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7/11/18 14:12(년/월/일 시:분)
베오울프는 예고편을 봤을때부터 그다지 재미는 없어보이는 영화였다. 이거야 뭐 뻔할 뻔자 헐리우드 영웅 이야기겠지 뭐. 그런데 이상하게도, 재미는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왠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거 컴퓨터 게임 초창기에 유행했던 미국 RPG 게임 스타일이잖아.
사실 요즘이야 CG 기술이 많이 발전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더 현실적인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건 아예 작정을 하고 90년대 다소 촌스런 색감, 질감 등을 사용한 것 같아. 이것이 나의 그 옛날 아련한 향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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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ima Online |
http://www.gamesetwatch.com/2007/01/ultima_online_reminisce_maaaan.php
Ultima Online - Reminisce, Maaaan!
http://www.xecode.com/blog2/2004/09/20040917_000254.html
감히 내생애에서 최고라고 말 할수 있는 게임. 아직도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리는 게임. 울티마 온라인. 정식 패키지가 출시되고 몇일후인, 1997년 11월 25일. 수일 전, 미국의 한 사이트에서 주문하여 패키지를 받았다. 이날부터 1998년 2월까지, 잠자고 먹는 일을 제외하고 두달동안 말그대로 염통이 터지도록-_ -미친듯이 플레이하였다.
http://news.filefront.com/ea-launches-ultima-online-kingdom-reborn/
EA Launches Ultima Online: Kingdom Reborn
영화는 그 시절 "정통 RPG"라고 불렸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간다. 가끔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충실하게 옛날 그 다소 엉성했던 스토리를 그대로 따라가는 바람에 실소가 터지기도 하지만, 그 페이스로 2시간을 진지하게 밀어붙이니까 나중 가서는 나도 진지하게 보게 되더라.
http://blog.naver.com/neoguile/18997091
RPG의 역사와 정통RPG
이러한 RPG들은 한때 상당한 인기를 구가해서 정말 많은수의 RPG들이 쏟아져나오게됩니다. 그 절정은 80년대와 90년대초였는데, 그때는 정말 넘칠정도로 많은수의 컴퓨터용 RPG들이 쏟아져나와서 RPG게이머들은 정말 무슨게임을 해야할지 모를정도의 행복한 고민에 빠져들었었습니다. 당시 유명했던 RPG게임들을 대강만 열거해본다해도, 울티마, 위저드리, 바즈테일, 마이트 앤 매직, 주시자의눈을 위사한 SSI사의 던젼스앤 드래곤즈(이하 D&D)시리즈, 폴아웃의 시초라 할 웨이스트랜드, 사이버펑크 RPG의 효시라 할 2400AD등등 무려 셀수가 없을정도죠...하지만, 이러한 시대는 90년대 초중반 갑작스럽게 막을 내리고맙니다.
아마 게임 매니아들 중에서도 정통 RPG 매니아는 충성도가 대단히 높아서, 이런 스타일에 오랫동안 목말라왔을 것이다. 충성도로 따지면 음악 매니아 중에서 메탈 매니아 만큼이나 집착이 강할껄. 그래서 이 영화 베어울프도, 나처럼 재미를 떠나서 보는 사람이 꽤 있지 않을까 싶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oid=023&aid=0000287026
전 세계 모바일게임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게임로프트가, 불세출의 영웅들이 살아 숨쉬는 판타지 세계를 묘사한 블록버스터 모바일게임 3종을 오는 11월 잇달아 국내 선보인다. (중략) '베오울프'는 원작 영화의 국내 개봉일인 11월15일에 맞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국내 발매될 예정 (중략) 11월 휴대폰 판타지 게임의 열풍을 이어갈 게임은 게임로프트가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제국의 여명(원제 Rise of Lost Empire)' (중략) '마이트&매직2'는, '울티마'를 비롯한 '위저드리'와 더불어 지난 90년대 3대 롤플레잉 게임으로 손꼽히며 전 세계 시장을 호령했던 동명 PC게임을 원작으로 제작된 휴대폰 액션 롤플레잉 게임이다.
정말 있을 건 다 있어. 중세시대에 한 왕국에 사악한 몬스터가 나타나서, 이를 구하기 위해 저 멀리서 용사가 (돈을 받고 싸워주기 위해) 찾아오고, 거기서 저지르는 젊은 시절의 실수, 또 공주와 결혼하고, 용사가 왕이 되고, 충직한 부하이자 평생을 함께하는 친구가 곁에 있고, 다소 모함을 하긴 하지만 인간 자체가 나쁘지는 않은 간사한 신하가 있고, 던전에 들어가면 눈부신 금은보화가 있고, 그 사이에 주인공을 유혹하는 갓파가 있고.. 아니 갓파는 일본건데.
근데 안젤리나 졸리가 나왔던 이 물귀신은 아무리 봐도 갓파같아. 물에서 나오고, 남자를 홀리는 섹시한 요괴. 물에서 천천히 나와서 물 위를 하이힐을 또각또각 걸을때 다들 폭소를 터트렸지만, 그 다음에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우리 주인공 용사를 홀려서 키스를 하는 장면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안젤리나 졸리이기 때문에 납득해버리고 말았다는 거야.
http://youtube.com/watch?v=4Vnpzw2QVTI
OFFICIAL Beowulf (2007) Final Trailer
ps. 나는 3D로 봤다~ 특수 안경을 끼고 보면 입체로 보인다. 풀 CG라서 이런 것도 되는구나.
ps2. 처음에는 악센트가 특이해서 알아듣기 힘들었다. 근데 뭐 내용 자체가 워낙 단순해서 이해하는데는 무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