학생을 마구 매도한다.
며칠 후에는 조폭을 동원하여 표절을 밝혀낸 대학생을 무차별 구타한다.
이 소식이 대학가에 전해지면서 대규모의 반츄(반대 츄잉-껌스)시위가 시작된다.
연일 츄잉-껌스의 기획사 앞에는 대학생 폭도들이 운집하여 진입을 시도한다.
이에 경찰에서는 이른바 립스틱 라인을 설치한다.
미모의 여경들이 브래지어와 팬티 차림으로 츄잉-껌스 기획사 앞에 배리어를 친다.
순진한 대학생들은 처음에는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지만,
밤이 되자 거나하게 술에 취한 한 학생이 립스틱 라인으로 뛰어들고,
약간의 몸싸움이 빚어지면서 실수로 한 여경의 브래지어를 벗기고 만다.
열받은 여경은 온 힘을 다해 사타구니를 쳤고, 그는 불알이 터져 고자가 되고 만다.
이에 대학생들의 분노가 폭팔하여 여경들의 옷을 마구 벗기고 강간을 일삼는 등 문제가 발생한다.
이미 그곳에는 츄잉-껌스는 없었다. 단지 여경과 대학생의 감정적인 충돌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들은 처음의 취지를 망각한채 오로지 지금의 분노에 휩싸여 통제불능의 상황에 휩싸인다.
이와 같은 세태를 비판한 츄잉-껌스의 2집 "젓갈아 젓갈아"가 기습 발매된다.
그러나 지나친 폭력성과 선정성으로 사상 초유의 "27세미만 청취불가" 판결이 떨어져 고작 7만장의 판매에 그친다.
덕분에 1집때 벌었던 돈을 모두 까먹고도 빚더미에 오르게 된다.
제4화에 계속된다.
2002 09 16
"츄잉-껌스의 민주화 투쟁기" (상/하)
저자: 츄잉-껌스
출판사: KBS출판사업부한때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에 자리에 올랐었던 전직 밴드 츄잉-껌스의 회고록.
정부의 무자비한 검열로 사상최초 "27세미만 청취불가" 판정을 받은 이야기부터,
지난 음악 인생, 츄잉-껌스의 인간적인 모습, 또한 검열로부터 음악을 지켜내려는
민주화 투쟁 과정을 풍부한 사진과 육성 증언으로 보여준다.놀라운 가격 29만 9천원. 무이자할부 3개월.
다행히도 부록으로 "백지영 몰래카메라 비디오CD"를 준 것이 반응이 좋아서 츄잉-껌스는 지금까지의 적자를 모두 메꾸고도 수천만원의 차익을 남긴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그래, 이제 드디어 선탠기를 살 수 있게 되었어!!"
둘은 얼싸안고 펄쩍펄쩍 뛰었다.
그들의 목표가 어느덧 달성되려 하고 있었다.
크림소다와 화이트좀비는 서로 손을 잡고 선탠기를 쇼핑했다.
테크노마트에는 갖가지 종류의 선탠기가 즐비했다.
빨간 선탠기, 파란 선탠기, 찢어진 선탠기…
그들은 고민 끝에 찢어진 선탠기를 사기로 결정했다.
계산을 하면서 그들은 다정스레 눈웃음을 주고 받았다.
이미 그들 사이에는 선탠기 같은 것은 중요하지 않은지도 모르겠다.
저물어가는 저녁 해를 바라보며 크림소다와 화이트좀비는 베란다에 앉아 있었다.
화이트좀비는 떨리는 가슴을 진정할 수가 없었다.
떨리는 마음에 손을 덜덜 떨었다.
그 손을 크림소다는 차분하게 잡아 주었다.
거실에 있던 선탠기가 예열을 끝내고 삐- 소리를 냈다.
이제 선탠을 할 준비가 모두 끝났다.
화이트좀비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크림소다도 따라 일어났다.
화이트좀비는 하야디 하얀 그의 몸을 선탠기 안에 뉘였다.
화이트좀비는 크림소다에게 말했다.
"나, 까맣게 태워서 돌아올께…"
그리고 잠시 후 선탠기의 덮개가 닫혔다.
