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출판
08/11/01 23:37(년/월/일 시:분)
나도 이 생각 했는데.
나만 이런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구나.
컴퓨터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컴퓨터의 궁극적인 목적이 뭐냐, 생각을 해보니까
사람의 일을 기계한테 대신 시키는 거잖아.
예를 들어 지하철 역에 가보면
그 좁은 가판대 안에서 신문이나 군것질 거리를 팔던 사람들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자동판매기가 들어서잖아.
농사 지을때도
비싼 농기계 사면 그만큼 사람을 안 사도 되지.
기업용 소프트웨어 좋은 거 쓰면 그만큼 사람을 안 뽑아도 되지.
좋은 서버 사서 굴리면 관리자 덜 뽑아도 되지.
고생은 안 해서 좋은데
사람이 필요가 없어지잖아.
이래도 좋은걸까?
사람이 남아.
누구나 먹고는 살아야 하는데, 사람이 점점 필요가 없어져.
http://xacdo.net/tt/index.php?pl=1114
개발자를 더 고용하는 것보다 서버를 더 사는게 싸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4&aid=0000023005
고용 없는 성장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81&aid=0001975935
‘無人 자동화의 그늘’… 제조업 일자리 급감
http://xacdo.net/tt/index.php?pl=1421
이번 위기는 미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제조업 붕괴). 쉽게 극복할 수 없다.
도올 김용옥은 강연 중에 이런 얘기를 했다.
자기가 어릴 때만 해도 취직을 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대.
농사를 왜 지어? 취직이 안 되니까.
마을에 한 사람만 취직해도 마을에 잔치가 벌어졌던 시절이었지.
그 때는 취직이 안 되면 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 쳐.
지금도 그럴 수 있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데
취직이 안 되면 생활이 가능한가?
즉, 과거보다 현재가 최저생계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이 책 "노동의 종말"에서는 사회주의 해결책(복지 확대)을 제시했는데
음... 그것도 방법이지.
아니면 인력 피라미드를 더 높이는 방법도 있고. 설명하자면
저급~고급 인력 피라미드로 보면
맨 하층에는 단순 노동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게 기계나 컴퓨터가 대신하는 거고.
이제는 그 사람들이 사다리의 한 계단씩 올라간 거다.
그러므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서
사다리의 윗 계단을 새로 만들면 일자리는 유지되지 않겠냐, 하는 얘기지.
그림으로 보면
힘든 직업 - 중간 직업 - 편한 직업
-> 나쁜 직업을 기계/컴퓨터가 대체
-> 기술의 발달로 더 좋은 직업 창출
기계/컴퓨터 - 중간 직업 - 편한 직업 - 더 편한 직업
-> 인간은 고통에서 벗어남
-> 일자리는 유지
이러면 좋을텐데.
나의 결론: IT산업을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의 관점에서만 접근하지 말자.
그리고 기계/컴퓨터가 사람을 대체하기 어려운 분야를 찾아서 집중하자.
(스위스의 제조업을 보자)
http://xacdo.net/tt/index.php?pl=580
P 대 NP - 컴퓨터로 잘 풀리는 문제 vs 잘 안 풀리는 문제
사람의 일에는 컴퓨터가 대신해줄 수 없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http://xacdo.net/tt/index.php?pl=1405
“IT 기술은 일자리를 계속 줄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그렇다고 이럴 수는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