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음악
08/07/03 11:33(년/월/일 시:분)
http://xacdo.net/tt/index.php?pl=1267
M2M - Pretty Boy
여성 보컬의 고음역대를 강조하는 노래 하니까, 엠플로우의 Loop in my Heart가 생각났다.
http://www.mncast.com/player/index.asp?movieID=10092330320080612122637
보컬의 음역대만 보자면 M2M과 같지만 사용한 방식이 상당히 다르다.
보컬 > 반주
보통 보컬을 강조하다보면 반주가 묻힌다. 그래서 보컬이 들어갈 음역대를 반주가 비워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m-flo의 음악은 보컬보다 반주가 중요하기 때문에, 여성 보컬을 고음역대로 확 끌어올려서, 저음역과 중음역대에서 반주가 보컬을 위해 양보할 필요가 없다.
보컬 < 반주
그래서 m-flo의 노래는 별로 보컬이 곡을 이끌어가지가 않는다. DJ 타쿠의 비트가 주도권을 잡고, 여성 보컬이나 랩은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위치에 지나지 않는다. 힙합으로 봐도 신기하고, 팝으로 봐도 신기한 사운드 엔지니어링이다.
요거는 윤상 - 근심가 에서도 따라했다.
http://noir.wo.tc/388
윤상 - 근심가 (feat. 신예원)
뮤직비디오도 흥미롭다. 디지털 느낌으로 채도를 확 떨어트리고, 그라데이션 느낌을 준 건 둘째치고.
여기서도 DJ 타쿠는 주도권을 놓치지 않는다. 객원 보컬은 춤에는 소질이 없는지 의자에 앉혀놓고, 화려한 댄서는 의도적으로 얼굴에 조명을 어둡게 해서, 춤과 몸매는 매력적이지만 누군지는 잘 모르게 했다. 그 와중에 우리의 DJ 타쿠는 화면을 분할하며 중요도가 1:1로 등장한다.
보통 DJ는, 특히 보컬과 랩퍼가 있을 경우 주목받기가 쉽지 않은데, 사운드 엔지니어링과 뮤직비디오 디렉팅을 잘 해서 비중있게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