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음악
07/09/05 05:42(년/월/일 시:분)
요번에 니클백(Nickelback)의 새 싱글 락스타(Rockstar)를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보던 수염 할아버지가 나오더라. 저게 누구더라... 아 맞다, 지지탑!
http://www.youtube.com/watch?v=lCI8H_Bzx3g
Nickelback - Rockstar
참 세월도 오래된 옛날 락스타가 굳이 이 뮤직비디오에 나오는 이유는, 물론 노래 가사가 락스타인 탓도 있겠지만, 지난번 VH1 Rock Honors 2007에서 둘이 만난 인연 때문인 것 같다. 그때 여러 쟁쟁한 락커들이 출연했지만, 그 중에 가장 멋졌던 건 ZZ Top 이었거든.
http://www.youtube.com/watch?v=1ZQPmrAckuo
Sharp Dressed Man - Nickelback
이때 니클백은 일부러 지지탑의 노래를 커버하기도 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OY1l5F1s7P8
ZZ Top Live VH1 Rock Honors 2007
참 이 아저씨들 참 멋져. 일단 수염을, 무슨 해리포터에 나올법한 현자처럼 길러가지구는, 거기에 또 짙은 선그라스를 끼고, 기타와 베이스가 나란히 서서 가볍게 몸을 좌우로 흔들어주면서, 가끔 손을 도리도리 돌리면서 귀여운 액션까지! 어머 깜찍해~
보통 1970년대 락이 다들 진지하고 죽죽 늘어지는 편이었는데, 이들은 시대의 흐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옛날 컨트리, 블루스, 부기우기 풍의 신나고 즐거운 음악을 꾸준히 해왔다. 그래서 딱히 큰 히트곡도 없이 근 30년을 버텨온 것 같아.
공연 중에 시가를 뻑뻑 피우는 것 하며, 몸매 좋은 언니들이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것 하며, 수염을 허옇게 길러서 카우보이 모자까지 쓰고. 완전 마초 스타일인 것이 중서부(mid-western), 특히 텍사스 쪽 사람들의 낭만을 자극할 만도 하다. 부시가 좋아하는 것도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무슨 날까지 만드는 건 좀...;;
http://blog.naver.com/lkw5097/40028442349
ZZ Top... 언제봐도... 유쾌한 양반들... 긴 턱수염, 유머러스한 뮤직 클립들 속에서... Texas의 토속적인 Blues Rock을 들려주는 그룹.. Billy Gibbons의 쫄깃쫄깃한 리듬 연주나... 하모닉스 잔뜩 실린 Blues Tone은 참으로 매력적...
ZZ Top은 텍사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블루스 락 그룹이다. 1960년대 후반 흥했던 블루스 록과 부기우기 록의 양식을 전수 받아 오늘날까지 근 30년간 일관되게 유지, 발전시켜 왔다. 여타 그룹들과 달리... 이들은 지금까지 한 차례의 멤버 변화가 없었다는 점도 밴드를 위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특히 대통령이 되기전...텍사스 주지사로 재직하던 부시는 오스틴에서 5월 15일을 "ZZ Top의 날"로 선포하고 화려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그정도로 텍사스인들에게 ZZ Top은 텍사스인(Texan)들의 자존심을 가지고, 주(州) 사람들의 정서적 대변자 노릇을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