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07/09/01 06:00(년/월/일 시:분)
유학생의 몸으로 계속 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덩치가 큰 신디사이저와 기타를 집에 두고 왔다. 근데 이것도 반년이 지나니까 견디기 힘들어서 어떻게 좀 여행가방에 들어갈 작은 미니 기타 같은게 없을까 싶었는데.
몇주 전에 샌 디에고(San Diego) 올드 타운(Old Town)에 놀러갔었는데, 거기서 기념품으로 미니 기타를 파는거야. 단돈 20달러에 연주도 가능했다. 물론 너무 조악해서 그냥 소리만 나는 정도였지만. 길거리에서 배나온 중년의 아저씨가 Stairway to Heaven을 치는 걸 보니까 참, 나도 치고 싶더라.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보니까 우쿨렐레(Ukelele)도 있었고, 어린이를 위한 미니어처 기타도 있었고. 그렇게 찾다보니까 진짜로 여행용 기타가 있었다! 풀 스케일에 바디만 작게 만든 것. 가격도 300달러 정도로 크게 비싸지 않았다. 여행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크기에, 3파운드(1.27kg)밖에 안 되는 가벼운 무게! 이거다 싶었지.
그래서 나는 한국 생각하고 한 3-4일만에 올 줄 알았는데, 미국이라 땅덩어리가 넓어서 그런지 배송 오는데 정확히 2주 걸렸다. 정말 2주동안 목이 빠져라 기다렸지. 하루에도 몇번씩 UPS 들어가서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고. 괜히 전화 걸어서 독촉하고.
하여간 마침내 오늘 받아서 쳐봤는데, 내가 산 모델이 반쯤 어쿠스틱에 반쯤 일렉이야. 일단 휴대용이니까 통기타처럼 바디를 크게 만들수가 없고, 그렇다고 일렉으로 가기에는 앰프가 차지하는 면적이 크니까. 그래서 이건 일단 일렉은 일렉인데 앰프가 없고 픽업만 달랑 하나 있는 일렉이야. 배터리도 없이 그냥 곧바로 노트북에 꽂으면 소리가 나온다.
그러면 이 날것 그대로의 소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면 Amplitube라는 프로그램을 썼지. 이건 실시간으로 앰프를 에뮬레이팅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기타를 마이크 단자에 꼽으면 알아서 앰프도 먹이고 디스토션도 먹이고 리버브도 먹이고 EQ도 먹이고 해주지.
http://www.amplitube.com/
IK Multimedia - Amplitube
물론 노트북에 파워 없이 연결한 거라서 소리에 한계가 있긴 하지만, 달랑 기타와 노트북만으로 쟈가쟝쟝 하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하더라. 나같은 유학생에게 좋은 것 같아.
http://cafe.naver.com/fingerstyle/18722
여행용 기타 모아봤습니다
http://www.frameworks-guitars.com/
Frameworks Guitar
http://www.travelerguitar.com/
Traveler Guitar
http://www.yamaha.co.jp/english/product/guitar/silent_guitar/
야마하 사일런트 시리즈
http://www.soloette.com/
SoloEtte Travel Guitar
요즘의 연습곡
http://blog.naver.com/moll555/40034187909
패닉 - 기다리다
http://www.ultimate-guitar.com/
Don Mclean - American Pie, Vincent
Led Zepplin - Stairway to Heaven, D'yer Ma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