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8/09/27 17:34(년/월/일 시:분)
김기덕 각본
김기덕필름 제작
http://movie.naver.com/movie/bi/pi/basic.nhn?code=148075
감독 장훈
<사마리아> 연출부로 김기덕 감독과 인연을 맺은 이후, <빈집>, <활>의 연출부 활동과 <시간>의 조감독을 거치면서 다양한 작품에서 거장감독과의 호흡을 맞추며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왔다. 2008년 <영화는 영화다>로 생애 첫 메가폰을 잡았다.
...감독도 김기덕 영화 출신.
http://cineast.kr/bbs/board.php?bo_table=co_free&wr_id=50118
김기덕 감독 영화 이야기 - 씨네 21 305호 中
사실 감독이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시나리오나 잘 써서 팔고, 시나리오가 영화화돼서 크레디에 '각본 김기덕'이라고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했을 뿐.
...마침내 꿈을 이루셨군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0&aid=0001991348
개런티를 전액 영화 제작비로 투자한 소지섭
‘영화는 영화다’의 발표된 순제작비는 15억원. 주연 배우들의 개런티를 제외한 순제작비는 6억 5000만원이다. (중략) 소지섭은 강지환과 함께 이 영화제작비의 30% 이상을 투자했다. (중략) 소지섭은 개봉 2주차 주말에도 24회나 극장을 방문하는 무대 인사 스케줄을 세웠다.
...전형적인 김기덕식 저예산 영화다. 주연배우마저도 투자를 해야 할 정도.
http://leegy.egloos.com/4616691
남자 주인공이 처음 보는 여자에게 강제로 키스하고, 나중에는 사람들 보는데서 강간까지 함. 그런데 여자는 남자를 증오하기는 커녕, 결국 사랑까지 하게 되고, 나중에는 지가 스스로 벗음. '나쁜 남자' 표절 비스므레한 설정이 나오는 이유는 이 영화의 각본을 김기덕 감독이 썼기 때문. 과연 페미들은 '나쁜 남자' 개봉때처럼 이 영화에도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며 보이코트를 할지. 아무래도 안 그럴 것 같음. 왜냐면 여기서 나오는 그 강간범은 조재현이 아니라 소지섭이거든. 조재현이 강간하면 씹죽일 넘. 소지섭이 강간하면 오빠 멋있어. 이게 인생의 의미. 인생의 참된 것.
...정말 이 영화보고 남자나 여자나 소지섭 멋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똑같은 대본이지만 조재현이 강제로 키스하는 거랑 소지섭이 강제로 키스하는 거랑, 그림이 달라.
그냥 아무 말 없이 화면에 얼굴만 갖다대도 간지가 철철 흐르는 소지섭. 이규영님 말대로 정말 강간을 해도 멋있다.
자 그럼 이 영화가 김기덕과 다른 점
1. 근면성실하게 찍었다. 김기덕은 보통 2~3주만에 영화를 찍는데, 이거는 훨씬 오래 걸렸을 것 같다. 역시 연출부 출신 감독 답다. 연출 잘 했다.
2. 긴장을 적절히 풀어주는 유머 코드. 봉감독 웃기다. (물론 김기덕 감독도 중간중간에 웃기는 장면을 넣긴 했지만 그렇게 웃기진 않았는데, 장훈 감독은 웃기게 만들 줄 안다.)
3. 영화 홍보에 김기덕이 한 글자도 안 들어갔다.
결론
1. 영화는 전형적인 김기덕식 내용인데
2. 연출을 열심히 하고
3. 소지섭이 연기하니까
그 김기덕식 마초 범죄 영화가 이렇게 대중적으로 멋들어지게 뽑힐 줄이야.
앞으로 김기덕은 (소원대로) 각본만 써줘도 될 것 같다.
ps. 박찬욱이 유명 주연배우에 집착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