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3/22 02:13(년/월/일 시:분)
제목만 보고 요즘 이드솔루션에서 만든 취향분석법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http://www.idsolution.co.kr/
이게 꽤나 최근에 만들어서 그런지 대체로 잘 맞는 편인 것 같다. 블로그에서도 다들 한번씩 해보더라. 그래서 나도 해보긴 했는데, 나한테는 잘 맞지 않는다. 나는 워낙에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할 때마다 다르게 나온다.
나는 고전예술도 좋고, 현대예술도 좋다. 하지만 그보다 나는 포스트모던 이후의 이종교배, 하이브리드, 짬뽕을 더욱 좋아한다. 도저히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것들을 접목하는 것. 고전과 현대 사이에 다리를 놓는 것. 그 근본은 예술/감정/영혼 같은 것까지 과학으로 포괄하려는 최근의 노력 때문이겠지만, 어쨌든.
그렇다고 남들에게 이런 복잡한 나의 성향을 너무 추상적인 단어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어떻게 하면 나의 성격을 남에게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내 캐릭터가 노홍철이랑 겹치는 부분이 꽤 있는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1. 착하긴 한데 예의는 별로 없다.
2. 매사에 지나치게 열정적이다. 항상 가볍게 들뜬 기분이다.
3. 신중하지 않다. 일단 고민없이 덤벼보고, 안되면 말고.
이를 종합하면, 약한 조증(경조증, hypomania)이 있는 것 같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3&aid=0000262261
‘조증의 힘(Hypomanic Edge)’의 저자인 존 가트너(Gartner) 존스홉킨스 의대 심리학 교수는 조증을 양성(良性) 정신질환의 일종으로 정의했다. 그는 “가볍지만 매우 기능적인 조증이 성공한 이들의 성격적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조증을 통해 에너지와 창조성을 끌어올리며,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고 생물학적으로 매우 의욕적인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가트너 교수는 특히 가벼운 조증의 병리적 증상이 낙관주의, 사업적 활력, 종교적 열정 등 전형적인 미국적 특징과도 일치한다는 분석도 내놨다.
http://100.naver.com/100.nhn?docid=771078
조병(조증) [躁病, mania]
경제적 파탄이 있거나 성적으로 문란한 경우, 1주일 이상 잠을 전혀 자지 못하고 흥분상태에 있는 경우, 이 질병으로 인하여 신체적 건강이 나쁜 경우, 너무 흥분된 상태로 인해 주변인과 잦은 싸움을 하고 가출을 하는 경우에는 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조증은 1.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고 2. 성적으로 문란하지 않고 3. 잠을 충분히 자며 4. 신체적 건강이 좋고 5. 주위 사람과 싸우지 않을 경우에는 좋을 수도 있다는 얘기네.
이러니까 좀 이해가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