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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부당거래 (2010, 류승완)

10/11/14 23:54(년/월/일 시:분)

류승완 감독 영화가 대체로
처음엔 잘 치고 나가다가 끝에 가서 뒷심이 딸리는 편인데.
그냥 흔한 결말을 내긴 싫고, 그렇다고 딱히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고.

간단히 말하자면 액션영화로서 통쾌함이 부족하다.
그래서 흥행성적도 완전 쪽박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완전 흥행도 아닌, 손익분기점을 넘을랄 말랑 하는 애매한 편이었는데.

이번 영화도 사실 그런 패턴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밀어붙여서 뭐라도 결말 비슷한 걸 내려는 노력이 많이 보였다.
그래서 아마도 류승완 감독 영화 중에 가장 흥행하지 않을까 싶다.


액션이야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하고.
연기도 당연히 잘 하는 배우들이고.

캐릭터나 연출이 너무 과장된 편이 아닐까 싶었는데
그 페이스 그대로 끝까지 계속 되풀이하니까 나중엔 익숙해져서 꽤 괜찮았다.

특히 남자들 간의 정면승부를 보여주면서
관객을 조금씩 앞서나가며 리드를 해가는 면은
오올... 대단한데? 싶었다.

물론 끝에 가서 황정민이 무릎을 꿇으면서부터는
어라... 이제 승부가 끝났네. 한창 잘 나가다가 갑자기 끝나는 것 같아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 후로 인물들이 파멸의 길을 걷는 걸 박찬욱식 밀어붙이기로 보여주면서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쁘지 않은 결말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 결말도 뭔가 더 할말이 있을 것만 같은 결말이라서
영화 스토리로만 보면 20~30분은 더 흘러갈 수 있을 것 같긴 했는데,
그렇게 구구절절히 보여주는 건 또 구차하다고 생각했는지 과감하게 잘랐다.


하여간 결론은
지금까지의 류승완 감독 스타일을 좋아했다면,
아마도 류승완 영화 중에 가장 통쾌한 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다.

비열한 인물들의 남자끼리의 정면 승부.
그러고보니 여긴 착한 놈이 안 나와서 또 재미가 쏠쏠해 ㅋㅋㅋ


+ 고전 한국영화를 즐겨 보시는 게렉터님의 리뷰.

http://gerecter.egloos.com/4876852
부당거래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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