크림소다는 왠지 모를 눈물을 터트렸다.
시간이 길었다.
어느덧 돌아보니 크림소다와 화이트좀비가 함께 한지도 2년이 지났다.
그 동안 참 여러가지 일이 있었다‥
처음 만남부터가 순탄치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어느새 여기까지 와 있었다.
그 동안 몇번이나 좌절하고 포기하고 실패했지만,
즐거운 일보다는 슬프고 괴로운 일이 몇배나 많았지만,
그런 건 지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제는 그들에게 되돌아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있었다.
웃으며 과거의 일을 추억할 수 있는 넉넉함이 그들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다름아닌 단 한가지 뿐이었다.
그들은 아직 서로 차마 말로 하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그 이유는 서로 같았다.
그들은 이미 서로…
그렇기 때문에‥
"삐-"
선탠이 끝나고 선탠기의 덮개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약간의 연기가 피어오르는 가운데 누군가 일어나는 그림자가 보였다.
그림자 사이로 화이트좀비가 쑥스러운 웃음을 지으면서 말했다.
"헤헤. 나 어때?"
화이트좀비의 모습은 전혀 달라진 바가 없었다.
조금도 선탠이 되지 않았다.
"화이트좀비‥ 아니 세상에 이럴수가…"
"아니 왜 그래, 크림소다?"
"오 이런… 너 전혀 안 탓어‥"
"뭐? 뭐야? 정말로?"
놀란 화이트좀비는 거울을 보았으나 거울을 본다고 달라질 것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지 답답함에 선탠기 회사에 전화도 걸어보고 피부과에도 가 보았다.
화이트좀비에게 내려진 결론은 다음과 같았다.
'선천적인 멜라닌 색소 부족으로 선탠이 안됨'
즉 아무리 고급 선탠기가 있다 해도 화이트좀비는 창백한 피부색을 어찌 할 도리가 없었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었다. 아무리 후천성으로 노력해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었다.
늦은 시간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온 화이트좀비는 울었다.
아주 오랜 시간을 하염없이 울었다.
바로 손앞에 잡을 듯이 가까이 다가왔던 꿈이 한순간에 부서진 것이었다.
그에게 지금 있어서 할 수 있는 일은 단순히 슬퍼하는 것 뿐이었다.
그 이외에 화이트좀비에게 허락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화이트좀비는 오랫동안 쉬지않고 울었다.
선탠기를 부여잡고 울었다.
감정에 복받쳐 선탠기를 부시기 시작했다.
"니녀석, 니녀석, 니녀석때문에 내 인생이… 이런 젠장!"
"화이트좀비, 그만둬!"
"니녀석, 니녀석…"
"화이트좀비!"
화이트좀비는 막무가내였다.
크림소다는 몇시간 전에 같이 앉아 저녁해를 바라보던 장면을 떠올렸다.
"몇시간 전만 해도 이렇진 않았잖아…"
"…?"
"몇시간 전만 해도, 우리는 서로 저녁해를 바라보며 같이 앉아 있었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크림소다‥"
"선탠이 되고 안되고가 그렇게 중요해? 몇시간 전만 해도 그렇지 않았잖아!"
"…"
"몇시간 전만 해도 우리의 머리 속에는 선탠 같은 것은 있지도 않았어! 그것 만으로도 좋았잖아! 그런데 지금 이게 뭐야!"
크림소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울음을 터트렸다.
오늘 크림소다와 화이트좀비는 눈물이 많았다.
지금까지 그들의 눈물을 막아주던 것들이 한순간에 무너져버린 탓이리라.
그들의 감정은 이미 복받쳐오르고 있었다.
정상인의 감정 수위는 넘어선지 오래였다.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마구 울어댔다.
그동안 가슴 속에 쌓여있던 것을 모두 눈물로 만들어 몸 밖으로 배출해 내고 있었다.
그리고 정화된 그들의 가슴속에 한 사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 한 사람은 서로의 바로 앞에 상기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남은 것 또한 아무 것도 없었다.
그들은 처음이었다.
아무 것도 막을 수 없었다.
밤이 깊었다.
