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12/11/20 02:02(년/월/일 시:분)
매년 챙겨보고 있다.
http://www.canneslions.co.kr/
2012.11.9~11 홍대 상상마당
2012.11.15~21 이대 모모하우스
몇년 전만 해도 "불쾌할 정도로 충격적인 광고" 또는 "아이디어보다는 물량을 앞세운 대형 광고" 같은 커다란 흐름이 있었다면, 올해는 그런 큰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작은 흐름 위주로 정리해보자.
- 대형 광고 감소. 오히려 한정된 예산 안에서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광고가 늘었음. 경제불황의 여파일까? 어쨌든 광고 보기는 재미있었음.
- 태국 광고 실종. 과격한 개그로 매년 동상 정도는 탔던 태국 광고들이 올해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홍수의 여파가 아직도 지속되나?
- 뉴미디어/신기술 적극 도입.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적극적으로 이용. 당연하긴 하지만 경향성이 좀 더 뚜렷해졌음.
- 절제된 감성. 좀 더 차분하고, 감동코드도 너무 진하지 않게, 담백하고 절제된 광고들이 늘었음. 이것도 불황의 여파? 요즘엔 다들 신경 거슬리는 건 보기 싫고 진중한 거 좋아하잖아.
- 브라질 광고의 약진. 브릭스 중 하나로 뽑히더니 드디어 포텐 터지나?
- 미국 주춤, 영국 약진. 미국 광고는 좀 더 평범해졌고, 수가 줄었다. 반면 영국 광고들은 일단 퀄리티가 많이 높아졌음.
- 아 그래도 미국 광고는 금상에서 빛남. 카약, 디렉티비, BGH 에어컨 광고는 단순하고 짧고 굵었음.
- 패션 광고가 크게 줄음. 매년 전통적으로 수상하던 리바이스도 없어졌음. 그나마 맥주 광고는 유지됨. 차라리 까르띠에는 수상했는데, 사치재도 아주 비싸거나 아주 싸지거나 양극화되나.
-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상업광고에 공익광고를 바로 이어버리는 시도도 있었음. 시대가 시대니만큼... 나라에 상관없이 어떤 정권이던, 대기업들은 다들 긴장 타고 있나보다.
- 아 맞다 구글 크롬 광고도 상당히 상을 탔다. "웹은 당신의 인생입니다" 감성터치. 구글이나 삼성이나 다들 애플 감성 따라가는듯.
- 대상 탄 광고는 타코, 브리또 파는 멕시칸 패스트푸트 "치폴레"인데, 먹는 것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광고였다. 난 이게 광고 자체보다 광고의 정치적 메시지로 상을 받은 것 같아서 불만이다... 물론 그런게 칸 스럽긴 하지.
- 그리고 금상 탄 인텔의 "Museum of Me"도 납득이 안된다. 칸도 참 IT를 몰라. 이렇게 평범한 아이디어에 상을 주다니. 그것도 기술 부분 상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