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8/03/09 13:43(년/월/일 시:분)
오늘 네이버툰에서 130여개의 댓글 유입이 있었다.
http://xacdo.net/tt/index.php?pl=879
비만화가들의 만화; 네이버툰, 웹툰
tlsdbsdlsgud
저기 말이죠! 대충?? 굳이 큰 시간과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대충 만화비슷한걸 만들어낼수 있다라.... 근데 아시나요? 연재 하나에 큰 노력을 들여서 툰업 한개라도 더 더 얻고싶은 우리 툰인들의 마음을? 그리고 굳이 큰 시간이 않들아요? 연재...10컷까지만해도 몇시간 걸리는분도있고 유명분들은 하루하고 또 나머지까지해서 이틀걸리는분들고 있습니다. 신입분들은 얼마나 피나게 노력하시는줄 아십니까? 님이 만번 해보시죠, 그런 말이 나올수 있을지
물론 나는 네이버툰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지만, 내 글을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사람들이 다소 발끈할만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예를 들면 "대충" "끄적끄적" "만화와 비슷한 것" 같은 표현이 문제였다. 그래서 다시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 말투를 수정했다.
의도나 내용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의도와 내용을 전달하는 말투도 중요하구나, 새삼 깨달았다.
나는 기본적으로 작도닷넷에서 반말을 쓴다. 존댓말을 쓰려고 해본 적도 있지만, 어쩐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면서 글이 잘 나오질 않았다. 반말로 하면 그냥 술술 글이 나오는데. 그냥 친구한테 말을 툭툭 던지듯이 자연스럽게.
이렇게 어깨에 힘을 빼고 편하게 반말을 쓰다보니 부주의하게 말투가 다소 빈정 상하게 되는 경우도 간혹 생긴다. 그렇다고 다시 바짝 긴장해서 글도 잘 못 쓰고 그러기는 싫으니까, 반말로 편하게 하면서도 보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지는 않을 정도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겠지.
나는 언제나 시선을 의식한다. 실제로 이곳에는 매우 많고 다양한 여러분이 드나든다. 나는 그 수많은 여러분을 항상 사랑하고 싶고, 미움을 사고 싶지 않다. 정말이다. 정말로 나는 여러분이 나를 싫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