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출판
09/03/14 23:06(년/월/일 시:분)
웹툰 TLT에서 중요하게 언급이 되길래.
내용은 평범한 리더십 자기계발서.
프로젝트를 끌고 가는 걸
팀원들을 버스에 태우고 가는 걸로 비유했다.
버스에 타는 건 스스로 결정해야 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해야 하고... 이건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 심리학이 원조다.
http://en.wikipedia.org/wiki/Positive_psychology
정신병자가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심리학.
특이한 점으로는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
팀의 분위기를 다운시키는 사람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내쳐야 한다.
잔인한 얘기지.
요약하자면, 버스에 태울 사람은
1. 스스로의 의지로 타야 하고
2. 긍정적인 에너지가 중요하며
3. 능력은 크게 상관이 없다.
잭 웰치도 그랬지.
GE의 CEO로서 직원들을 무참히 해고하는 악역을 맡았을 때
능력이 좋건 나쁘건, 회사의 가치와 맞지 않으면 잘라버렸다.
GE 뿐 아니라 대부분의 대기업이 비슷한 정책을 가지고 있겠지.
만화 '시마사원'에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나온다.
능력은 뛰어난데, 외국에 오래 살다와서 비즈니스 에티켓이 영 엉망인 사원이 있었다. 상사 앞에서 다리를 꼰다던가, 허리를 숙이지 않는다던가. 일은 잘 했는데 업무 외적으로 미움을 사는 타입이었다. 결국 퇴사하고 벤처기업을 차렸는데 매우 성공했다.
그래서 시마가 고민을 하지. 저런 사람을 우리 기업문화에서 받아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나도 장장 3개월동안 신입사원 교육을 받는 동안
일 잘하라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거의 대부분이 예절, 태도 교육이다.
기본적인 마인드가 이런 것 같아.
- 일은 시키면 어떻게든 한다. 문제는 싸가지가 있냐 없냐지.
그러니까 이 책에서
에너지를 싸가지로 바꾸면 딱 맞는 것 같다.
책을 다시 봐도 그래.
주인공이 업무를 어떻게 하는지는 전혀 안 나온다. 새벽 3시까지 야근하는 얘기는 나왔지만.
마치
긍정적인 에너지만 충분하면
무슨 일이던 다 이룰 수 있을 것처럼 나왔는데
과연 그럴까?
...그야 그렇겠지.
http://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344052.html
잭 웰치 “주주가치 집착…어리석었다”
자신이 창시한 주주가치 원칙 부정
비용 줄이려 구조조정에 치중
단기실적·시장만능주의 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