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4/12 14:06(년/월/일 시:분)
뉴스를 보는데 가슴이 다 철렁하더라. 이게 참 예전에는 이런 느낌이 없었는데, 막상 삼성전자에 원서 한번 내보려고 생각중인 취업준비생으로서 옛날에는 없던 감정이 생겨.
분명히 기사 제목은 "이건희 회장, 모든 책임 지겠다"로 나오는데, 표정을 보니까 완전 삐진 표정이다. 지난번 첫번째 검찰 소환 때만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두번째 소환까지 가자 이건희 회장의 얼굴에 "나 지금 몹시 화가 나 있어"라고 대문짝만하게 써있더라.
"경영에서 물러나실 생각입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무척이나 퉁명스러운 말투로 "생각해봐야죠."라고 대답했다. 입이 이만큼이나 튀어나와서, 볼이 퉁퉁 부어가지고는, 무척이나 감정을 실어서 대답한 그 한마디. "생각해봐야죠."
그 다음 나온 기사는 "삼성 핵심 경영진 교체"다. 이제 밑에 사람들 다 죽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