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6/05 23:03(년/월/일 시:분)
http://music.naver.com/today.nhn?startdate=20080605
네이버 뮤직 - 이 주의 국내앨범
문제적 어어부의 예술적 반성문, 백현진 Time of Reflection
악 네이버에서 어어부를 다루다니
악악
고등학교 시절을 황신혜밴드,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등의 초매니악한 홍대 인디 음악을 들으며 보낸 나로서는 무척이나 반갑다.
당시 나는 내가 좋아했던 서태지가 은퇴하고 넥스트가 해체하면서 음악적으로 방황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앨범 가게 아저씨에게 "서태지 비슷한 음악 없어요?" 라고 물어봤지만, 그런게 어디 있나.
그래서 뭔가 듣고 싶긴 한데 뭘 들어야 할지를 모르니까, 그냥 표지가 멋있는 음반을 마구 사서 들었다. 그 중에도 어어부 프로젝트 사운드 2집 "개, 럭키스타"의 매니악함은 상상을 초월했다.
그때는 동생과 이런 6분짜리 노래를 어떻게 듣나 싶었는데, 몇번 인내심 테스트 삼아 듣다보니까 적응이 되더라. 이러면 이제 모과이 정도는 가볍게 듣는다.
하여튼, 팔리지도 않을 음반을 꾸준히 내는 걸 보니 돈은 어디서 나나 몰라.
재미있는 건 무척이나 매니악했던 어어부와는 달리, 백현진 솔로 앨범은 의외로 아주 매니악하지는 않다. 가사는 여전히 아스트랄하지만, 그냥 느린 기타 반주로 천천히 차분하게 부르니까, 오오 이거 들을만 한데.
어어부와는 또 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