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문화의 이해
08/06/01 03:09(년/월/일 시:분)
요즘 외국 언론에서는 한국 촛불 시위에 대해 뭐라고 하고 있을까 싶어서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솔직히 세계적으로 아주 심각한 사태는 아닌 것 같다.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니고. 아프리카, 중동 쪽은 사람들이 워낙 호전적이라서 정말로 사람이 죽는 반미 시위가 끊임없이 일어나거든. 그걸 보면 한국이 얼마나 평화로운 국가인가 새삼 느끼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요즘 아이언맨, 점퍼, 트랜스포머 등 아주 평범한 블록버스터에도 아프리카, 중동은 빠짐없이 나온다. 미국의 관심이 이쪽에 쏠려있는 탓이겠지. 실제로 전쟁이 일어나고 있기도 하고.)
하여튼 보다보니까 흥미로운 기사가 있길래.
http://www.time.com/time/health/article/0,8599,1810802,00.html
Alcoholic Energy Drinks: A Risky Mix
http://youtube.com/watch?v=3BII_ZXmUsQ
Alcohol + Caffeine = Bud's Spykes on the Skids
여기서 말하는 에너지 드링크(energy drink)는 한국의 박카스, 일본의 리포비탄 같은 것으로, 원조는 태국의 레드불(Red Bull)이다. 주성분은 비타민 B군, 단순당, 카페인, 타우린 등으로, 마시면 신진대사(metabolism)을 확 올려준다.
1. 혈당치 상승(비타민 B군) 2. 진통(타우린) 3. 각성(카페인)
한국에서도 밤새서 벼락치기 하거나 야근할 때 옆에다가 박카스를 쌓아놓고 계속 마시며 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미국에도 이런 에너지 드링크를 컴퓨터 옆에 두고 계속 홀짝이면서 온라인 게임 등을 하는 폐인들이 있다.
특이할만한 건,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술을 못 마시는 파티 걸들이 술 대신 에너지 드링크를 마시며 밤을 새는 것도 봤는데. 그래서 술자리에서도 종종 에너지 드링크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둘을 섞어마시는 폭탄주가 나온게 아닐까.
문제는 이게 실제 시판되는 제품으로 나온다는 건데.
|
Sparks Plus |
http://www.flickr.com/photos/noha/279511864/
Sparks plus crew!
문제는 이런 제품이 아주 젊은 세대를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맛이 달달하고 과일맛이 나는 등, 독한 술을 싫어하는 젊은이들이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만들면서, 알콜 5~9% + 카페인 200~300mg + 신진대사 촉진으로, 저 알콜로 광란의 밤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1. 알콜 5~9%
맥주 수준. 순해서 쉽게 마실 수 있다.
2. 카페인 200~300mg
카페인 많기로 유명한 스타벅스의 가장 큰 컵, 벤티(Venti) 수준. 체열을 높이고 각성을 시켜주므로, 취해도 취하지 않은 것처럼 정신을 또렷하게 만든다.
3. 타우린, 구아라나, 인삼
신진대사 촉진, 진통효과로 활력을 준다.
그래서 알콜은 낮아도 건강에 안 좋으니까 차라리 맥주를 마셔라... 가 타임지의 결론인데.
이렇게 써놓고 나니 나도 한번 마셔보고 싶네. ㅋㅋ
맥주 + 박카스 + 에스프레소 = 마시고 죽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