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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월리(Wall E, 2008) vs 다크 나이트(Dark Night, 2008) + 개인파산제

08/08/07 05:43(년/월/일 시:분)

오늘 두 영화가 동시에 개봉했다.

음... 어떤 걸 봐야 하나...


둘 다 보지 뭐.

이티 짝퉁같다
슬립낫(Slipknot) 같다

http://blog.daum.net/mirugi/7101524
픽사가 만든 최고의 러브스토리, 애니메이션 『월-E』
사랑하는 이와 함께 가서 보지 않으면 후회할 겁니다. ^^;


매번 수다스러웠던 픽사의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첫 대사가 나오는데 30분이나 걸린다. 마임을 시도한다.

주제가 요즘 문제인 환경오염이라서 흥미로웠다. 원유는 10~20년 안에 실질적인 고갈에 다다를 것 같고, 지금과 같은 현대 문명이 도대체 얼마나 더 오랬동안 유지될지 모르겠다. 지금처럼 에어콘 틀고 웹서핑하고 차 끌고 다니고, 엄청난 전력을 소모하고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지금과 같은 생활이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까.

사실 픽사도 컴퓨터 애니메이션 업체이니, 픽사도 온실가스 배출이나 전력 소비면에서 현대문명의 종말을 앞당기는 주범 중 하나다. 그런 픽사가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니 모순인 것 같기도 한데.

이 영화는 물론 암울한 미래를 보여주기보다는, 정말 실낱같은 희망에도 살아갈 이유는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다.


대사 없이 미묘한 사랑의 감정을 마임으로 표현하는 시도 외에는, 언제나와 같은 픽사 영화니까 안심하고 봐도 된다.


http://blog.daum.net/mirugi/7063217
영화 『다크 나이트』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트레일러 뒤집히는 장면이나 아이맥스(IMAX) 카메라로 찍었다는 오프닝을 비롯한 몇몇 시퀀스의 화려한 영상 역시, 단순히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스펙터클성을 논하긴 쉽지 않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다크 나이트』는 왜 (내게 있어서) ‘그렇게나’ 재미있었던 것일까요…. 간만에 아주 재미있게, 152분 내내 흥미진진하게 봤거든요.


그 다음은 재밌다고 소문이 자자한 다크 나이트.


히스 레저의 조커 연기는 그렇다 치고.

이 영화는 본 시리즈(본 얼티메이텀)가 그랬듯이, 착한놈만 쎈 게 아니라 나쁜놈도 그에 못지 않게 쎄다. 요즘에는 악당도 실력의 인플레이션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악당 노릇 해먹기도 옛날같지 않아.

삼성 이건희 회장이 "한 명의 천재가 천명, 만명, 십만명을 먹여 살린다"고 했다면, 우리의 조커도 "한 명의 천재 사이코패스가 천명, 만명, 십만명의 일반 악당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걸 보여준다.

조커의 캐릭터는 요즘 유행하는 평범한 절대악 캐릭터다. 마치 조승희처럼, 많은 사이코패스 범죄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아무 이유도 없이, 혹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범죄를 저지른다. 여기에 머리도 배트맨보다 좋아서 배트맨을 가지고 논다. 아무리 방방 뛰어봐야 조커 손바닥 위다.

그래서 이 영화의 긴장감은 조커에서 나온다. 보통 수퍼히어로 물은 착한놈이 너무 쎄서, 혹시라도 주인공이 질 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별로 없는데, 이건 워낙 배트맨이 돈만 많지 천재도 아니고 인간적인 허점도 많아서 긴장감이 팽팽하다.

물론 여러분도 다 아시다시피, 그렇다고 배트맨이 질 리는 없다. 대신, 이기긴 이기는데 많은 걸 잃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거야 흔하니까 그렇다 치고, 제일 믿었던 동료도 잃고, 대중들의 신뢰도 잃는다. 그놈의 정의 타령 하면서 어둠의 기사로 남는다.


배트맨도 나처럼, 정의나 신념보다 사랑과 평화를 상위 가치로 삼으면 좋을텐데. 악당도 미워하지 말고, 항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용서하면 좋을텐데.



그리고 이 영화에서 내가 살짝 긴장감을 놓쳤던 부분이 하나 있는데, 여형사가 자기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조커에게 협력을 했던 부분이다.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물론 영화 식코(Sicko)를 보면 그럴 것 같기도 하지만.

그런 여러분을 위해서 개인 파산 제도가 있습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 개인 신용은 바닥이 되지만, 적어도 아까 그 여형사처럼 어머니 병원비 때문에 조커에게 협력할 일은 없을 거에요.

*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도 병원비가 없어서 막 매달리자 "돈 없으면 죽어"라고 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 돈 없다고 죽을 필요는 없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62&aid=0000001626
파산부 판사들이 처음 공개하는 ‘파산 제대로 하는 법’
개인파산제의 취지는 ‘노력했지만 불운하게’ 채무 초과 상태에 빠져 도저히 헤어나지 못하고 인간으로서 기본적 삶조차 영위하지 못하는 채무자를 새출발시키자는 데 있거든요. 엄격한 전제조건이 ‘성실하지만 불운했다’예요.

http://plan9.co.kr/tt2/682
다크나이트, 20대여성들에게 어필을 못하고 있다.

태현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했는지, 제 옆에서 보던 여성 두 분은 1시간 정도 남겨놓고 나가더군요. orz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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