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6/04/21 12:07(년/월/일 시:분)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언제 죽을지는 정확히 모른다. 갑자기 비행기 사고로 죽을 수도 있고,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고, 전기에 감전될 수도 있고, 또는 실수로 식칼을 자기의 배에 떨어트려 죽을수도 있다. 이런 사고는 하늘의 뜻이라 어떻게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기껏해야 생명보험을 들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만약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있고, 그 죽음을 피할 수 있다면? 염라대왕의 죽을 사람 리스트에 내 이름이 올라서 , 원래 오늘 오후 4시에 교통사고로 죽기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그 죽음을 미리 알고 도망쳐 다닌다면? 과연 사신은 어디까지 나를 쫒아올까?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보통 악마나 사신 정도로 의인화해서 보여주는 자연의 힘을, 그냥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원래 죽기로 예정되어 있던 주인공이 예지력을 얻어서 자신의 죽음을 피해 쫄래쫄래 이리저리 피해다니는 모습, 그리고 그를 쫒는 것이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라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
예전에 스티븐 호킹 위인전에서도 비슷한 걸 본 적이 있다. 그는 1963년 온 몸이 서서히 마비되는 루게릭병에 걸려, 기껏해야 2~3년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예정된 죽음을 선고받은 것이다. 그래서 그는 죽어라 산다. 아이러니 하지만 정말 죽어라 살아서, 결국 죽지 않고 세계적인 우주 물리학자가 된다.
스티븐 호킹에게는 항상 사신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언제 어디서건 사신이 따라다니며 죽기만을 호시탐탐 바라고 있다. 이 영화, 데스티네이션에서 보여주는 공포도 마찬가지다. 결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모두가 느끼는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공포"를 하이틴 공포영화 스타일로 풀어낸다. 물론 이 영화의 감독이 X-파일의 감독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렇게 단순하게 보여주지 않을 거라는 것도 알 수 있겠지만.
http://www.hawking.org.uk/disable/dindex.html
스티븐 호킹 - 나의 장애에 대하여
[과학동아] 만화로 읽은 세계의 과학자 3 - 스티븐 호킹
토키노스 나오키 지음, 김영수 옮김, 하늘출판사 1995년, 현재 절판
이 영화의 재미있는 점은, 죽기로 예정된 사람은 어떻게든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식으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영화를 보고 나면 묵직한 여운이 남는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그 동안에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단순히 죽음에서 도망치며 살아야 할까? 아니면 그 전까지 뭐라도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걸 하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뭐 이 영화가 이런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은 아니다. 그냥 액션영화야.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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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리 라터 (Ali Larter) |
...김현정 닮지 않았어?
김현정도 그렇고 알리도 그렇고, 글래머한 타입은 좀 쪄야 예쁜 것 같애. 뭐 애초에 찌기 쉬운 타입이기도 하지만. 알리는 최근에는 너무 살을 빼서 캐릭터가 없어졌어. 이때가 딱 좋았는데, 볼살도 포동포동 오른 것이.
그런 의미에서 아래 지적은 의미가 없다. 허벅지가 날씬한 머라이어 캐리를 머라이어 캐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두꺼운 허벅지가 그녀의 매력 포인트 이거늘.
http://www.chosun.com/w21data/html/news/200409/200409050344.html
[연예조선] 美 주간지, 할리우드 미녀스타들의 '멍울진 지방'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