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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인물

애플, 팀 쿡

11/02/08 13:43(년/월/일 시:분)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박 아이템을 만들었다면, 팀 쿡은 SCM을 구축했다. SCM은 그리 재미있는 일이 아니다. 매우 짜증나는 일이다. 수많은 재고를 하나하나 세야 하고, 협력업체들과 참을성있게 힘겨루기를 해야 한다. 말이 좋아 협력이지, 총성 없는 전쟁이다. 덕분에 애플이 플래시메모리를 싸게 덤핑해올 수 있었고, 재고를 바짝 줄여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그래서 팀 쿡 이전까지는 애플이 프리미엄 전략을 취하면서 충분히 비싸게 팔았다면, 팀 쿡 이후에는 가격을 확 깎아서 대중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었다. 아이팟 나노는 삼성 옙이나 아이리버보다 항상 조금씩 더 쌌고, 용량도 조금씩 더 많았다. 아이폰도 경쟁 스마트폰에 비해 아주 조금씩 더 쌌다. 맥북 에어도 은근 싸게 나왔다. 이런 사소한 차이가 애플의 점유율을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물론 경기가 불황이었기때문에 함부로 비싼 제품을 내놓지 못했던 것도 있었고, 애플이 내놓은 프리미엄 제품들이 은근 많이 실패했던 이유도 있지만, 팀 쿡의 바짝 조이는 SCM이 없었다면 애플이 중저가 전략을 취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팀 쿡은 참 재미는 없지만 꼭 필요한 사람이다. 개인적인 평가로는 참 삼성스러운 사람이다. 스티브 잡스의 빈 칸을 메꿔주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5&cid=303949&iid=11815328&oid=025&aid=0002120304&ptype=011
새벽 4시30분 전팀원에 e-메일 띄우며 일과 시작하는 독신남 쿡

http://www.macrumors.com/2011/01/17/steve-jobs-taking-new-medical-leave-of-absence/
스티브 잡스 병가 중에는 팀 쿡이 대신할 것

http://yongwoon.tistory.com/405
애플 COO Tim Cook이 애플을 떠날 수도 있다는 루머로 애플 주식 하락
팀쿡이 이 루머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지난 2009년도에 스티브잡스가 간이식수술로 회사를 떠나 있을때 잡스를 대신해서 회사를 잘 이끌었고 투자자들에게 꽤 높은 신뢰도를 쌓았던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스티브잡스가 애플을 떠나게 되면 (아마도 건강 악화로...) 애플을 이끌 유일한 사람으로 점쳐왔던 사람입니다. 오늘 주식시장을 보면 팀쿡이 애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아진걸 알 수 있습니다.

http://money.cnn.com/2008/11/09/technology/cook_apple.fortune/index.htm
The genius behind Steve
Could operations whiz Tim Cook run the company someday?

http://www.journalogplus.com/economy/go/185
애플의 2인자, 관리의 마법사 팀 쿡 이야기
팀 쿡이 애플에 입사해서 맡은 일이 바로 SCM(Supply Chain Management) 이었습니다.

http://www.journalogplus.com/economy/go/3039
거의 모든 IT의 역사 (76) - 애플의 든든한 지킴이 팀 쿡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196

  • dawnsea 11/02/08 23:36  덧글 수정/삭제
    동일 하드웨어로 구매에서 이기는 전략도 상황에 따라서는 좋은 SCM이죠. 다소 비싼 칩이라도 대량 구매로 가격을 떨어뜨린 후 사골처럼 우려먹는 전략인데 소호용 네트워크 장비의 경우 동일 하드웨어에 보급형-일반형 펌웨어를 각각 넣어서 모델은 다르게 내보내는 전략도 가능했습니다. 이런 전략으로 메이저 구매자가 되버리면 결국 칩을 파는 쪽도 산다는 놈한테 가격 협상에서 질질 끌려가게 됩니다. 물론 개발하는 입장에서도 같은 플랫폼이니까 편하게 개발할 수 있죠. 사실 애플끕 정도 되면... 삼성의 팹 운영 계획을 쥐락펴락한다든가 해서.. 전략적인 트릭을 쓰거나, 특정 칩에 대한 지배적 구매력을 행사해서 경쟁사를 방해하거나 하는 작전도 취하리라고 봅니다;;


    반면에 타게팅에 따라 최적화된 가격으로 하드웨어를 설계하면 대량 구매의 이점을 얻기도 어렵고, 개발 공수는 더 많이 들고, 뭐 그런 경우가 발생합니다.

    100Mhz * 100원
    200Mhz * 200원
    400Mhz * 300원 3개 모델로 각각 칩을 10만개씩 살 것인가.

    400Mhz * 200원 1개 모델 30만개로 살 것인가. 고민을 잘 해야 하는데... 후자로 고민을 잘 안 하죠.. 애플 정도 볼륨이 아니면 일단 가격도 더 비싸고.. 협상력을 발휘하기도 한계가 있고..

    아 제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까? (먼산)
    • xacdo 11/02/09 00:10  수정/삭제
      1. 실제로 쥐락펴락하고 있죠. 끌려다니긴 하는데, 그렇다고 안 팔수도 없고...

      2. 시장지배력이 중요합니다. 영업이익률이 낮아도 매출액이 많으면 일단 협상이 가능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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