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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지속 가능성

12/03/15 08:26(년/월/일 시:분)

트위터에 대한 흥미로운 글을 봤다. Bahamund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트위터의 운영은 "개판이었고, 지금도 개판일 수 있다"는 것.

좋게 말하면 겨우 최악의 상황을 넘겼고, 나쁘게 말하면 이대로 가다간 진짜로 파산한다.


http://gawker.com/5891675
Twitter’s Secret History As the World’s Worst Tech or Media Business
트위터 비사: 세계 최악의 기술 또는 미디어 비즈니스

http://www.businessweek.com/videos/2012-03-01/twitter-the-company-that-couldnt-kill-itself
Twitter: The Company That Couldn't Kill Itself
트위터: 자살할 수 없었던 기업

http://xacdo.net/tt/index.php?pl=2169
트위터는 어떻게 돈을 버는가
트위터는 대단하긴 한데, 수익모델을 보면 참 보잘 것 없다.



그렇다면 질문. 트위터는 과연 지속 가능할 것인가? 아마도 그럴 것이다. 지금까지는 어떻게든 버텼고, 앞으로 하기에 달려 있는데, 일단 사용자가 많이 모였고 투자가 되고 있으니 어떻게든 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다음 질문. 트위터는 성장 가능할 것인가? 아마도 아닐 것이다. 트위터는 너무 단순한 서비스고, 단순함이 핵심이기 때문에 만들어낼 수 있는 수익모델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함부로 복잡하게 바꿨다가는 힘들게 모은 사용자들이 다 떠나버릴 것이다. 트위터는 잘 해야 정보의 유통 파이프라인이 될 것이다.

또 질문. 그렇다면 페이스북은 어떨까? 페이스북이야 트위터에 비하면 양반이고, 특히 재정적으로는 훨씬 잘 해왔지만, 사실 불안한 건 이 쪽이다. 패기 넘치는 대학생이 만들어서 그런지 너무 복잡하고 조잡하다. 앞이 훤히 보이는 트위터에 비해 페이스북은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하는 것 같다.


트위터는 너무 단순해서, 의사결정할 사항이 별로 없다. 그래서 오히려 예측 가능하다. 반면 페이스북은 얼마든지 수익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다. 그래서 미래가 무궁무진하다. 예측이 불가능하다. 수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데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근거는 없다. 그냥 왠지. f8을 봐도 그렇고, 새 기능들 나오는 것도 그렇고... 페이스북 메일, 타임라인, 페이지, 프로필, 소셜 게임... 도대체 이게 뭔가 싶고, 허접하고 조잡하다.

비록 내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하지만, 나는 왠지 페이스북이 더 걱정된다. 트위터는 비록 성장은 못하더라도 지속은 가능할 것 같은데, 페이스북은 과연 지속 가능할지 모르겠다.

얼떨결에 역사상 최고로 강력한 소셜 인프라를 만드는데 성공했지만, 마찬가지로 얼떨결에 우연히 나올 더 "쿨"한 소셜 뭔가에 언제건 훅 갈 수 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란 금방이라도 부서지는 아주 얇고 연약한 유리 같은 거라서, 그걸 시스템에 옮겨놔봤자 유명인이나 지인들이 움직이면 나머지도 따라 움직일 것이다. 마이스페이스가 그랬고, 프리챌이 그랬고, 하이텔 천리안이 그랬다.


오히려 트위터는 나중가면 마치 TCP/IP 레이어처럼, 사람들이 트위터라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게 밑 단에서 돌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페이스북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것으로 대체가 가능할 것 같다. 그냥 유행을 타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홈페이지 정도로 잊혀져버리면 어떡하나.

하여튼 트위터에 대한 걱정을 하길래, 나는 그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서 한 마디 해봤다. 트위터는 걱정할 게 없다. 카카오톡도 마찬가지고.


http://xacdo.net/tt/index.php?pl=2042
조사대상 인터넷 사용자 49% 가 SNS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돈을 내야 한다면 사용하겠다는 사람이 실제로 0%가 나왔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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