시작은 키스부터.
그들의 감정이 처음으로 솔직해진 밤이었다.
며칠 후 크림소다는 HIV 양성 판정을 받는다.
그것은 화이트좀비로부터 전염된 것이 확실했다.
한달에 걸친 정밀 검진 끝에도 에이즈 보균자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홧김에 크림소다는 화이트좀비를 권총으로 쏘아 죽인다.
계속.
2002 10 15
지난회에 크림소다는 화이트좀비를 총으로 쏘아 죽였다.
이유는 자신에게 에이즈를 옮긴 것이 열받아서였다.
사실 좀비라는 것은 시체를 다시 살린 것이었으니 얼마나 잡 병균들이 많았겠는가.
하여간 남녀간의 애정지사 로맨스라는 것도 생각해보면 한 순간이다.
기껏 에이즈따위에야 깨져버리는 그런 얄팍한 가벼운 것이었으니 말이다…
화이트좀비를 죽이고 에이즈에 걸린 채 홀로 살아가게 된 크림소다.
크림소다는 "좀비는 이미 죽은 사람이므로 총을 쏜 것을 살인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기까지 8년여를
폐인으로 살아간다.
크림소다는 과연 에이즈에 걸려 병약미소녀가 되어 죽고 말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에이즈라는 병은 단순히 면역력을 약화시키는 병일 뿐, 그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병균이 하나도 없는 무균실 안에서만 온실의 화초처럼 살아간다면
에이즈에 걸렸다 해도 문제없이 여생을 보낼 수가 있는 것이다.
크림소다는 앞서 말했듯이 "츄잉-껌스의 민주화 투쟁기"(상/하)가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어
그 돈으로 대규모 무균실을 지어 그 안에서 여생을 살아갈 결심을 한다.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는 외부와 철저히 차단된 무균실.
그에게는 화이트좀비도 없고 그 누구도 아무도 그 곁에 없었다.
그는 철저히 혼자였다. 혼자일 수 밖에 없었다.
혼자가 아니면 죽는다.
이런 절박한 상황속에서 원맨밴드로 변신한 츄잉-껌스의 3집 "버터랜드 스토리"가 만들어진다.
완벽한 고독 속에서 만들어진 이 작품은 극도의 우울함과 중독성으로 평론가와 매니아는 물론 일반 대중들까지 그 노래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다닐
정도로 흥행을 해서
아무런 홍보 없이도 50만장을 판매하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심지어는 음악을 듣고 자살하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로 우울했다.
제 2의 gloomy sunday라는 말까지 들을 정도였다.
크림소다는 과거를 추억하고 있었다.
13년 전을 추억하고 있었다.
크림소다는 화이트좀비를 총으로 겨누고 있었다.
방아쇠를 당기는 그 모습이 너무도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너를 죽인거야. 이해해줘‥"
"우리의 사랑은 너의 죽음으로 비로소 완결될 수 있었어‥ 고마워…"
"난 아직도 네가 죽었다고 느껴지지 않아… 아직도 우리는 하나인거야…"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던 크림소다는 갑자기 13세의 아프리카 흑인 소년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떠올랐다.
그는 13년 전 화이트좀비의 환생으로 아프리카에서 태어났다.
3살 때 그는 전생의 기억을 찾고 막연히 자신을 죽인 크림소다를 증오하기 시작했다.
그 증오는 그의 천재적인 두뇌를 깨치게 했고 7살에 의대에 입학하여 에이즈 백신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겨우 5년이 지난 지금 그 소년은 완치율 98%의 기적적인 에이즈 백신을 개발하게 되었다.
크림소다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를 미워한다면서 왜 에이즈 백신을 만든 것일까.
그 에이즈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대단한 히트를 치면서 드디어 크림소다가 사는 대한민국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100이면 100 모두 에이즈가 깨끗히 부작용 하나도 없이 완벽하게 고쳐졌고 가격 또한 매우 쌌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생각해도 절대 거부할 수 없는 기적의 치료제였다.
그리고 크림소다에게도 이 치료제가 전해졌다.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었다.
이 약 하나면 완벽한 고독에서 드디어 벗어날 수가 있다!
