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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영상

임프린트(Imprint, 2005) - 미이케 다케시

07/07/02 06:27(년/월/일 시:분)


http://blog.naver.com/fincher77/110003325431
본 영화 임프린트는 세계 호러영화 거장들이 모여 각각 60분 분량의 케이블 TV용 영화를 만드는 "마스터즈 오브 호러(Masters of Horror)"라는 기획중 한 편으로써 오디션, 이치더킬러로 미국에 악명을 떨친 미이케 다카시가 일본 대표로 선정! 이와이 시마코의 '보쿠테쿄테이'란 단편소설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러나 완성된 임프린트는 너무 잔인하단 이유로 TV방영 불가판정! 그 뉴스는 나를 비롯한 호러팬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기 충분했는데... 우여곡절 끝에 얼마전 영국의 BRAVO라는 케이블 TV에서 임프린트 방송을 강행! 대체 뭐가 어떻길래 난다긴다하는 호러감독들 작품 중 유독 이것만 방송불가 판정을 받았는지 (일본에서도 심의거부당함)

http://blog.naver.com/lcm2079/150005965614
말 그대로 공포영화이며 진실을 둘러싼 서로 다른 이야기 3개가 차례로 열거됩니다. 처음 이야기는 다소 미화된 편이며, 끝으로 갈수록 소름끼치는 진실이 대두하기 시작합니다.

http://blog.naver.com/drkino/50014476400
20세가 넘은 성인도 제대로 감당하기 힘든 영화 <임프린트>


나는 원래 아무리 잔인한 호러영화도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보는 성격이라서, 이 영화도 마찬가지로 내게는 별로 충격적이지는 않았다. 물론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때 TV 방송용으로는 (성인전용 케이블 채널임을 감안하더라도) 적합치 않았던 것은 사실이고, 그 장면이 내용 전달에 상당히 중요한 부분인데다가 어떻게 순화해서 보여줄 방법도 딱히 없었던지라, 이 편 전체를 들어낸 것도 이해가 간다.

흥미로웠던 건 플롯이었는데, 영화 중반쯤에 전통적인 전개로 내용이 완전히 끝이 난다. 그런데 거기서 "정말로 진실을 알고 싶으냐"면서 앞의 내용을 뒤집고, 그쯤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또 뒤집고, 이젠 정말 끝이겠지 싶었는데 또 뒤집고... 이렇게 다 끝난 얘기를 3번이나 뒤집는 게 이 영화의 포인트. 영화를 이렇게 막장까지 지치지도 않고 끌고 가다니, 참 체력도 좋아.

누가 얘기할때 "사실은 말야..." "그게 실은 어떻게 된 거냐 하면..." 이런 말을 하면 그것만으로도 가슴이 덜컹 가라앉는 경우가 있잖아. 원래 사람들이 적당히 현실을 기만하면서 살아가는 편이기도 하고, 이야기가 진실인 편이 더 고통스러우면서도 이상하게 흥미를 자극하는 음란성이 있기도 하잖아. (영화평론가 정성일의 표현 - 앎의 음란성)

영화 자체는 퀄리티도 높지 않지만, 과감하게 독자를 끌고 멀리까지 가버리는 전개는 참 마음에 든다. 이런 전개는 보통 장편 영화에는 잘 안 쓰는 편인데, 이렇게 쓸 수도 있구나 싶네.

ps.
주인공의 언니는 참 귀엽더라. 기생수 같아.
빨간색 맞추려고 코모모 젖까지 빨갛게 칠했더라.
일본 배우들이 영어로 대사하는 거 보니까 신기했다.
갓난아기를 버렸는데 끝까지 살아남는 건 "향수" 같았다.
착하게 산다고 해서 꼭 행복할 순 없는 것 같아.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724

  • 제목: '마스터즈 오프 호러' 휴유증
    Tracked from Juneu's time capsule 07/12/15 17:27 삭제
    '마스터즈 오프 호러' . 미국 케이블 호러물 시리즈이다. 창작의 힘을 보여준 다소 쎈 시리즈물이다. 이들 작가, 감독에게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연 3일동안 썰고 쪼개고 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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