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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캐리비안의 해적 3 - 세상의 끝에서 (2007)

08/07/13 12:55(년/월/일 시:분)


내용이 무척이나 길고 복잡하고 많아서, 가볍게 머리를 식힐 영화로는 적당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난이도가 높고 치밀하게 구성된 영화는 본 얼티메이텀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었다. 영화 찍는데 상당히 고생을 했을 것 같다. 특수효과, 액션신도 단순히 돈만 많이 들인게 아니라 여러가지로 고민을 많이 하고 만든 것 같았다.


ps. 이제 디즈니 영화는 예전처럼 전체 관람가가 아니라, 12~15세 이상 관람가, 그러니까 일본 애니메이션의 나루토, 원피스 정도 등급을 목표로 하는 것 같다. 보면서 정말 많은 부분에서 일본 소년 애니메이션이 떠올랐다.


ps2. 남자들만 득실득실한 우중충한 해적들의 세계에 홀로 떨어진 홍일점 엘리자베스 스완은, 역할이 딱 공대녀 아름이 같았다. 아름아! 같이가! 도대체 몇 남자의 마음을 빼앗는거야 -_-

잭 스패로우 - 키스 (하고 죽었다 살아남)
주윤발 죽기 전에 - 고백타임
옆 동네 흰 가발쓴 남자 - 키스 (하고 죽음) (너 왜 키스했냐)
엘프 왕자님 - 결혼해서 애도 낳음 (대신 10년에 하루만 만남) (견우직녀도 1년에 한번은 만나는데 너무했다)

-> 어쩐지 스완한테 키스한 남자는 곧 죽거나 뭐가 잘 안되는 징크스가 있다. 참 스완도 남자복이 없어. 불쌍해.


옆에 있던 이 영화의 두번째 여자 칼립소는 어두컴컴해서 잘 안 보이다가 끝자락에서 갑자기 거대 레이로 변신하더니 허무하게 퇴장해서 이게 뭥미. 나름 맥거핀? 주윤발도 40분 정도 나오다 말던데. (나름 40분이면 다른 영화라면 상당히 비중있는 편이겠지만, 이 영화는 2시간 48분 짜리라서 비중있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하여간 주윤발은 비장하게 죽는 역할을 잘 하는 것 같아.)


ps3. 잭 스패로우의 환상 장면은 매트릭스 같았다. 흰 바탕에, 갑자기 똑같은 사람들이 떼거지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거, 네오가 처음에 매트릭스에 들어갈 때 같지 않나?


ps4. 해적 선장들이 되도 않는 협상을 했다가, 배신했다가, 나중 가서는 갑자기 우리 여장부님 소리 한번 빽빽 지르니까 뻑가서 죽어라 싸우길래 나는 참 혼란스러웠다. 뭐 이리 일관성이 없어?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st=userid&sword=saga1216&nid=1403938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2007)
최후의 일전을 앞두고 연설하는 엘리자베스 스완
사실 이 연설은 보기만 해도 낯뜨거운 대사들로 가득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이 연설에서 키이라 나이틀리의 악센트가 인상깊은 관계로 글에 포함시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이 연설 장면을 포함시킨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이 연설은 뒤이어 터질 해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폭제가 되는 장면이기 때문입니다. 유치해, 무슨 해적 정신이야…, 하면서 무시하기 쉬운 장면이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윤곽으로 따져볼 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장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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