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5/11 01:16(년/월/일 시:분)
최근 광우병 사태를 기점으로 10대 중고딩들의 사회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sid1=102&oid=143&aid=0001947916
광우병 학생시위 5월 17일 전국 모든 중고등학생들 단체시위 문자 돌리세요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47&aid=0001941563
최근 열리고 있는 촛불문화제에서는 시민사회 및 운동단체의 '후퇴'가 뚜렷하다. 운동권이라 표현되는 인사들의 연설,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정당의 참여를 알리는 깃발,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외치는 투쟁 구호도 사라졌다. "운동권이 나서면 분위기가 다운돼서..."
대신 최근 열리고 있는 촛불문화제에서 최고 인기를 끄는 건 바로 중·고교생들과 시민들이 자유롭게 무대에 올라 발언하는 이른바 '자유발언'이다. 자유발언에 나서는 사람들은 시민사회단체의 유명 인사들처럼 정연한 논리의 연설을 못하는데도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214&aid=0000070364
새로운 10대의 등장
인터넷 댓글세대가 등장한 것인지 아니면 386 2세대가 등장한 것인지... 어쨌든 새로운 세대가 우리 사회에 등장했습니다.
8359734
20대는 보수화라던데,,, 2007대선 2008 총선때는 20대에서 50,60대와 같은 따블스코아로 mb, 한나라당 당선,, 참신기하게도 20대 대학생은 촛불집회도 안나오더라,,,, 아마 50,60대 부모 영향을 많이 받은듯. 반대로 지금 10대는 부모가 386세대니까 현재 30-40대 영향을 많이 받겠지,,,,,,,,
오오오 이게 어찌된 일이야. 운동권을 벗어난 사회참여라니!
나로서는 대단히 부러운 일이다.
http://www.kosis.kr/static/man/man01/1172696_1489.jsp
국가통계포털 -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는 어떻게 변화하고 있나?
위 그래프에서 보면 지금의 10대 중고딩 세대는 7번에 해당하고, 나는 바로 그 앞인 6번에 해당한다.
6번: 한창 취업할 나이의 20대 대학생들. 한국전쟁 이후 베이비 붐 세대의 자식 세대로, 맨날 한나라당+이명박 타령인 50~60대 부모 밑에서 커서 보수적인 편이다.
업친데 덮친 격으로 5번(한국 전쟁으로 인구가 감소한 2번의 자식세대)에 비해 인구가 많아진데다,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일자리도 줄어들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7번: 1번은 8.15 광복으로 인한 인구감소->자식세대 4번도 인구 감소->거기에 강력한 출산통제 정책으로 더욱 인구감소->그래서 근 100년 사이에 가장 큰 폭으로 인구가 감소한 세대.
인구가 줄어드니 경쟁도 줄어든다. 맨날 도서관에 들어붙어서 공부만 죽어라 해도 입시, 고시, 취업이 될까말까한 6번 세대와는 달리, 7번 세대는 사람수 자체가 적다보니 설렁설렁 해도 대충 뭐가 된다.
그래서 좀 남는 에너지를 공부 이외의 곳에 쓸 여유도 생기고, 그들의 부모세대가 진보적인 386 세대다보니, 나같이 전쟁을 겪어서 완전 꽉 막힌 3번 세대 부모를 둔 것보다는 진보적이겠지.
http://media.daum.net/netizen/hotliveage/
미디어 다음 - 연령별 인기기사
지금 한창 취업 준비중인 20대 대학생으로서, 나도 광우병 반대 집회에 나가지 않았다. 물론 매우 보수적인 아버지를 둔 탓도 있겠지만, 나는 지난 총선때 진보신당을 찍기도 했고, 아주 보수적이라고 할 순 없다.
사실 내가 광우병 반대 집회에 나가지 않았던 건, "XXX는 자폭하라" 등으로 대표되는 운동권, NL노선이 싫어서였다. 흔히 기존 수구언론이 '친북 좌파'라고 말하는 민노당+강경노조 민족해방 노선은, 이제 좀 옛날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비 NL 노선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NL들이 좀 으쌰으쌰 해주고 그런게 없어서 힘이 없다. 이번 총선에서도 통한의 2.9% 지지율을 확보했다. -_-
http://ko.wikipedia.org/wiki/%EB%AF%BC%EC%A1%B1_%ED%95%B4%EB%B0%A9
민족 해방 또는 엔엘(NL, 영어: National Liberation)은 1980년대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진보주의 운동의 한 갈래이다. 자주파라고도 한다. NL은 한국 사회를 '식민지반(半)자본주의'로 평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한국사회를 미국 제국주의의 식민지로 보는 견해이다. 민족 해방 민중 민주주의 혁명론에 따른 사회 변혁을 주장한다. NL은 제국주의 대 민중을 대립관계로 보고 모든 투쟁에서 항상 반미 자주화를 기본적 투쟁으로 설정하였다. 북조선 조선로동당의 지도이념인 주체사상을 수용하여 형성된 주체사상파(주사파)가 중심 세력이며, 정파내 소수파인 이른바 'NL-left'는 이와 달리 본래 제헌의회파(CA) 계열이었다.
학생운동에서는 1980년대 중반 자민투 세력이며 이후 전대협 및 한총련의 주도 세력이었고, 전국연합, 범민련등을 구성하였다. 1986~1989년의 학생운동권 주류는 NL이었는데 6천 명의 직업 활동가와 3만 명의 동조자를 보유하고 있었다. 현실 정치에서는 1987년 대선 이래로, '비판적 지지', '범민주후보론', '당선 가능한 야당지지' 등을 주창하며 기존 야당 세력에 활발히 접근하여 일부는 기성 정당에 입당하여 제도권 정치에 진출해왔다.
이후, 본래 이들과 별개의 세력이 구성한 민주노동당이 민주노총 등의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자, 여기에 집단 입당하여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다수파가 되었다. 현재 민주노동당의 자주파가 민족 해방 계열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47&aid=0001940450
진보신당 34명의 지역구 후보들 모두 낙선했다. 정당 지지율도 2.9%를 기록해 비례대표 후보 1번도 국회에 진입하지 못했다. 0.1%가 부족한 것이다. 정당 해산이라는 치욕은 피했지만, 지역구와 비례 모두 '0'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다.
상황이 이렇게 된다면, 새로운 가능성은 지금 10대, 광우병 반대 세대가 투표를 할 5년 후부터 열릴 것 같다.
근데 나로서는 살짝 억울한 부분이 있는데. 나는 내 앞에는 엄청 보수적인 세대가 떡 하니 절대다수로 자리잡고 있잖아. 그래서 그 밑에서 딱갈이 노릇을 해야 한단 말이야. 그런데 내 다음 세대는 인구가 팍 줄어서 걔네들이 내 딱갈이 노릇은 안 할 거란 말이야.
군대로 비유하면, 내 앞에는 고참들이 엄청 많아서 맨날 구두 닦아주느라 고생했는데, 이제 내가 고참이 되니까 TO가 줄어서 신병이 안 들어오는거야. 신병이 귀한 시대가 오는 거지. 그래서 이젠 병장도 내 구두는 내가 닦는다.
근데 걔네들이 고참이 될 세대가 보면, 인구피라미드를 잘 봐봐. 8번 세대는 인구통제가 풀려서 수가 많아진다고. 그러면 걔네들은 신병을 충분히 받을 거 아니야!
그러니까 딱 6번 세대가 그 사이에 낀세대, 끝물 세대라고 할 수 있지.
경쟁은 치열하고, 앞 세대는 꽉 막혔고, 뒷 세대는 뻥 뚫렸고.
니네는 좋겠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