하지만 화이트 좀비가 환생한 13세의 아프리카 흑인 소년은 왜 도대체 이런 것을 만든 것일까‥
나를 용서한 것일까…
막연한 설레임으로 크림소다는 주사를 맞았다.
아‥ 고마워‥ 13세의 아프리카 흑인 소년‥ 아니, 화이트 좀비…
잠시 후 크림소다는 이상한 기척을 느꼈다. 온 몸에서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단 한번도 보고되지 않았던 온갖 부작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오로지 크림소다에게만 이상한 증상이 나타났다.
그제서야 크림소다는 알아차렸다. 이렇게 나를 죽이면 완전범죄가 되는구나…
그렇다. 크림소다가 무균실 안에서만 산다면 그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치료제를 만들때 처음부터 크림소다의 유전자에만 반응하도록 백신을 만든 것이다.
나중에 보고된 것이지만 2%에 해당하는 실패사례도 크림소다와 유전자가 같은 사람이었다고 한다.
그 아프리카의 13세 소년은 완전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에이즈 백신을 만든 것이다.
아무도 감히 그 천재 소년을 의심할 수 없었고 처벌할 수 없었다.
오로지 그 비밀은 크림소다와 그 소년만이 알 뿐이었다.
아프리카의 13세 천재 소년의 이름은 "선탠 대마왕"이었다.
계속
2002 12 09
화이트좀비의 환생인 선탠대마왕의 등장으로, 나는 여기서 마왕이란 무엇인가를 알려드려야겠다.
나는 이 세계를 만드셨다.
이 세계의 모든 사람들은 모두 내 의지대로 움직인다.
처음에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인구가 많아지자 그짓도 지겨워졌다.
그래서 나는 유전자(육체적)와 영혼(정신적)으로 인간을 분리해 재활용하기로 했다.
인간은 죽는 순간 영혼만이 남는다. 이 영혼은 버퍼에 저장이 되었다가 새로운 유전자가 조합이 될때 그 안으로 들어가 다음 생을 산다.
즉 삶과 죽음의 도입으로 육체와 정신이 랜덤으로 재조합되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해 나는 미리 만들어놓은 조합을 이용하여 새로운 캐릭터를
곱배기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 또 문제가 발생했다. 다들 너무 비슷비슷한 성격이라 지켜보는 내가 재미가 없는 것이었다.
다들 착하지도 않고 악하지도 않게 평범한 성격으로 만들어놨더니 재미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천국과 지옥을 만들었다. 지난 일생의 착한일 나쁜일을 통계내어, 착한 사람은 더 착하게, 나쁜 사람은 더 나쁘게 만드는 곳이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선악 수치를 증폭시켜 선악의 빈도를 분산시키려는 생각이다.
처음에는 천국과 지옥의 탓으로 사람들의 선악 정도가 균형이 있었지만, 윤회가 되풀이됨에 따라 선악수치가 극단으로 치달아가, 예전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없어지고 다들 성격이 엽기적이 되어 버렸다.
나는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천사와 악마를 만들었다. 천사는 악한 사람을 착하게, 악마는 선한 사람을 악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나는 이를 통해 이 세계의 선악 수치를 중성으로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천사와 악마는 본디 목적을 잃고 타락해갔다. 천사는 착한 사람과 손잡고, 악마는 악한 사람과 손잡으면서 오히려 선악 수치의 분포를 더욱 극단으로 치닫게 했다. 심지어 그들은 자신을 이미지화하고 우상화하면서 숭배하는 집단을 만들기까지 했다. 나의 시도는 완전히 실패했다.
선탠대마왕도 그런 사람 중 하나이다. 그는 김희선알몸 패밀리의 일원이다. 각각 대마왕 이름의 첫자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김희선알몸 패밀리의 멤버는 아래와 같다.
김희선알몸은 세계정복이라는 소박한 목적으로 모인 친목단체이다.
선탠대마왕은 전생에서 어렴풋이 프레온가스를 사용한 것을 기억해내고는, 프레온가스를 이용하여 세계를 정복하자고 주장했다.
