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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상황판단력 검사 - 롤 모델을 떠올려라

08/10/24 11:08(년/월/일 시:분)

내가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감탄했던 부분은 "상황판단력 검사"다. 삼성 SSAT를 비롯하여 많은 대기업들이 채용 초반에 필기시험으로 보는 건데, 정말 잘 만든 시험이다. 어떤 식이냐면

퇴근하려는데 회사 사람들이 야근을 하고 있다. 어떡해야 하나?

1. 쌩까고 칼퇴근

2. 남아서 하는척 시간때움

3. 동료를 도와줌

이런 경우 정답은 3번이다. 확실히 정답이 뻔히 보이는 문제고, 이런걸 면접에서 물어보기도 번거로우니까 필기시험으로 만든 것이 상황판단력 검사다.

진짜로 이런 걸로 점수를 매기고, 당락이 좌우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내가 즐겨보는 '무한도전' 출연진을 생각하며 문제를 풀었다. 만약 유재석이라면 어떡할까? 박명수라면 어떡할까?

유재석은 내가 보기에 훈련된 인격이다. 원래 성격이 착한게 아니라, 자신을 오랜 시간동안 갈고 닦아서 착해보이는 것이다. 그러므로 유재석처럼 처세를 하면 기업에서 원하는 인격과 비슷해질 거라는 게 내 생각이었다.

http://xacdo.net/tt/index.php?pl=902
잘 알려진대로 유재석은 1991년 KBS 제1회 대학개그제 장려상으로 데뷔했다. 그런데 그때 유재석은, 장려상을 받고도 "고작 장려상밖에 받지 못한 것이 불만스러워" 퉁퉁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거만하게 나가서 상을 받았다. 그래서 그때 개그맨 선배들에게 매우 혼났다고. 물론 지금의 유재석은 그때처럼 건방지게 주머니에 손 넣고 귀 후비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지는 않지만, 여전히 씁쓸한 표정을 숨기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아 근본적인 성격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그런 샘 많고 이기적인 성격을 가지고 방송에서는 절제된 모습을 보여주는 유재석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원래 성격은 저렇지만, 긴 무명시절을 겪으면서 생존을 위해서 자신을 갈고 닦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므로 상황판단력 검사에서

유재석처럼 행동하면 -> 최선의 답

정준하처럼 행동하면 -> 최악의 답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거야 내가 무한도전을 즐겨봤으니까 그런 거고, 여러분은 자기가 익숙한 상황에서 롤 모델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어

http://xacdo.net/tt/index.php?pl=1408
미쓰 홍당무

주인공 양미숙 -> 최악

밸리 댄스 선생님 -> 최고


처럼.


아니면 즐겨 보는 드라마나 시트콤에서도 좋고.


ps. 그렇게 보면 도올 김용옥도 회사 생활하기에는 태도에 문제가 많아 보인다. 쩝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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