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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연애하고 싶어요

08/04/20 07:41(년/월/일 시:분)

하늘이 푸르네요.

별이 예뻐요.



공감하시나요?



스트로베리 쇼트케이크(2006) 중에서


요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내게는 취업이나 연애나 비슷하게 어렵다.


생각해보면 취업이나 연애나 애초에 비슷한 것 같다.



1. 들어가고 싶은 회사를 찍는다.

2. 이런저런 준비를 한다.

3. 원서를 넣는다.

4.
붙는다 -> 성공
떨어진다 -> 1번으로 돌아가서 반복



1. 사귀고 싶은 여자를 찍는다.

2. 이런저런 작업을 한다.

3. 사귀자고 한다.

4.
좋댄다 -> 성공
싫댄다 -> 1번으로 돌아가서 반복



역시나 문제는 4번 단계.

여기서 다음으로 넘어가질 않는다.



나 말고도 남자는 많으니까

굳이 나하고 사귈 필요는 없겠지.



통계청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까, 내 나이대의 성비는 109.7으로, 남자 11명에 여자 10명 정도다. 단순히 남자와 여자를 1:1로 대응시켜도, 남자의 10% 정도는 짝이 없는 셈.

억울한 건 성비가 정확히 내 나이대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서 이후 세대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점. 그러므로 나와 비슷한 25~29세, 그리고 그 이하의 남자들은 이전 세대가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남초 현상을 겪을 것이다. ㅠㅠ

더욱이 컴퓨터공학과처럼 여자비율이 낮은 과의 경우 더욱 짝을 만나기가 어렵다. 이런 성비 불균형은 대학교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회사를 들어가도 계속 유지가 된다.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없는 것이다.

http://kldp.org/node/65281
kldp에 계신 분들의 성별을 알고 싶어 투표를 붙여 봅니다...
남자 186 : 여자 7
96% : 4%

toy
역시 남탕이군요... --.

blackrussian
마치 군대랑 비슷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_-;;;

heyjin
거의 기계과 강의실에 앉아 있는 수준보다 조금 나은 정도이군요.
출석 불렀을 때 여자는 도망도 못 가더라.....-_-+는 전설이 있습니다. ^^

http://www.valhenson.org/howto.html
HOWTO Encourage Women in Linux
...오죽하면 이런 문서가 다 나와.



그래서 정말 저도

취업전선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연애전선에도 임해야겠습니다.


안 그러면 이대로 가다간

정말

...


http://blog.naver.com/merdi23/30018497162
제대로 염장툰 6
연애, 그것은 운과 타이밍이다.
그러니까 나한테 연애 잘 하는 법 같은 거 묻지 마셈.



저에게도 언젠간 때가 오겠지요

라고 생각하기에 이 바닥은 너무나 치열하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121

  • ho 08/04/20 08:32  덧글 수정/삭제
    1번. 사귀고 싶은 여자를 찍어서. 이게 쉽지 않은 일입니다. 끝까지 좋아할 수 있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야 하는게 먼저니까요. 뒤돌아보면 스스로 선택하는게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져요. 연애는 두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의 의지라는 쇼펜하우어의 말처럼 말이죠.
    • xacdo 08/04/20 10:00  수정/삭제
      그것도 그렇습니다.

      일단은 아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 아는 사람들을 늘리려구요.
  • jd 08/04/20 10:11  덧글 수정/삭제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입장은 아니지만,
    제생각에 가장 좋은 길은
    '눈높이를 낮추는 것'인것 같습니다.
    저는 잘 안 되네요.
    • xacdo 08/04/20 10:19  수정/삭제
      저 눈 별로 안 높아요.

      그냥 뭐 아프리카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던가, 백진스키의 환시 미술을 같이 보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면 되는데.

      ...눈이 많이 높군요;;
  • jk 08/04/20 11:19  덧글 수정/삭제
    가고싶던 회사라도 막상 들어가보면 내가 생각했던 일이나 분위기가 아니라 그만두고 싶어지고...
    사랑했던 사람도 사귀다 보면 다투고 사랑이 식어 헤어지고....
    마법에 홀린듯 사랑에 빠졌던 사람과 헤어졌습니다.
    연애를 하고 싶지만 이젠 무섭군요..
    • xacdo 08/04/20 11:41  수정/삭제
      식어버릴 사랑이 있다는 것도 나름 소중하겠죠.
  • 홍나발 08/04/20 11:29  덧글 수정/삭제
    내가 여자에게 바라는것은 무엇인가를 따지기 전에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간단하죠.
  • sfjsdfj 08/04/21 02:54  덧글 수정/삭제
    여자가 잘 꼬이도록 행동하면 여러명중 골라서 사귈수 있죠. 문제는 사귀고 나서 인듯..
    • xacdo 08/04/21 09:21  수정/삭제
      사귀고 나서도 문젠데 시작도 못하고 있습니다.
  • 전은철 08/04/26 11:03  덧글 수정/삭제
    HOWTO Encourage Women in Linux...

    ...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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