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관련
07/07/18 03:55(년/월/일 시:분)
오랜만에 구글 통계(Google Analytics)를 돌려봤다.
1. 방문객 분석
태터툴즈에 잡히는 하루 평균 방문객은 900명 정도, 구글 통계에 따르면 400명 정도다. 신규 방문객이 80%가 넘고, 대부분이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유입해서 20~40초 정도 잠깐 머무르다가 1회성으로 나가버린다(반송률이 신규 방문객 비율과 거의 일치함). 하지만 대부분의 애드센스(Adsense) 수입이 이들로부터 발생하며, 대체로 하루에 $0.5~2 정도 벌린다.
충성도를 분석해봐도 방문객은 완전히 두 그룹으로 나뉜다. 네이버 검색어로 들어와서 딱 한 페이지만 보고 20초 안에 나가버리는 그룹과, 이글루스나 RSS 리더 등 전문적인 경로로 들어와서 최소한 20페이지 이상을 탐색하고 7분 이상을 보는 1% 미만의 그룹으로 확연히 갈린다. 그 중간은 없다. (의외로 메타블로그에서 오는 사람이 없다. IT나 정치 얘기를 안 해서 그렇겠지)
아마도 후자 그룹은 대략 10명 정도로 추정된다. 이들은 오랜동안 나를 알아왔을 것이며, 가장 양질의 작도닷넷 폐인이자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2001년 제로보드 시절부터 시작해서 이들의 숫자는 거의 변함이 없다. 나의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점이기도 하다.
2. 방문객의 유입경로
신규 방문객의 추이는, 최근 들어서 야동 검색어가 구글에서 순위가 밀려나면서 반 이상 줄어들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 네이버 인기 검색어를 다소 공략했는데, 생각보다 잘 먹혀서 앞으로 간간히 해볼까 생각중이다. 사실은 여기 모르게 "검색어 따라잡기 블로그"를 만들어보기도 했으나, 의미없는 글을 바쁘게 올리다보니 정신이 황폐해지는 것 같아서 그만뒀다.
3. 트래픽 추이
방문객과는 상관없이, 트래픽은 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태터툴즈 스킨을 만들면서 이미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한 탓도 있지만, 최근들어서 음악이나 동영상을 거의 올리지 않은 탓도 있다. 요즘 저작권법이 강화된 탓도 있고, 유튜브 등의 대체수단이 워낙 잘 되서 그런 탓도 있어서다. 트래픽 3G짜리가 남아도니까 아깝네.
그래서 며칠 전에는 일부러 무한도전 강변가요제를 MP3로 만들어서 올리기도 했지만, 의외로 반응이 시큰둥해서 놀랐다. 일부러 디씨 무한갤에도 올렸는데. 그러니까 앨범으로 안 내면 "앨범으로 만들어주세요~" 난리면서, 막상 내면 안 듣는 심리랄까. 후후. 이젠 이런 것도 안 먹히는구나.
4. 접속 지역
또한 특이한 것으로 접속 지역 중에 한국이 60%밖에 되지 않는다. 아무리 분석해봐도 이들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집단인 것 같다. 아마도 나의 관심사가 유학생 집단과 잘 맞는 것 같다. 내가 어학연수 중이기도 하니까.
5. 앞으로의 목표
요즘의 목표는 일일 방문객을 3000명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점점 검색엔진에 종속되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어차피 고정방문객은 7년 전과 다름이 없는데, 한번 클릭하고 나가버리는 뜨내기 방문객을 유치해봤자 뭐 하나 싶기도 하고.
좀 더 양질의 유저를 모으고 싶은데, 그러려면 역시 컨텐츠가 필요한 것 같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개인의 느낌만을 전달했다면, 이제는 전문적인 툴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아. 점점 취미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다.
요즘의 롤 모델은 JH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