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08/04/24 21:42(년/월/일 시:분)
http://www.walkpc.com/147783
전 사실 미래에서 왔습니다
황상철님의 엄청난 태블릿PC 사용기를 보고, 나도 샘이 나서 올려본다.
태블릿PC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절약이다. 같은 공부를 하는데 더 적은 시간을 들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예로 파워포인트 ppt 자료를 교수님께서 나눠주셨다고 하자. 보통은 이걸 종이에 인쇄해서 필기한다. 하지만 나는 인쇄하는 시간 없이 바로 컴퓨터에 필기한다. 시간 절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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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포인트 필기 |
pdf 파일도 마찬가지다. 바로 파일에 필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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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필기 |
또한 강의녹음도 일반 녹음기로 하는 것보다 아주 편리하다. 원노트(Microsoft Office Onenote 2007)에서 음성을 녹음하면, 필기하는 내용과 시간을 동기화한다. 나중에 필요한 부분만 다시 찾아서 들을 수 있다.
강의를 들으면서 잘 이해가 안 됐던 부분만 따로 복습할 때 아주 좋다. 재미도 있고.
* 웹캠으로 강의 녹화도 시도해봤는데, 결과가 썩 좋지 않았다. 1. 웹캠의 화각이 작아서 교수님과 칠판을 전부 커버할 수 없다. 2. 강의를 영상으로 다시 보려니까 썩 재미가 없다. 3. 녹음한 건 들으면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데, 녹화한 건 보면서 다른 일을 하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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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했던 부분에 커서를 가져가면, 그때 녹음했던 위치부터 들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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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리기보다는 키보드로 치는 편이다. |
시험보기 직전에는 노트북을 직접 손으로 들고 다니면서 본다. 다소 무겁긴 하지만(2kg), 페이지를 넘길 때 띡띡 누르면 슝슝 넘어가니까, 종이를 넘기면서 보는 것보다 빠르다.
다만 맨 위에 소개한 황상철님처럼 전공책을 스캔하지는 못했다. 한 권당 수십 시간이 들었기 때문이다. 시간 절약을 위해서 태블릿PC를 샀는데, 그것 때문에 오히려 시간을 더 들이기는 싫었다. 그래서 무거운 전공책도 노트북과 같이 그냥 들고 다닌다.
보통 나는 수업시간의 2배수를 공부한다. 예를 들어 분산 컴퓨팅이 1주일에 4시간 수업이라고 하면, 나는 그의 2배인 8시간을 투자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1. 강의 녹음한 걸 편안하게 다시 듣는다. 침대에 누워서 들을 수도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다시 들을수도 있다. 2. 시험 기간에 원노트, pdf, ppt에 분산된 필기를 하나로 모은다.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만 녹음을 다시 듣는다.
이러면 2번씩 다시 듣는 셈이므로 딱 2배수가 채워진다. 태블릿PC로 한 필기와, 원노트의 화려한 효과가 눈을 즐겁게 하기 때문에 아주 지겹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