그 방법은 의외로 간단해서, 에어콘을 자주 사용하고 냉장고 문을 자주 여닫는 것 만으로 세계정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다들 쉽게 흥미를 잃고 한달만에 그만 두었다. 다만 알통대마왕만은 아직도 일주일에 10분씩 꾸준히 냉장고문을 여닫는다고 한다.
"나의 조그만 실천이 세계정복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어요."
자, 한편 이 소설의 주인공인 크림소다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녀도 이미 환생을 앞두고 있었다. 그녀는 슈크림으로 환생할 것이다. 그리고 그녀의 곁에는 카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요즘 크림소다 판타지의 후속편으로 "마엘과 함께"를 구상하고 있다. 사실은 지금 크림소다 판타지보다 마엘과 함께를 쓰고 싶어 죽겠다. 하지만 지금은 졸리고 피곤하니까 일단 이것으로 끝내고, 슈크림과 카이가 환생하는 이야기는 다음회로 넘기기로 하자.
2003 01 19
세달만이다.
나는 그 사이에 OCP-DBA 공부를 하고 정보처리산업기사를 보고 대학교 3학년 1학기를 다니느라 바빠 죽는 줄 알았다.
거기다가 KBS 게임피아에 애니메이션 리뷰까지 쓰느라 더욱 바빴고. (이 글이 어떤 모양새가 될지는 여러분이 더욱 잘 알겠지만)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이다. 원래 시험기간이면 딴짓을 하고 싶어지잖아. 그래서 쓴다.
일단 정리를 해보자.
내가 다시 읽어봐도 이 소설은 정말 정리가 안 된다.
크림소다라는 캐릭터에 대해 소개했던 1회는 그럭저럭 정리가 된다고 치자.
그 다음은 도대체 이게 다 뭐냐. 정말 쓰레기도 아니고 너무한다 싶다.
그래도 어쨋든 끝까지 쓴 다음에 나중에 실력이 좋아지면 그때 좀 더 멋들어지게 쓰도록 하고, 일단은 스토리만이라도 이 세상에 공표하려는 소기의 목적이 달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끝은 일단 내보기로 하겠다.
그래서 정리를 하자면,
'화이트 좀비'는 '크림소다'에게 총을 맞고 죽었다.
얘가 환생해서 13세 천재소년 '선탠대마왕'이 榮쨉?
얘가 전생의 복수를 해서 '크림소다'를 죽인 거다.
그래서 지금은 '선탠대마왕'만 살아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크림소다가 아니기에, 곧 환생할 예정이다.
바로 지금.
쨔잔
크림소다가 환생해서 '슈크림'이 되었다.
그래서 앞으로의 얘기는,
'슈크림'은 전생의 기억을 되찾고, '선탠대마왕'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
가는 길에 '카이'라는 얼뜨기 남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 또한 선탠대마왕의 복수를 하러 가던 중이라 같이 가게 된다.
그래서 결국 '슈크림'과 '카이'는 '선탠대마왕'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 부분이 걸작이다.
카이: 선탠대마왕! 나는 전생에 너였다! 그러므로 너는 반드시 죽는다!
선탠대마왕: 뭐?
그러니까 설명하자면 이렇게 된 것이었다.
사실 선탠대마왕도 크림소다를 죽인 후 많이 후회를 했다
하지만 이미 대마왕이 된 몸이라 악해진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음 생에서 다시 태어날 때는 과거에 태어나도록 해서…
과거의 자신이 지금의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그래서…
다시 크림소다와 맺어질 수 있도록…
일부러 슈크림과 같은 시대에 다시 태어난 것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죄악은 자신이 마무리하도록…
자신의 후생이 자신의 전생을 죽이도록 한 것이었다.
그래서 카이는 선탠대마왕을 죽인다.
그리고 카이와 슈크림은 전생에 이은 사랑을 하게 된다.
아아 정말 감동적이다. 눈물이 다 난다.. ㅠ.ㅠ
그럼 이제 쓸 건 다 썼으니 일단 여기서 끝.
다음에 시간나면 좀 멋있게 써보도록 할께요.
지금까지 참 맛탱이 가는 글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안녕~
2003 0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