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8/10/01 12:17(년/월/일 시:분)
http://www.canneslions.co.kr/festival/01.htm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페스티벌
올해의 트렌드는 사용자 참여였다. 특히 필름부분 그랑프리 수상작 "엑스박스 헤일로 3"에서는 광고에 엑스박스, 헤일로3 등 게임을 연상시키는 어떤 단어도 사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직접 이게 도대체 무슨 광곤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도록 만들었다.
30초 안에 광고가 딱 떨어지게 완결되기보다는, 뭔가 아쉽고 찝찝한 기분으로 만들어서 후속 행동을 하게 만드는, 사람을 움직이는 광고. 이것이 다양한 미디어와 결합이 되면서 광범위한 광고 캠페인으로 만들어지는 쪽에 점수를 많이 준 것 같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예전처럼 광고 자체가 한 편의 예술이었던 작품들은 수가 좀 줄어들어서, 단순히 광고상영제로서의 재미 측면은 많이 줄었다. 즉 광고가 예전처럼 재미있지는 않다.
물론 광고의 품질, 재미가 과연 광고의 상업촉진력과 얼마나 상관관계가 있는가, 칸 국제광고제에서 상을 받는다고 해서 꼭 잘 팔리는 광고냐 하는 논의가 기존에도 있었던만큼, 칸 국제광고제에서도 "실제로 효과가 있는 광고에게 상을 주자"는 움직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올해 그랑프리 수상작이 2개인데,
1. 엑스박스 헤일로 3
2. 고릴라 초콜렛
이 중에 1번은 이런 새로운 흐름에 대한 상이고, 2번은 기존의 방법, 광고 자체의 품질로 상을 준 것 같다.
물론 2번의 수상 이유에는 "제과업계 광고의 틀을 부순 용감한 작품"이라고 평을 해놨지만, 이렇게 약간 센티멘탈한 느낌, 초콜렛과 크게 상관없는 고릴라의 등장 등이 기존에 없었던 것도 아니고, 내가 느끼기에는 별로 혁명적이지는 않은데.
하여간 이제는 광고의 품질보다는 실제적인 효과에 집중하고, 소비자를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광고에 큰 상을 준다는 건 의미있는 변화인 것 같다.
ps. 올해는 혼다, 도요타가 상을 못 탔네. 반면 폭스바겐이 상을 휩쓸었다.
그리고 태국 광고는 매년 봐도 유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