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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로 다시보는 애플의 실패작 - G4 큐브 』

10/02/15 00:13(년/월/일 시:분)

최근 애플은
아이폰만큼이나 오랫동안 루머가 돌았던 태블릿PC, 아이패드를 마침내 발표했다.

나도 오래된 태블릿PC 사용자로서 (T4020K, P1630)
도대체 애플이 태블릿PC를 만들면 (MS와 달리) 얼마나 섹시할까 무척 기대했지만

정작 결과물은
큰 아이폰... 큰 아이팟 터치 -_-;;

크다는 것을 제외하면 기존 iPhone OS 을 그대로 돌리는 것이라
나같은 IT Guy의 입장에서는 참 재미없는 물건이었다.

물론 나도 TC1100을 다뤄본 입장에서
10인치에 1kg 미만이 딱 가지고 놀기에 적당하다는 건 인정하지만

고작 넷북 정도밖에 컴퓨팅 파워가 안 나오는 ARM 칩과 iPhone OS로
도대체 뭘 하라고... 허허

잡스도 이젠 늙었나. 꿈이 작아졌어.
다소 위험한 패에 배팅하기보다는, 덜 위험한 패에 배팅하는 것 같아.

http://www.youtube.com/watch?v=lsjU0K8QPhs
Mad Tv - IPad

하여튼 이번 아이패드에서 느낀 점은
애플은 '중간 시장'을 공략하는데는 예나 지금이나 참 미숙하구나... 였다.

딱 떠오른게 옛날 G4 큐브였다.

그러니까
아이패드는 맥과 아이폰의 중간 시장을 공략하려고 나온 거고
G4큐브도 파워맥과 아이맥의 중간 시장을 공략하려고 나온 것이었다.

의도는 너무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게, 모두가 원하는 기기를 만들자였지만
결과는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기기였지...

당시 파워맥은 너무 크고 비싸고 빨랐다.
반면 아이맥은 너무 작고 싸고 느렸다.

그래서 딱 그 중간으로
파워맥을 축소시킨 G4 큐브를 출시한 것.

무려 그 시절에 팬리스 베어본이었다...
MOMA에 전시될 정도로 정말 예뻤다.

그러나 예쁘기만 했을뿐
가격은 파워맥과 비슷했고 성능은 파워맥에 한참 뒤쳐졌다...

마침 불어닥친 경기 한파로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줄면서
"다소 비싸지만 예쁘긴 한" 제품이 "예쁘긴 한데 너무 비싼" 제품으로 바뀌면서

1년만에 생산 중단...

http://www.youtube.com/watch?v=9Gd5JNdm1Qo

http://applereviews.com/5-apple-products-that-totally-failed/
5 Apple Products that totally failed
1. Power Mac G4 Cube
Looks pretty nice right? Unfortunately the cube stalled after release, due to issues with manufacturing process of the clear surround and pricing issues. It did however have a cool, convection based cooling system which was completely fan-less! It is seen by many as a pre-cursor to the Mini.

http://www.idg.co.kr/newscenter/common/newCommonView.do?newsId=58441
'피핀에서 뉴튼까지' 애플의 10대 실패작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92&aid=0001945665
'맥' 등장 25주년과 그 변천사
2000년 애플은 가장 독특한 디자인을 가진 `Power Mac G4 Cube`를 출시했다.`Cube`라는 약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반면 균열 등으로 골치를 썩인 기종이다.

결국 애플은

G4 큐브 대신 아주 싼 맥 미니를 내놓았고
이것은 경기 한파에도 다행히 그럭저럭 팔렸다...

즉 애플은
보급형과 고급형 기종의 중간을 낼 때는

고급형의 미니 버전보다는
보급형의 플러스 알파 버전을 내놓는 전략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자가 90년대 같이 한창 호황기에 통했다면
후자는 지금과 같은 불황기에 통하는 전략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아이패드도
맥북의 미니 버전보다는
아이폰의 플러스 알파 버전으로 보이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일 것이다.

지금은 경기 불황이니까
조금 비싸지만 예쁜 것에 돈을 들이기보다는
기본적인 기능만 하면서 조금이라도 싼 것을 살 테니까.

그래서 팔리는 것도
맥 미니가 그랬듯 미적지근하게 하지만 손해는 안 볼 정도로 조금씩 팔리겠지.
어쨌든 확실히 싼 건 사실이니까.

결론.
불황기라서 싸게 내놓은 건 알겠는데
그래도 이건 애플의 방식이 아니잖아....

90년대 호황기, 한창 프리미엄 제품을 내놓던 애플로 돌아와줘... ㅠㅠ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945

호아동하 10/02/18 13:00 덧글 수정/삭제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아이패드.. 대중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두고봐야겠지요. ㅜㅜ
우앙 11/03/07 19:49 덧글 수정/삭제

최근에 이 글을 보았습니다.. 허헛
안타깝게도 아이패드는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테블릿 pc가 되었네요...
지금 이글은 아이폰에서 작성중...
- xacdo 11/03/08 11:15 수정/삭제
  
  그러네요 제 생각이 틀렸군요 ㅎㅎ
ㅎㅎ 11/07/03 04:49 덧글 수정/삭제

아이패드가 최근 몇천만 대를 돌파했는지 궁금하네요.
gg 12/05/28 10:28 덧글 수정/삭제

아이패드 출시당시 대부분의 컴퓨터 관련 고위직들이 그렇게 말해죠..시장에서 안먹힐거라고..특히 빌게이츠는 이미 넷북으로 다 할수 있는데 굳이 아이패드를 살 이유가 없다고.. 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아이패드가 넷북시장을 잡아먹어버렸다는..ㅎ 잡스가 대단하긴 했는데..너무 빨리 가서 안타깝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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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패드로 다시보는 애플의 실패작 - G4 큐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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