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7/08/11 03:45(년/월/일 시: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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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impsons - FOX TV |
요즘 심슨가족 극장판 개봉을 기념하여 폭스TV에서 하루에 2시간씩 방송을 해주는 바람에 아주 원없이 봤다. 우리나라라면 재방송 비율 제한 때문에 이런 것도 안 될텐데, 시즌(season)제가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니까.
하여간 놀란 것이, 나는 심슨가족이 좀 엉뚱하고 톡톡 튀는 마이너한 정서를 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미국 중산층의 보수적인 성향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서 좀 충격이었는 걸.
예를 들자면 기독교에 대한 묘사. 호머 심슨이 하나님에게 기도만 해도 좋은 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알자, 무분별하게 기도를 해서 심지어는 교회까지 사서 파티를 열고 불경스러운 짓을 한다. 그러자 하늘에서 비가 억수로 쏟아져서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고, 그제서야 호머 심슨이 하나님의 무서움을 깨닫고 뉘우치자 비가 그쳤다. (Season 14, Episode 10, "Pray Anything", 2003년 2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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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호머 심슨 |
http://en.wikipedia.org/wiki/Pray_Anything
하긴 미국에서 18 시즌이나 버텼을 정도니, 이 정도면 심슨가족을 단순한 하나의 작품이 아니라 미국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일본의 사자에상과 비교할만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