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품들 - 음악
07/07/10 00:17(년/월/일 시:분)
http://xacdo.net/original/discography/loveandpeace.mp3
지금은 2007년 7월 9일 오후 3시 7분을 가리키고 있어
나른한 오후에 할 일도 없어 그저 컴퓨터 앞에서 랩하고 있어
아무런 의미 없이 시간을 보내 그보다 중요한 건 오늘 저녁엔 뭘 먹지?
어제는 갈비를 먹었는데 너무 배불러서 오늘은 좀 산뜻하고 가벼운 걸 먹고 싶네
그보다 말이야, 나는 요즘에 잠도 잘 안 오고 왜 이렇게 쓸데없는 일에 걱정이 되는지 몰라
밥을 먹어도 소화도 잘 안 되고 입도 까칠하고. 살은 빠져서 좋지만 왠지 불안하달까?
날이 가면 갈수록 나는 자신이 없어져. 내 앞에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려워
그렇다고 내가 지금 어떻게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그저 막연히 미래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지 뭐.
나는 잘 살고 싶어, 착하게 살고 싶어, 나쁜 짓 안하고 남에게 피해 안 주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 나름대로 사랑과 평화를 온 세상에 뿌리고 싶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싶어 모두가 싸우지 않고 평화로웠으면 좋겠어
나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까지도 언제까지나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어
나의 모든 것이 다
이뤄지는 것을 난
너무 바라진 않아
그저 내가 바라는
것은 모든 사람을
항상 사랑하면서
살아가고 싶어라
불가능하더라도
역시 오늘 저녁에는 팔도 비빔면을
해먹는 게 정말 좋을 것 같애
산뜻 매콤 새콤 달콤한 소스가
어제 갈비에 지친 내 속을 달래줄 것 같애
지금까지 노래 들어줘서 고맙구요
다음번에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구요
덕분에 이 노래 만드느라 시간이 훌쩍 가서
벌써 지금 시간은 오후 4시 8분
음악을 하는 건 이래서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오후에 지루한 한 시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었잖아요
뭐 그보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축구를 한다거나 술을 마시면서 친해지는 게 의미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