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7/11/20 04:20(년/월/일 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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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크 2007년 11월 17일자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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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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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독의 영화노트: <색, 계> |
http://blog.naver.com/hhoro/30024443731
영화노트 11월 18일 <색, 계>
위 두개의 웹툰을 보고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 대충 보건데 내가 예전에 김기덕 "섬"을 보고 한 일주일을 멍하니 지냈던 것이나, 스탠리 큐브릭 "시계태엽 오렌지"를 보고 머리속이 하얘져서 역시 한 일주일 정도를 정신이 나간 상태로 지낸 것 같은 효과가 이 영화를 보고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가끔은 정서적 타격을 받고 싶을 때가 있다.
스토리는 아주 간단하다. 1930~40년대 중국 상하이에서 일제 앞잡이 간부를 연극영화과 대학생이 미인계로 유혹해서 암살하려다 진짜로 사랑에 빠져버리는 이야기다. 이 짧고 단순한, 애초에 28쪽짜리 단편소설이 원작인 얘기를, 무려 157분이나 길게 할 이유가 있었을까?
있다. 뭐랄까, 사랑에 눈이 멀어서 하고 마는 바보같은 짓. 언뜻 듣기에는 정말 어리석은 것 같은데, 그걸 2시간이 넘게 차근차근 보여주면 그럴수도 있겠다 납득이 가잖아. 여전히 어리석은 건 어리석은데, 어리석은게 이해는 가는 그런 거.
나는 특히 남자가 여자를 그렇게 폭력적으로 대하고, 따뜻한 말도 없이 차갑게 대하고, 사실은 전부 연기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만 사랑에 빠져버리는 것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건 어지간히도 무차별적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 이놈의 사랑이란, 잔인하게도 아무렇게나 시작해버리는구나.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9029
삶에 대한 모방으로서의 연기, 혹은 인간의 모든 행위를 연기와 어떻게 철저히 구분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이다. 장아이링의 원작도 왕치아즈가 무대 위에서 공연한 직후의 감정을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폭풍과도 같은 격렬함’이라 묘사하고 있다.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9030
<색, 계>의 리안 감독을 만나다
-당신이 생각하는 양조위만의 매력이란 무엇인가.
=그는 두려움에 가득 찬 악인의 모습이다. 모두가 증오하는 공공의 적이지만 동정심을 자아내게 하는 인물을 만드는 데 있어 양조위 말고 다른 선택이 있을까? 악역이지만 항상 두려움을 지니고 있고 양심의 가책도 가지고 있는, 그래서 사실은 모든 것을 두려워하는 섬세한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양조위밖에 없다. 그의 눈빛을 보고 있으면 그가 악역을 연기하더라도 언젠가 마음이 바뀔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웃음)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에 최민식을 쓴 이유랑 똑같네.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1001&article_id=49031
<색, 계>의 히로인 탕웨이를 만나다
“나 역시 어쩌면 대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그 정사신들이었다. 그래서 거의 반 미칠 지경까지 가는 순간도 있었지만 이를 악물었다.”
...오오오오.
http://dnsk666.egloos.com/926285
색계를 꼭 보길바란다 섹스신은 꽤 휼륭한편이고 양조위의 고환이 나온다
ps. 정성일씨가 브록백 마운틴에 대해 지적한 것처럼, 이 영화 또한 헐리우드 멜로 영화의 연출을 차근차근 따르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아주 쉽다.
ps2. 여기서는 NC-17 등급이라서, 예술영화 전용 극장에서만 상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한국에서 보기가 더 편리하다. 세상에 이럴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