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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칸광고제의 화두는 여성주의였다

16/10/25 05:31(년/월/일 시:분)

매년 열리던 칸광고제 수상작 상영제의 가격이 올해 크게 올라서 (8,000원에서 예약 48,000원, 현장 80,000원으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투덜거리며 결국 가고 말았다.

비싸진 가격은 둘째치고, 요즘 경기불황으로 광고가 영 재미없어지는 편이라 올해도 재미없으면 어떡하나 걱정하긴 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올해는 상당히 재미있었다. (게다가 비싼 것 치고 사람도 많이 오고... 칸광고제 회장님도 오셔서 연설하시고... 망하기 어렵겠다)

2016년 칸광고제의 화두를 딱 하나만 꼽자면 단연코 여성주의를 꼽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여성주의가 칸광고제의 한 꼭지를 차지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성 소수자, 인종, 아동 인권 등 다양했던 다양성의 축에서 올해는 이 다양성의 대부분을 여성이 잠식할 정도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원래 칸이 하나에 꽂히면 몰빵해서 주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참고로 이번에는 칸광고제 수상작 아카이브가 생겨서, 수상작 전부를 영어 자막으로 웹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진작에 이랬어야지!) 좀 느리긴 한데 느린 거 빼면 잘 만든 편이다.

http://canneslionsarchive.com/winners/

이 중에서 여성주의에 해당하는 광고를 딱 10개 추려봤다.




























회장님께서 오셔서 포토 타임도 가졌다. 사회자가 천천히 말해달라고 하는 바람에 예정된 시간보다 15분을 더 쓰셔서 이후 행사가 다 지연됨...

한국 오셨다고 삼성의 칸광고제 수상 이력도 한페이지 할애하셨음. 삼성의 수상작이 늘어날수록 브랜드 파워도 따라 커지니 지속적으로 광고계에 투자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

그리고 칸 광고제가 아니라 정확히는 칸 라이언즈 "창조성" 축제라고 강조하셨다. 2014년 광고라는 말을 빼고, 마케팅 전반으로 범위를 확대했다고. 예를 들어 올해 칸 라이언즈 혁신 대상은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였다. 광고에만 한정했다면 이런 마케팅에 상을 주기는 어려웠을 것.

(하지만 나는 "창조성" 축제라는 말이 좀 허세스럽고, 마케팅도 크게 보면 광고라고 할 수 있으니 칸광고제라는 표현을 계속 쓰고 있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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