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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출판

쉘 실버스타인 -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

10/02/07 07:06(년/월/일 시:분)

보기는 예전에 봤는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팩맨이 피자 한조각을 찾아 여행하다가, 자기의 딱 맞는 짝을 찾아 동그라미가 된다. 그런데 동그란 원이 되자 너무 빨라서 길거리의 꽃향기도 맡을 수가 없다. 그래서 피자 한 조각을 버리고 홀로 다시 길을 천천히 떠나는데.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요즘 보니까 이게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정말 자기에게 잘 맞는 연인을 만났는데, 그게 오히려 자신의 평상시 삶을 흐트려트려서 평소처럼 살지 못하자, 일과 사랑 중 사랑을 버린 비참한 이야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혹시 이것이 작가 쉘 실버스타인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쉘은 사생활에 대해 거의 노출을 하지 않아 이혼을 했다거나 그런걸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인터뷰도 거의 하지 않았고, 고작 자기의 어린 시절 정도만 주로 언급했는데.

http://en.wikipedia.org/wiki/Shel_Silverstein#Personal_life
Silverstein had two children. His first child was daughter Shoshanna (Shanna), born June 30, 1970, with Susan Hastings. Susan Hastings died 5 years later, on June 29, 1975, in Baltimore, Maryland. Shoshanna's aunt and uncle, Meg and Curtis Marshall, raised her from the age of 5 until her death of a cerebral aneurysm in Baltimore on April 24, 1982, at the age of 11. She was attending the Bryn Mawr School in Baltimore at the time of her death. Silverstein dedicated his 1983 reprint of Who Wants a Cheap Rhinoceros to the Marshalls. A Light in the Attic was dedicated to Shanna, and Silverstein drew the sign with a flower attached. Shoshanna means lily or rose in Hebrew.

Silverstein's other child was his son Matthew, born on November 10, 1983. Silverstein's 1996 Falling Up was dedicated to Matt. Matthew's mother is alleged to be the Sarah mentioned in the other thanks that appears on the dedication page.

Late in life, Silverstein loved to spend time at his favorite places, such as Greenwich Village, Key West, Martha’s Vineyard, and Sausalito, California. He continued to create plays, songs, poems, stories, and drawings until his death in 1999.

Shel Silverstein died sometime during the weekend of May 8-9, 1999, in Key West, Florida, of a heart attack. His body was found by two housekeepers the following Monday, May 10. It was reported that he could have died on either day that weekend.


일단 자식이 둘 있었던 것으로 보아 결혼은 확실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부인에 대해서는 전혀 정보가 없다. 그리고 딸 수잔이 5살때 죽은 것으로 보아 이것도 쉘에게 큰 상실감을 안겨주었을 것 같다.

그리고 특이한 것으로 늙어서 후생을 떠돌아다녔는데, 주로 미국의 조용한 시골 동네에서, 그것도 가정부를 고용해가며 있었던 것 같다. 쉘의 죽음을 가정부가 발견했다는 건, 적어도 부인이 곁에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렇다면 나의 추측은, 쉘은 이도저도 다 버리고 방랑자처럼 여기저리 떠돌아다니면서 살았던 게 아닐까. 일단 돈은 많이 벌었으니 집도 사고 가정부도 고용해서 편하게 있었겠지. 하지만 그 모습이 부인과 자식들과 오손도손 지내는 가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화 '어디로 갔을까 나의 한 쪽은'은 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뒷끝이 찝찝하다. 깊은 상실감, 사랑의 덧없음이 느껴진다. 그래서 참 애들한테 읽게 하기 좀 그런 것도 있고.

뭐랄까, 인생의 완벽함을 추구하지 말고, 약간 부족한 듯이 살아라, 이것을 경제적인 측면으로 보면 또 유유자적한 맛이 있기도 하지만, 이것을 사랑에 대입하는 순간 무척이나 비참한 이야기가 된다. 이것이 쓸쓸하고 슬프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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