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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란의 부흥회

08/03/16 12:35(년/월/일 시:분)


http://youtube.com/watch?v=Cwkmu6EJlTE


사람은 의외로 미치기 쉽다. 위와 같이 1. 관객 사이사이에 미리 열성 신도를 심어놔서 간질, 발작을 하게 하고 2. 목사는 "굴러!"하고 반복하고 명령하면서 최면효과를 주고 3. 다소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음악이 곁들여져도 좋고) 4. 발작을 용인하는 분위기를 수십분간 지속하면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다.

잘 보면 곳곳에 보안요원이 배치되어 있지만, 그들은 간질이 일어난 사람을 진정시키고, 입에 봉지를 갖다대서 과호흡증을 가라앉히고, 옷의 단추나 지퍼를 풀고 몸을 편안하게 해서 간질을 멈추기보다는,

그저 모서리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가운데로 몰아주고, 의자에 부딪쳐 넘어질까 싶어서 의자를 뒤로 빼준다거나, 목사에게 돌진하지 않도록 달리는 사람의 진행방향을 바꿔주는 정도만 하지, 간질을 진정시키지는 않는다.

일종의 집단 최면, 집단 간질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영상은 꽤 유명해서 여러가지 패러디가 있다.

http://youtube.com/watch?v=Lf_sEGjC9_4
Crazy Korean Christians worship of Meatspin ver.
...미트스핀이랑 신기하게 잘 어울린다.

http://youtube.com/watch?v=WzD2ePUhaQ8
crazy korean christian worship 1 mix. Rob Zombie

http://blog.daum.net/nakedlunch/2924794
Cyndi Lauper - Girls Just Want To Have Fun



http://youtube.com/watch?v=iCic_52_i_c

위와 같이 계속하여 "굴러! 굴러! 굴러!"를 반복한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놓고, 사람들을 계속 바닥에 구르게 한다.



http://youtube.com/watch?v=-kEu9-vs10c

이번에는 바람으로 사람들을 쓰러트린다.



http://youtube.com/watch?v=AaTsRNLYFAk

이젠 그냥 지나만 가도 쓰러진다.


이렇게 한명의 목사가 다수를 상대로 집단 최면을 시도하는 부흥회는, 내 생각에 기독교 전체로 볼 때는 아주 많지는 않을 것 같다. 다소 사기성이 있기도 하고.

하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도 나는 막 중얼중얼 울먹이며 기도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목사가 지도하지 않아도, 신도들끼리만 모여도 충분히 위와 같은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다.


http://youtube.com/watch?v=3GKVmBLUDas

서로의 손을 붙잡고 마구 몸을 흔들면서 울먹이며 계속 기도를 한다. 이렇게 수십분간 지속하면 마찬가지로 종교적 체험을 할 수 있다.



http://youtube.com/watch?v=hDoQaCDMtuo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도 이렇게 울먹이며 몸을 격하게 흔들며 기도를 한다. (지도교사가 눈을 뜨지 말라고 하는데, 아마 나이가 어려서 눈을 뜨면 잘 저런 상태로 들어가지 않는 모양이다)



이런 광적인 교회의 모습을 비단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영화 "보랏(Borat)"에서도 이런 광적인 부흥회를 우스개로 만들기도 했는데.

http://www.spiritualabuse.org/issues/borat.html
The UPCI(United Pentecostal Church International) and the Movie Borat

http://youtube.com/watch?v=0poTXRuQKHs
UPCI Conference 07 tampa

http://youtube.com/watch?v=ViR4YpvTLzw
Proudly Pentecostal!

http://youtube.com/watch?v=Uam1vODjQzk
United Pentecostal campmeeting

http://youtube.com/watch?v=U1G2hfsS120
Baltimore Shout


http://youtube.com/watch?v=sfqXyErkEXo
...2003년 에티오피아에서 16만명을 동원했다.

http://xacdo.net/tt/rserver.php?mode=tb&sl=1041

  • 홍나발 08/03/16 13:07  덧글 수정/삭제
    롹공연장같네요. -_-;
  • c 08/03/16 15:01  덧글 수정/삭제
    해당 종교인이기에 '미치다'라는 형용사로 수식하는 것에는 반감이 있습니다만, 그 경험이 간질+발작과 비슷한 것은 인정합니다.

    홍나발 // 예, 집단 행동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일어나는 것인지. 저도 락 콘서트와 종교행사, 그리고 스포츠응원(특히 월드컵때)이 유사한 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 c 08/03/16 15:07  수정/삭제
      아. 그 경험이 간질+발작과 비슷한 것은 인정한다는 말은 외향적으로 보기에 그렇다는 말입니다.

      실재로 간질과는 약간 다릅니다. 거품을 물고 쓰러진다던가 하는 것은 있지만, 혀를 깨문다거나 머리가 아프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과호흡증을 말씀하셨는데 제가 보아온 수백명의 기독교 신자 중에서 과호흡증을 느낀 사례는 보거나 듣지 못했습니다.
  • 11 08/03/16 16:05  덧글 수정/삭제
    구글리더에서 이글 때문에 먹통됬어여
    • xacdo 08/03/17 05:35  수정/삭제
      유튜브 동영상을 7개나 붙였더니 그런 것 같군요. 구글 리더에 버그 리포팅 해주세요.
  • -_- 08/03/17 04:06  덧글 수정/삭제
    솔직히 기독교인이었던 사람이고 저런 걸로 종교적 체험 속에서 신을 느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달라지는 건 없단 생각입니다. 그니까 간질 같은데 간질은 아니다 뭐 이런건 아니라고요. 데카르트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라고 말하면서 세상에 믿을 건 지가 존재한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지만, 내가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은 확실하지 않아요. 그니까 제 말의 논지는, 저 경험이 진짜 경험이라고 말해봤자 그건 믿음이지 진실이 아니라고요. 사이비 종교에서도 저런 행사하고, 저걸 보면서 종교적 경험했다고 생각할 걸요?
  • 야 다들.. 09/04/28 11:33  덧글 수정/삭제
    가서 따라해바.. 잼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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