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영상
07/07/02 14:59(년/월/일 시:분)
전에 봤던 "우리, 사랑일까요?(A Lot Like Love)"랑 너무 비슷해서 깜짝 놀랐다.
http://xacdo.net/tt/index.php?pl=684
우리, 사랑일까요? A Lot Like Love (2005)
확실히 미국 문화에서는, 남자는 여자 전화번호 얻어내려고 졸졸 쫒아다니고, 여자는 남자가 애걸하는 걸 즐기면서 잡힐 듯 말 듯 도망다니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아. 그러다 결국 시간이 모든 걸 해결해주면서 끝나고.
실제로 여기서 내 룸메이트도 수퍼마켓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어디서든 예쁜 여자를 만나면 말을 걸고 짐도 들어주고 해서 전화번호를 따낸다. 그래서 1~2주 정도 전화 연락 하다가 같이 파티도 열고 놀러도 다니고 그러는데. 나에게는 참 신기해 보이더라.
여기서는 스타벅스를 가도 다들 혼자 앉아있고, 가끔씩 캠퍼스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도 과장된 몸짓으로 잠깐 친한 척 하다가 등돌리고 가고, 기본적으로 무관심이 예의인 나라라서 다들 항상 외롭게 사는 것 같아. 사람을 만나기가 한국보다 어려워. 그러니까 누가 우연히 길에서 말이라도 걸어주면 (이상한 사람이 아닌 다음에야) 그게 꽤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다.