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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먹을거

풀무원 생가득 숙성 순무 동치미 물냉면

06/04/16 10:08(년/월/일 시:분)


인스턴트 냉면 주제에 뭐 이리 손이 많이 가는지 몰라. 육수는 2시간 전에 냉동실에 살짝 살얼음을 얼리고, 면은 손으로 부벼서 끓는 물에 넣고 10-15초만 살짝 삶아준 후 찬물로 벅벅 씻어서 물을 쫙 빼고, 미리 준비했던 육수에 별첨 순무와 겨자소스를 얹어 먹으면.. 헥헥 4300원짜리(2인분) 인스턴트 냉면이 완성.

요즘 3000-4000원 정도 하는 인스턴트 냉면을 여럿 먹어 봤는데, 풀무원 것이 아니더라도 대부분 개운하게 먹을 만 했다. 확실히 몇 년 전보다 특히 육수 맛이 괜찮아졌어. 동치미 국물과 배즙을 넣는 것 만으로도 확실한 효과가 있는걸.

옛날에 기억하기로 특히 오뚜기 물냉 (500원) 이라고 정말 끔찍한 맛의 인스턴트 냉면이 있었지. 도대체 먹으라고 만든건지 아닌지, 시고 찝찌름한 인공 향의 냄새가 가득한 정체불명의 액체를 육수라고 줘서는 말이야.

http://blog.naver.com/codesss/40003950317
오뚜기 관계자는 "'철판 볶음면' '물냉' '비냉' 등 신제품들을 내놓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2003년)
- 철판 볶음면은 야키소바의 인스턴트 버전. 코요테 신지를 CF모델로 내세우며 전면적인 광고를 펼쳤지만, 일본에서 축제때나 군것짓 거리고 가볍게 먹는 야키소바를, 배고플때 먹는 칼로리 높은 라면에 편입시키기는 쉽지 않았던 모양. 결과적으로는 음식 CF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 신지를 전무후무하게 모델로 썼다는 점 외에는 특이할만한 것이 없다.
물냉과 비냉은 둘 다 500원짜리로 나온 초특가 냉면 세트였는데, 싼 가격에 걸맛게 맛또한 초특가로 형편없었기 때문에 출시 한달만에 시장에서 매장당했다. 물론 나는 둘 다 나오자마자 잽싸게 먹어봤다. 먹다가 하도 맛이 없어서 그냥 버릴까 심각하게 고민했다는 후문.



어쨌든 올 여름에는 수퍼에서 인스턴트 냉면을 안심하고 사 먹어도 괜찮겠다. 다들 맛있어.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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