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08/01/16 02:59(년/월/일 시:분)
올해 스티브 잡스는 초슬림 노트북을 내놨다. 근데 슬림한 거 말고는 별로 특별할 게 없다.
마치 예전에 아이팟 나노 같다. 그때도 단순히 부피가 작은 것으로 따지면 현원 큐브도 있었고 다른 작은 MP3P도 많았는데, 나노는 그걸 단순히 옆으로 잡아빼서 얇게 만든 거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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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식 슬림의 원리 |
이번에 맥북 에어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초슬림 노트북, 소니 바이오 TZ와 비교해 무게 1.3kg대로 별 차이가 없다. ODD를 뺀 걸 감안하면 마찬가지로 "부피"의 차이는 크지 않다. (TZ는 ODD 내장 1.3kg이므로, 맥북에어가 더 무거운 셈이다)
단지 애플은 그걸 옆으로 쭉 눌러서 얇아보이는 것 뿐이다. 초슬림 노트북 치고는 13.3인치의 큰 화면을 탑재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12.1인치로도 풀사이즈 키보드가 가능한데, 굳이 더 키운 건 역시
넓혀서 얇게 하려고 한거야.
http://www.apple.com/macbookair/
Apple Macbook Air - Thinovation
세계에서 가장 얇은 노트북
http://gizmodo.com/345162/how-slim-is-the-macbook-air
How Slim Is the MacBook Air?
...부피를 비교해보면 그렇게 많은 차이가 없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18&aid=0000554172
애플 맥월드 "깜짝 발표 없었다"..주가 급락
애플의 이같은 신제품 라인업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였지만 지난 해 보다는 감동이 덜 했다는 평가다. 애틀란틱 트러스트 프라이빗 자산운용사의 척 존스 펀드매니저는 "이날 소개된 제품들은 진전된 것이었으나 혁신적이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시장을 흥분시키는 데에도 실패했다. 전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기대감에 3.5% 올랐던 애플 주가는 이날 5.4% 하락했다.
메인보드 크기를 줄였다고 하는데, 후지쯔 U1010 같은 경우도 엄청 작았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건 없고, CPU 크기를 인텔에 부탁해서 특별히 줄여달라고 했다는데, 사실 그건 보통 모바일 프로세서를 ULV 크기로 줄인 거라서 역시 아주 새로울 건 없고.
하나 놀라운 점이라면 보통 ODD, HDD, 배터리가 사이좋게 나눠 가지던 밑판을 맥북에어는 배터리가 혼자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건데, 이건 배터리 용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넓고 얇게 만드느라 그런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번 맥북에어 두께의 숨겨진 주역은 넓고 얇은 내장형 배터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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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밑면. 배터리가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
http://www.ifixit.com/Guide/First-Look/Mac/MacBook-Air
iFixit > MacBook Air
흠... 배터리야 어쩔 수 없지만 나는 SSD를 메인보드에 내장하면 더 작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SSD 옵션의 가격을 보면 기술적으로가 아니라 가격적으로 힘들 것 같다. 역시 이건 내년을 기다려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