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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남긴 글
뭔가 계속 오해가 심하신 듯 싶습니다.

이미 법정으로 간 일이고 저는 그 분야에 관계도 없으니(솔직히 제게도 제 인생이 있거든요. 더 이상 거기 매달릴 여력이 없었어요) 님처럼 다른 분들의 글을 인용하거나 그러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구해보면 인터넷에 자료는 널렸답니다. 님처럼 황우석 박사에게 유리한 자료들을 인용할 수도 있지요. 논쟁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논쟁한 걸로 제게는 충분하거든요. 이제는 지쳤습니다.

단지, 님께서 계속 오해하시는 문제를 가르쳐드릴께요.

우선, 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보면 계속 오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인간 복제요? 갑자기 왜 인간 복제가 나옵니까?

황우석 팀의 연구내용은 인간복제가 목적이 아니죠. 환자 치료가 목적입니다.
또한, 황우석 팀의 연구만으로 뭔가 됩니까? 후반부 배양기술도 있어야 됩니다.
님께서 말씀하시는 뉘앙스를 보면, 계속 해서 초점을 놓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황우석 비판세력쪽 주장이란 게, 그냥 사실 직시라면 좋은 겁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언어유희로 흐르는 게 문제입니다.
지금 경우만 해도 그래요. 일본 특허가 튀어나오고 있는데요~
그 목적이 결국은 '황우석 교수의 연구는 독창성이 없다! 그러니까 무효~~' 뭐 이런 논지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래서 새튼이 특허 내서 돈 벌면 그게 뭐가 좋다는 거지요?
같은 한국인 까서 끌어내리면 누가 이득이 될까요?
이건 그냥 국내외 이권 다툼의 아수라장일 뿐입니다. 이거 속으면 안됩니다.

저는 더 이상 여기에 대해 세세하게 검토하고 비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그냥 간단하게, 이해하기 쉽게, 님의 논리를 그대로 끌어서 써보죠.

님의 논리대로, 일본 학자가 젓가락 기술 특허를 낸 게 황우석 교수와 동일해서 황우석 교수가 일본에서는 특허를 못 낸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러면, 새튼 교수도 일본에서는 특허를 못 내겠군요.
그런데, 새튼 교수는 왜 젓가락 기술에 올인을 했을까요?

그리고, 님은 그거 아십니까?
황우석 교수가 복제기술 배워온 나라가, 제 기억으로는 일본으로 압니다. 황우석 교수가 공저로 쓴 '나의 생명이야기'의 회고록 보면 나옵니다.
서울대 교수 임용에서 밀려났을 때, 황 교수는 일본 가서 복제기술 배워왔어요.
그러니 일본에 이미 그런 특허가 있는 게 당연한 겁니다. 일본이 그 분야도 선진국이라니까요.
제 말뜻이 뭔지,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스토리 라인인지, 감이 오십니까? 벌써 감이 와야 하는데.......

또한, 특허란 게, 약간 개량해서 다른 특허로 인정받고 그러는 겁니다. 무에서 유가 나오는 게 아니거든요. 실용신안이니 그런 말 있잖아요.

그리고 사람들 머리란 게 거기서 거기인지라, 비슷한 수준의 발명가, 학자들의 경쟁은 하루를 다툽니다.
그래서 특허권 갖고 역사적으로 치열한 전투가 끝없이 벌어졌어요.
그 유명한 레이저 발명 갖고도, 노벨상 받은 학자 말고 다른 발명가가 레이저 발명권을 주장해서 실제로 재판에서 인정받고 거금의 배상금을 받았습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과학 교과서야 정리해서 알기 쉽게 정리한 거라 반듯해보일 뿐, 사실 실제 과학계 사정은 엄청 복잡해요. 인간적인 속사정도 너무 많구요.

그리고 님께서 피디수첩 애호가들의 주장만 보지 마시고, 다른 편의 주장들도 널리 살펴보세요.
저는 하도 많은 공부를 하고 싸움을 겪다보니, 이젠 논쟁도 하기 싫습니다. 해봤자 말장난 깨부수기인데, 참 시시한 일이지요. 생산성이 없습니다.

단지, 님께서 눈치껏 편향된 정보, 말장난에 놀아나지 마시고,
눈치 채시라고 말씀 드리는 겁니다.

제임스 랜디의 유리겔라 박살내기를 아실 정도면, 황우석 사태 역시 생명공학계의 이권다툼이 낳은 추잡한 싸움이란 걸 아셔야 해요.
어떤 심리학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황우석 교수는 완전한 영웅도, 완전한 사기꾼도 아니라구요. 맞는 말이라고 봅니다. 흑백논리만큼 위험천만한 사고방식도 없어요.

제 생각은 실제로 포항공대 생명공학도와의 논쟁으로 확인해본 겁니다. 제 말에 별다른 반론이 못 들어오더군요.
물론 양측의 수많은 증거자료들을 수집하고 논쟁들을 목격한 바구요.

말장난에 놀아나지 마세요. 그거 다 쓸데없는 짓입니다.

님께서 아무리 피디수첩쪽 자료들 100개를 인용해주셔도, 그거 소용없는 거예요. 그건 아십시오. 세상은 겉보기와 다르답니다.
사람들은 이권에 따라 움직이지, 진실에 따라 순수하게 움직이는 사람 드뭅니다. 이번 사태도 마찬가지예요.

그 쓸데없는 언어유희에 끌려다니지 마세요. 과학계나 국익에나 국민의 알 권리에나 그 어느 것에도 도움이 안되거든요.
그냥 김선종 연구원이 사고 쳤고 황우석 교수가 학문적으로 너무 욕심부리다 경쟁자들에게 다 뜯겼구나...... 그렇게 아시면 맞거든요. 세상이란 게 그런 곳입니다. 학계라고 성인군자들이 사는 동네가 아니랍니다.
06/10/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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