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먹을거
09/04/04 01:39(년/월/일 시:분)
천안 병천의 한기대(한국기술교육대) 앞에는 순대집만 30여개가 있다.
대학생을 상대로 저렴하고 푸짐하게 차려준다.
보통 서울에서 순대를 먹으려면 모듬순대가 26000원, 35000원은 가볍게 나오는데, 여기는 8000원이면 비슷한 양을 먹을 수 있다! 와 행복해.
물론 가격이 싼 만큼 2~3만원짜리처럼 안의 내용물을 꽉꽉 채울 수는 없다. 그래서 병천순대는 야채, 나물을 갈아서 넣는다. 이것이 병천순대의 포인트!
내가 먹기에는 아마도 삶은 고사리, 배추 등을 믹서기로 갈아서 선지와 버무리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야채, 나물의 섬유질이 선지와 엉키니까 볼륨이 커져서, 일단 시각적 만족감이 크고, 씹으면 씹는 맛도 있고, 쥬시하다. 씹으면 입 안에서 양념한 야채물과 선지물이 잔뜩 나와.
아! 또 먹고 싶다.
관광객들을 위해 냉동순대도 판다. 냉장고에 넣어놓고 병천순대가 그리울때마다 해동해서 먹으면 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