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음악
08/02/06 14:24(년/월/일 시:분)
Bm G Bm G
멀리 떠난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Bm G Bm G
나의 사랑 내님아 언제나 돌아오려나
Bm G Bm Em
둥근 달이 떠오르고 또다시 기울어가도
Bm G Bm G Bm
한번 떠난 내 님은 또다시 돌아오지 않네
Bm G Bm G
봄이 가고 푸른 잎에 낙엽이 지고 또 지고
Bm G Bm G
온다 하던 그 날은 수없이 지나가 버렸네
Bm G Bm Em
젊은 날의 내 청춘도 지나가 버렸건만은
Bm G Bm G Bm
변함없는 내 사랑은 오늘도 기다려지네
Bm Em
지난날 그가 말했듯이
Bm Em
그날을 잊지 말아요 그날을 기다려줘요
(반복)
Em F
님아
Em F
님아
G F
님아
G F
님아
http://www.youtube.com/watch?v=yJq7zsTKRKI
KBS 인물현대사 16회 중에서
지금으로서는 믿기 힘든 일이지만, 펄 시스터즈, 김추자 시절만 해도 한국 가요의 큰 흐름은 사이키델릭(psychedelic)이었다. 박정희 정권의 검열(긴급조치 19호)과 마약(대마초, LSD)단속으로 두들겨 맞기 전까지는. 마찬가지로 지금으로서는 믿기 힘든 일이지만, 그때 신중현은 고문을 받기도 했다. 음악 때문에 고문을 받다니, 하지만 그때는 그런 시절이었다. 지금이 정말 새삼스러울 정도로, 그때는 그랬다(고 한다. 나는 그때 안 살아봐서 모르겠지만).
그 당시 검열 기준이 가사 저속, 퇴폐, 불신감 조장 같이 애매모호 했다고 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건 히피, 사이키델릭을 가리킨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금지곡들을 쭉 들어봐도 그런 경향이 보인다. 박정희 대통령도 새마을운동 노래를 직접 작곡할 정도로 음악에 소양이 있었는데, 설마 아무런 기준 없이 검열을 했겠는가. 단지 "사이키델릭이라서 안된다"는 말을 돌려 하다 보니 표현이 애매모호하게 된 것 같다.
http://xacdo.net/tt/index.php?pl=680
히피 Hippie - 마약에 취해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네
http://xacdo.net/tt/index.php?pl=803
1950년대만 해도 음악은 춤을 추면서 즐기는 가볍고 경쾌하고 낭만적인 것이었는데, 60년대로 넘어가면서 히피가 나오고 음악은 무거워지고, 젊은 애들은 마약에 취해 정신 못차리고, 반전 운동이다 뭐다 해서 국방성 앞에 모여서 시위하다가 경찰한테 뚜드려 맞고, 샌프란시스코에는 10만이 넘는 히피들이 거지떼처럼 몰려들어서 일도 안 하고 내내 마약하고 음악하고 섹스만 하다가 겨울이 되서 얼어죽고 부랑자가 되고. 이렇게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가운데, 기독교를 믿는 보수적인 중산층으로서는 1950년대의 좋던 시절 미국이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당시 정권의 개인적인 취향 때문에 사이키델릭의 맥이 끊겼고, 당시 원본 테이프가 소실되어 지금은 잡음이 잔뜩 붙은 LP 복각판밖에 들을 수 없지만, 당시 현란한 패션에, 정말로 히피 같이 알록달록하게 옷을 입은 펄 시스터즈의 LP판 표지를 보면, 야 한국에도 이런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http://www.maniadb.com/album.asp?a=107507
펄 시스터즈 컴필레이션 - 나팔바지, 님아
http://themen.musicchain.net/6
시스터스와 함께 등극한 영광의 음악 스타일은 ‘소울 & 사이키’, ‘소울·사이키’이다. 1969년은 ‘소울·사이키 가요’가 폭발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펄 시스터스를 통해 화려하게 개화하기 시작한다. 이후 트로트 가수조차 소울 혹은 사이키 사운드를 표방한 노래를 만들기 시작할 정도로 유행이 되었다.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0303/h2003031819002321930.htm
‘님아’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노래였다. 절규하는 창법, 후렴, 보사노바와 록을 결합한 선율, 8명의 현악 주자를 불러 넣은 클래식한 반주 등은 타성에 찌든 한국 가요계를 뒤집었다.
http://www.kbs.co.kr/end_program/1tv/sisa/manhistory/vod/1264315_968.html
KBS 인물현대사 16회 - 록의 이름으로, 신중현
http://music.naver.com/special.nhn?m=main&special_seq=847
네이버 뮤직 - 한국 록의 거장 신중현, 그의 50년 인생을 돌아보다
http://news.hankooki.com/society/resume_sjh.htm
한국일보 - 나의 이력서 - 락의 대부 신중현
http://idoo.net/?menu=broke&sub=broke&mode=read&no=848
포트리스상에서 "님아"란 말이 그렇게 기분 나쁜 말입니까?
신중현 작사 작곡 - 펄시스터즈 - 님아
대중가요에서 조차 "님아"란 말은 반말의 뜻으로 쓰이지 않습니다.
...-_-
http://xacdo.net/tt/index.php?pl=964
김완선/신중현 - 리듬 속의 그 춤을 (19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